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 와인생활 팁!
- 관련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 WNNT_130 – 프레스코발디 니포짜노 끼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 끼안티 루피나? 끼안티 클라시코? DOCG?
- 노트 – 2021년 4월 24일 (2017 빈티지)
- 노트 – 2023년 1월 28일 (2018 빈티지)
- 노트 – 2023년 3월 23일 (2018 빈티지)
- 노트 – 2023년 8월 30일 (2019 빈티지)
와인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시려면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관련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 와이너리 : https://www.frescobaldi.com/en/wines/nipozzano-riserva
- 수입사 : https://www.shinsegae-lnb.com/html/product/wineView.html?idx=908
- 와인21 :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8366
WNNT_130 – 프레스코발디 니포짜노 끼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프레스코발디 니포짜노 끼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는 130번째 와인이다.
Frescobaldi Nipozzano Riserva, Chianti Rufina Riserva DOCG Toscana Italy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프레스코발디 니포짜노 끼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2019
홈페이지에 빈티지마다 테크시트 있음
끼안티 루피나? 끼안티 클라시코? DOCG?
DOCG는 이탈리아에서 생산 지역마다 와인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DOCG로 지정된 지역에서 특정 조건을 갖추면 와인 라벨에 <지역이름 DOCG>라고 쓸 수 있다. 그게 꼭 좋은 와인이라는 건 아니다. 일정 이상의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 품질 하한선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끼안티 루피나’가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을 남긴다. 초간단 요약 하면.
오래 전에 끼안티 와인이 유명했었고, 그로 인해 주변 지역에서도 비슷한 스타일 와인을 만들었다. 원조 맛집들이 속상해서 ‘클라시코’ 라는 명칭을 붙여 달라 요구해서 차차 끼안티 클라시코 DOCG가 되었다. 그 주변 지역은 끼안티 DOCG가 된다. 루피나는 끼안티 DOCG 안에 속해 있는, 품질 좋은 하위 지역 이름이다.
- 와인21 : 키안티(Chianti)는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가 아니다.
- Wine-Searcher : Chianti Rufina Wine
- Decanter : What is Chianti Rùfina? Ask Decanter
노트 – 2021년 4월 24일 (2017 빈티지)
프레스코발디 니포짜노 끼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2017.
이마트 할인 후 3만원대
탄닌은 보통 이상, 산도는 의외로 보통. 약간 가볍고 물같이 맹한 맛이 있다.
리제르바 인데 오크 뉘앙스가 강하지 않고 꽤 좋다.
근데, 3만원대라면 이야 가성비다 하고 먹겠는데 할인 전 가격으로 4~5만원씩 주고 마실 건가 싶다. 나도 이제 와인 생활한 지 1년쯤 됐는데, 아직 와인 맛을 잘 모르나.
노트 – 2023년 1월 28일 (2018 빈티지)
프레스코발디 니포짜노 끼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2018,
이마트 할인 후 3만원대
잔에서 코를 조금 떨어뜨리고 마셨을 때 라즈베리를 느꼈다. 확실히 산도가 높은 향이다. 다음 비교를 위해 정확한 위치를 남겨 놓자면, 나는 와인 잔 베이스에 새겨진 로고에서 수직으로 닿는 립에만 입을 대고 마신다. 그 입대는 쪽에 콧구멍을 (위쪽 반은 와인향, 아래쪽 반은 공기가 들어오도록)절반만 걸치고, 내 미간이 잔의 립 위쪽에 닿도록 했다. 공기를 많이 섞어서 향을 맡으니까 라즈베리가 느껴졌다.
음, 오히려 잔에서 조금 떨어져 맡았을 때 비슷한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 향에 산도가 충분히 있어야 라즈베리 느낌이 난다.
그리고 언제나 헷갈리는 바닐라 향을 다시 새기고자, 오랜만에 아로마 키트를 열었다. 투게더 아이스크림도 그렇고, 바닐라 향 군것질 거리가 보통 유제품과 조합을 시키다 보니, 나는 바닐라 뉘앙스를 찾을 때 밀키함을 찾는 것 같다.
하지만 아로마 키트로 확인해보면, 오크 혹은 나무 향과 헷갈릴 정도로 그런 부류 향이다. 아로마 키트에서는 식물?나무? / 달콤?고소? / 약간 느끼함? 이런 게 느껴졌다.
잔에 와인을 새로 따르면, 복합적으로 휘몰아 치는 향이 있다. 지금 마시고 있는 V쉐입 보르도 잔에서는 스월링하면 1~2분 뒤에 사라진다.
내 가설은, 잔에 꼴꼴꼴 따를 때 붉은 과일 뉘앙스와 오크 숙성 뉘앙스가 휘몰아치며 섞여서 같이 나는 향이고, 잔에서 점차 자기 자리를 찾아가며 사라지고 각각의 향으로 나뉘어 지는 게 아닐까 한다.
나는 초반에 휘몰아치는 그 향이 조금 옅어지면 밀키한 뉘앙스를 느낀다. 보르도에서 자주 맡는 향이다. 아마 오크 뉘앙스와 주로 관계 있을 것 같다.
노트 – 2023년 3월 23일 (2018 빈티지)
음… 분명히 맛있는데, 안티노리나 반피 같은 약간 감동? 같은 게 없다. 차이가 뭘까? 과일 뉘앙스가 부족한 걸까?
노트 – 2023년 8월 30일 (2019 빈티지)
프레스코발디 니포짜노 끼안티 루피나 리제르바 2019
이마트 할인 전 4~5만원대, 할인 후 3만원대
- 온도 : 냉동실 10분 -> 9시 오픈 -> 10시 시음시작
- 잔 :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가 딱 좋다. 피닉스 버건디는 향이 좀 많이 퍼져서 옅어진 것 같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너무 두꺼워 인지하지 못한 향들도 느껴지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은 있겠다.
요즘 한여름 상온 보관을 1개월 넘게 한 와인들이 거의 다 산화해서 못 먹고 버리고 있다. (관련 게시물 링크)
내가 좋아하는 끼안티, 이 와인도 집에서 보관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어서 못 먹겠구나 흑흑 하고 열었는데, 오잉? 주황색 림이 없다. 보라 빛인가 싶을 정도로 생생한 딥-루비. 아주 색만 봐도 힘이 넘치고 생생하다. 향을 맡았는데 오오 나는 리덕션으로 인식하고 있는 마른 먼지 냄새가 난다.
마지막 확인 단계로 발발 떨면서 한 모금 머금었다. 아싸! 건강하다. 오랜만에 맛보는 끼안티 리제르바. 어떻게 얘는 멀쩡하지? 그러고 보면 코르크가 와인 쪽은 두껍게 탱탱 불었지만 말랑하고, 위쪽은 말라서 단단하고 아래쪽 보다 지름이 작다. 이렇게 많이 팽창해서 살아남은 건가?

[눈]
보통 굵기(2mm 정도), 촘촘한 간격, 보통 속도로 흘러 내림. 13도 인가?! 땡. 13.5도. 스템을 잡은 손이 그림자 진 채로 윤곽까지 잘 보인다. 그리고 코어부터 림까지 선명하고 투명하게 빨갛다. Medium-Ruby. 흔들었을 때 레그에 아주 옅은 붉은 색이 조금 묻어 난다.
[코]
리덕션(마른 먼지)이 빨리 안 풀리네. 잔을 하나 더 꺼내서 두 잔에 따른 뒤, 하나 마실 동안 다른 잔에서 향이 풀리도록 구성했다. 향이 풀려야 맛도 풀린다. 그런데 새 잔에 따르고 한 2분 정도 계속 스월링 하니까 향이 풀린다. 다음에는 디캔터에서 에어레이션을 한 30분 정도 해야겠다.
나중에 꺼낸 소피앤왈드 피닉스 버건디 잔에서는 향이 너무 약하게 퍼지는 것으로 보아, 향의 강도는 강하지 않다.
끼안티 향의 특징으로 말린 꽃이나 허브를 많이 예로 든다. 풀리다 만 리덕션 향이 붉은 과일 베이스의 향들과 만났을 때, 그런 말린 허브 뉘앙스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오크 뉘앙스는 잘 나지 않는다. 나무 냄새 계열이 안 난다.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를 봐서 그런지, 후추 같은 매운 향이 나는 것 같다.
이 와인 향의 바닥을 깔아주는 어두운 향이 있다. 아마 오크 뉘앙스 일 것 같다. 나무 쪽은 아니다. 이게 뭘까 했더니 와이너리 표현 중에 커피 구운 향이라는 게 있는데, 오 맞아 그런 뉘앙스다.
스월링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향을 맡으면 약간 찌르는 산도가 주력으로 느껴지는데, 그때 붉은 과일 중 단 성분과 어두운 느낌의 후추 같은 스파이스가 살짝 더해지면서 느껴지는 이 향은 발사믹이라고 할 법하다.
[입]
오늘은 후추에 꽂힌 날인가. 맛이 맵다. 알코을의 타는 듯한 맛과 함께 매콤한 느낌이 든다.
입에서는 산도가 찌를 듯 하다가 끝은 살짝 동그랗게 끝나고, 침샘은 3꿀렁임 정도 있다. 그리고 아주 잘게 보글보글하는 탄닌이 입안 가득 메운다. 오 마냥 붉은 과일은 아니다. 과일의 단맛이 꽤 느껴진다. 블랙… 체리 정도 일까? 산도도 좀 있으니까. 그렇다고 검붉은 자두, 이런 쪽은 아니다. 과육이 크지 않다. 머리 속 이미지에서 과육이 그려지지 않는다.
한참 타이핑을 하는데 쩝쩝 하면 끼안티 맛이 입안에 남아있다. 어우 너무 좋다. 과일 힘이 꽤 쎄다. 맛도 그렇지만, 오픈한 지 3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새로 따르면 리덕션이 있다.
어? 기분 탓인가? 리덕션이 맛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탄닌이, 조금 전에 잘 풀린 와인을 마셨을 때랑 다르다. 탄닌이 꽤 거칠고 혀에 이물질이 생긴다. 쩝쩝 해도 좀 전의 그 맛있는 끼안티가 느껴지지 않는다. 리덕션이라고 생각하는 마른 먼지 맛이 나는 듯하다. 확실히 피니쉬에서 입맛을 다셔도 과일 뉘앙스가 없다.
다른 잔에 있던 잘 풀린 와인은 확실히 탄닌도 약해지고, 과일 맛이 달짝 지근하게 난다. 이 정도면 말린(dried) 것 까지는 아니고 잘 익은(ripe) 과일 이라고 하겠다.
근데 오크 뉘앙스가 약간 어둡게 감싸고 있어서 아까 ‘블랙’ 체리 라고 했었다. 잘 익은 ‘레드’ 체리가 아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근데 맛 자체는 베리에 가까운 것 같은데.
딸기? 그런 뉘앙스는 아니다. 식물같은 느낌이 없다.
라즈베리? 그 것보다는 달다.
잘 익은 라즈베리? 앵두? 그것보다는 볼륨이 좀 큰데 자두까지는 아니고.
그래서 체리.
잘 익었으니까 블랙.
이렇게 단어를 조합하고 블랙 체리를 머리 속 이미지에 넣고 이 와인을 마시면 불편하지 않다. 이게 맞나 보다.
[의식의 흐름]
또 마시고 싶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끼안티를 마셔서 아주 만족스럽다. 그렇다고 막 소름 돋는 그런 감동까지는 아니다. 장 루이 사브 꼬뜨 뒤 론을 마실 때는 그랬던 것 같은데.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