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18 – 퀸타 드 아베스 뗌쁘라니요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퀸타 드 아베스 뗌쁘라니요] 는 418번째 와인이다.
Bodegas Quinta de Aves, Tempranillo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quintadeaves.es/tempranillo/
[수입사] – 인스타그램 밖에 없음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퀸타 드 아베스 뗌쁘라니요
테크시트 링크가 깨져서 PDF를 볼 수 없다.

와인 노트
2024년 12월 24일 (2020 빈티지)
퀸타 드 아베스 템프라니요 2020, 와인픽스 2~3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 지역, 등급
- 스페인 (라벨에 쓰여있는 CAMPO DE CALATRAVA 이게 지역 이름이라고 한다.)
- 품종
- 뗌쁘라니요
[핸들링 정보]
- 온도
- 10일 간 상온 보관 (12월)
- 냉동실 칠링 15분
- 9시에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10시 시음 시작
- 잔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특별한 이유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튼튼해서 부담 없이 쓴다.
- 리델 오 투고 빅 오 시라 (이하 오 글라스)
- 일반 잔에서 어떤 뉘앙스를 내는지 보기 위해 쓴다.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오픈 직후 향
- 검붉은 과일 향이 잘 난다. 식물성 뉘앙스인가 싶은 향이 있고, 코를 쎄~하게 만드는 알코올이 느껴진다.
[구매 이유]
스페인 대표 품종을 마셔보고 있다. 최대한 오크 숙성 없는 걸로 골랐다.
[눈, Leg/Color]
색이 무척 진하고, 코어도 크다. 코어 끝부터 림까지 거리는 약 1cm로 좁다. 스템을 잡은 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Deep Dark Ruby.
바닥에 베이스를 대고 10회 스월링 하여 잔 코팅 -> 10초간 세워두기 -> 바닥에 베이스를 대고 5회 스월링 하여 레그를 측정한다. 코팅 범위 밖으로 와인을 묻히지 않기 위해서 베이스를 바닥에 댔다.
레그에 비친 색은 코어에 비해 연하다. 하지만 선명하게 붉은 빛이 보이긴 한다. 레그는 약간 느리게 잡히고, 간격이 촘촘하며, 보통 두께다. 흘러내리는 속도가 아주 느리진 않은데 끈적이며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두께 때문에 14도는 아닐 것 같다. 13.5도를 예상해본다. 단맛이 좀 있으려나?
액체 움직임에 특별한 점은 없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1시간 지났다. 아까 스월링한 향이 아직 정돈되지 않았다. 1분 기다렸다. 식물성 뉘앙스가 확실히 있다. 이걸 테크시트에서 뭐라고 표현할지 궁금하다. 눈에서 얻은 정보로는 과일의 진득한 향이 가득할 것 같은데, 이 식물성 뉘앙스가 잔뜩 피어올라서 신선한 과일로 방향성을 바꾼다.
방금 전에 코를 조금 떨어뜨리고 향을 얇고 길게 맡다가, 커피를 떠올렸다. 약간 어두운 뉘앙스의 향이 그렇게 느껴졌다. 달리 생각하면, 산뜻한 검은 과일 뉘앙스에 식물성 뉘앙스가 추가된 향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오크 뉘앙스 같기도 하다. 지금은 과일 쪽에 한 표다. 아 어렵네.
스월링 하니까 아직 덜 풀린 매캐한 향이 나는데 10초 이내로 정리된다. 처음부터 느낀 건데, 탄산음료 사이다 향을 맡는 느낌이다. 시트러스가 나는 건 아니고 시원하면서 달 것 같고 코가 알싸한 그런 느낌 때문에 사이다가 연상 되는 것 같다.
향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스월링 하지 않아도 충분히 향을 맡을 수 있다. 이 정도면 보통이라고 해도 되겠지.
향에서 산도가 분명히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향이 가볍다고 생각했다. 식물성 뉘앙스도 있지만 이 산도가 있어서 신선한 과일 뉘앙스가 연상 된다. 그런데 과일 자체는 검은 과일이다. 진득한 맛이 예상되는 향이고, 산도는 있지만 붉은 과일의 새콤한 느낌은 또 없기 때문이다. 완전히 다 익지는 않은 검은 과일 정도로 할까.
오크인지 헷갈리는 그 쪽 향은 말린 과일을 떠올리게 하는 꾸덕함을 추가한다. 이건 유기농 재배 뉘앙스인가? 향은 좋은데 지식이 받쳐주지 못해서 혼란스럽다.
알코올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13도로 변경.
키워드를 뽑아보면, 식물성 뉘앙스 / 산뜻한 느낌 / 검은 과일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부드러운 질감. / 평소대로 했는데 오늘따라 와인 온도가 더 낮지? 사이다를 떠올린 이유에 와인 자체가 시원한 것도 한 몫 했나 보다. 아 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놔서 온도가 올라오지 않나 보다. / 포트 와인, 한약을 떠올리게 만드는 진한 맛. / 가볍고 강하지 않은 산도. / 알코올인지 탄닌인지 입 천장과 목구멍에 오래 남는 화끈함. / 여운에 검은 과일의 진한 맛이 남는다. 나무 느낌은 없다.
생각보다 진한 맛 때문에 놀랐다. 그래서 생각을 다 뽑아내지 못 하고 삼켜버렸다. 단맛도 꽤 있어서 이것 때문에 레그가 끈적이는 것처럼 보였나 보다. 일단, 다시 한 모금.
역시 부드럽고, 쌉쌀함이 느껴질 정도로 진한 검은 과일 맛이다. 입에서는 붉은 과일을 생각할 여지가 없다. 단맛이 굉장한데 이상하게도 길게 이어지진 않는다. 나는 그래서 좋지만.
근데 뗌쁘라니요가 원래 이런가? 매번 오크 숙성 많이 한 리오하의 리제르바, 그랑 리제르바 같은 것만 마셔서 품종 자체를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래도 붉은 과일 뉘앙스가 주요했던 것 같은데 이상하네.
사실, 오픈 하다가 코르크가 부러져서 남은 절반 뽑느라 낑낑댔는데 혹시 변질된 와인일까봐 생각이 자꾸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렇다기엔 과일 뉘앙스가 잘 느껴지고, 심지어 맛있다. 산화 뉘앙스는 없는데, 응축된 과일 맛을 산화 뉘앙스 쪽으로 몰고 가면 또 그런가? 싶기도 해서 혼란스럽다.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마셔봐야겠다. 핑계 좋구요.
몇 모금 마시니까 탄닌이 자글자글 남는다. 알코올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목구멍이 조금 화끈하긴 하다. 13.5도 결정.
진한 검은 과일인데 단 맛이 길게 이어지지 않아서 너무 마음에 든다. 맛으로만 따지면 말린 과일이라고 해야겠다. 침샘을 봐도 산도가 크지 않은데 어째서 이렇게 단맛이 잘 차단되는지 모르겠다. 평소보다 조금 낮은 온도 때문일까?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엥?? 14.5도?? 전혀 그렇게 안 느껴진다. 입과 목이 화끈하긴 했지만, 눈과 코에서는 절대 아니었는데 희한하네.
다른 와인에서도 생각했었는데, 지금 첨잔하면서 보니까 잔에 따를 때 느껴지는 질감이 마실 때 느낌과 꽤 비슷하다. 얘도 끈적이면서 떨어진다. 잔 안에서는 잘 모르겠던데.
너무 맛있게 잘 마셨다. 가격도 너무 좋다. 매장에 이 와이너리의 다른 와인도 있던데 다음에 마셔봐야겠다.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Violet tone with cherry edges, bright and very clean. Notes of forest fruits and violets with a touch of liquorice.
Full–bodied, silky, and structured. It has a long and indulgent aftertaste.
보랏빛 톤에 체리빛 가장자리, 밝고 매우 깨끗합니다. 숲속 과일과 제비꽃 향, 그리고 약간의 감초 향이 느껴집니다.
풍부한 바디감에 실키하고 구조감이 있으며, 길고 풍요로운 여운을 남깁니다.
숲속 과일 -> 나는 식물성 뉘앙스와 과일.
제비꽃 향 -> 영어로 바이올렛인데, 내가 느끼기엔 꾸덕한 뉘앙스로 이해되나 보다. 종종 이런 게 표현해 놓은 경우가 있다.
약간의 감초 향 -> 감초를 또 내 기준대로 풀어서 얘기하면. 큰 분류로 스윗 스파이스 이고, 나무 + 단 뉘앙스 + 약재 향(쓴 향) 이다. 나무를 식물성 뉘앙스로 바꾸면 이것도 말이 된다. 나도 조금 전에 얼핏 그렇게 느낀 적 있다.
팔렛과 여운은 동의 한다. 구조감은 진한 과일 맛과 단맛이 뼈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