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 (Vietti Barolo, Castiglione)


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와인 정보


WNNT_400 –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처음 마신 와인이 1번.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 는 400번째 와인이다.

Vietti Barolo, Castiglione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vietti.com/en/vini/barolo-en/barolo-castiglione-en/
https://www.vietti.com/en/downloads-eng/ (비에티 와인 테크시트 모음 페이지)

[수입사]
https://www.naracellar.com/wine/wine_view.php?num=1166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39794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 비비노


테크시트 –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 2020

내가 마신 빈티지와 다름.


와인 노트


2024년 10월 26일 (2019 빈티지)


비에티 바롤로 카스틸리오네 2019, 와인픽스 10만원 초반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등급
    • 이탈리아 / 피에몬테 / 바롤로 DOCG
  • 품종
    • 네비올로

[핸들링 정보]

  • 온도
    • 6일 간 상온 보관 (10월)
    • 냉동실 칠링 15분
    • 9시에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소형 디캔터에서 브리딩
    • 10시 시음 시작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특별한 이유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튼튼해서 부담 없이 쓴다.
    • 리델 오 투고 빅 오 시라 (이하 오 글라스)
      • 일반 잔에서 어떤 뉘앙스를 내는지 보기 위해 쓰는 잔이다.
  • 오픈 직후 향
    • 아~ 향 좋다. 기분 좋은 과일 단내가 아주 잘 난다. 코어가 단단하다는 느낌? 그리고 높은 알코올을 가진 와인에서 나던 화~한 향. 매니큐어 리무버 같다. 이걸 뭐라고 하면 좋을까? 그리고 네비올로가 연상 되는 숙성? 홍차? 향이 난다. 스페인 와인에서 알코올 높고 오래 숙성한 와인에서 느껴지는 내 표현으로 감칠맛 같기도 하다.

[구매 이유]

이번 달 메인 와인으로 바롤로를 선택했다. 평소 마시던 5만원대 와인들이 내 딴에는 만족스러운데, 금액을 더 올리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주요 생산지 와인들을 하나씩 확인해보려고 한다. 북론은 한 바퀴 돌았고 이제 이탈리아를 확인해봐야겠다.


[눈, Leg/Color]

와이프도 보자마자 ‘평소랑 색이 다르네’ 라며 바로 짚을 정도로, 네비올로 다운 가넷이다. 코어가 아주 연하진 않아서 미디움으로 잡을 수 있겠고, 코어 가장 자리를 정확히 짚긴 어렵지만 대략 림과 코어 가장 자리 사이 거리를 재보면 3cm가 넘는다. 많이 떨어져 있다. 즉, 코어가 작다. Medium-Garnet.

같은 조건에서 레그를 확인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시작한 절차가 있다. 먼저 10초간 스월링해서 잔 안쪽을 와인으로 코팅한다. 잔을 내려 놓고 10초 간 기다린다. 이어서 5회 스월링 하고 결과를 본다. 잘 안 보이면 다시 5회 돌린다. 이후에는 레그가 비슷하게 잡히는 것 같다.

레그에 색은 안 비친다. 그리고 굵고 촘촘하며 보통보다 조금 느리게 떨어진다. 14도일 것 같다.

액체의 움직임에서 무게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1시간 지났다. 최근 들어, 오픈 직후에 향이 아주 좋았다가 레그 관찰한다고 스월링을 많이 해서 그런지, 막상 노즈 확인할 차례에 향이 줄어든 케이스가 종종 보인다.

아까 숙성인지 홍차인지 그런 향이 난다고 했는데, 이거 장미꽃 아닌가? 집에 마침 장미 꽃차가 있어서 향을 맡았더니, 오 비슷하다. 꽃차 향이 더 진해서 조금 헷갈리지만 비슷한 뉘앙스가 있는 것 같다.

향 진짜 마음에 드네. 잔을 5분 정도 세워뒀더니 아까 스월링으로 다 날아간 향들이 다시 채워졌다. 향을 깊게 들이마셔도 금세 다시 채워진다. 향이 풍부하게 잘 피어난다.

향에서 느껴지는 과일은 당연히 붉은 과일이고, 아주 잘 익었다ripe. 너무 잘 익어서 물러진 부분에 효모가 들어가 살짝 발효되어 알코올 뉘앙스가 나는 과일의 모습이 연상 된다.

적지 않은 산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단내가 잘 나지만 산도가 향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말리거나 졸인 뉘앙스로 빠지지 않게 해준다. 이 부분에서 연상 되는 과일은 물기 많은 촉촉한 모습이다.

체리와 베리 중에서 나는 베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체리를 연상하고 맡으면 오크 뉘앙스가 어두운 느낌을 더해줘서 아주 잘 익은 블랙 체리같다.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마트에서 파는 그 일반적인 검붉은 색의 그 체리다. 달콤한 과육과 가운데 큰 씨 근처에서 느껴지는 산도가 이 와인의 단내, 산도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리를 선택한 이유는… 왜 그랬지?

지금 머리 속을 맴도는 단어는 ‘부드럽다’ 인데, 체리는 베리에 비해 과육이 단단해서 그랬나 보다. 와인 향이 단내도, 산도도, 오크도 아주 연하고 부드럽다. 삐쭉삐쭉하지 않다. 그나마 산도가 살짝 날이 서있다는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과장 좀 보태서) 나름 날카롭게 다듬은 목검 같다. 근데 한참 생각을 정리하면서 느낀 건, 베리도 신 것은 라즈 베리, 달면 딸기라고 하니까 체리와 베리는 정말 순수한 맛 차이 아닐까? 그럼 얘는 체리에 가까운 것 같다. 블랙체리. 흔히 생각하는 체리맛 가공품은 아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향을 잘 내는 와인은 스월링 없이 그냥 향을 맡는 게 가장 좋다. 스월링하면 아름답게 피어나 잘 모여 있는 향이 날아가 버린다. 그러고 보니 이 와인은 스월링한 뒤에 종종 나던 그 좋지 않은 향이 나지 않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오크 뉘앙스도 부드럽지만 풍부하게 있다. 붉은 과일을 너무 어두운 쪽으로 끌고 가지 않고, 밸런스 좋게 서로 자기 맡은 바 역할만 잘 하고 있다. 재사용 오크이거나 슬라보니안 오크에서 꽤 오랜 기간 숙성했을 것이다. 바롤로 DOCG 받으려면 몇 년이더라?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부드럽게 들어오고(질감 자체는 부드럽다) / 처음에는 떫은 탄닌 (타르가 떠오름) / 이어서 산도 빡 / 그리고 쓴맛? 탄닌이 아니라 맛도 조금 씁쓸한데? / 와 산도, 탄닌 장난 아니네. 입에서 이물질이 생긴다. / 그 뒤에 숨겨진 과일의 단맛이 자그마하게 느껴진다. / 알코올도 꽤 된다. 확실히 14도 이상 이다. 조금씩 삼키거나 다 마신 뒤에도 식도가 화끈하다. 뱃속도 뜨끈한 것이, 와인 지나가는 게 약하게 나마 느껴진다. / 여운은 연한 나무 맛과 붉은 과일 맛이 남는다. 산도와 탄닌이 입에서 조금씩 줄어드니까 이 와인의 본 모습이 조금씩 드러난다. 어린 와인이라는 거 그동안 크게 체감한 적 없는데, 얘는 확실히 좀 더 있어야겠다. 탄닌과 산도에 가려져서 달콤한 과일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호로록 해보면 일단 알코올이 확 피어오른다. 그리고 탄닌과 산도도 덩달아 증폭된다. 목욕탕의 뜨거운 열탕에 간신히 들어가 앉아서 이제 적응 좀 되나 했는데, 옆에 다른 사람이 휘적휘적 지나가면서 생긴 물결이 다시 한 번 내 온 몸을 자극하는 그런 느낌이다. / 여운이 꽤 길다. 입에 부드러운 나무 맛과 붉은 과일 맛이 오래 남아 있다.

세 모금째 되니까 일단 산도는 적응 했다. 그리고 마실 때 마다 입안에서 이물질을 생성해버리는 탄닌은 경이롭다. 그래도 조금 적응 했다. 슬슬 본래 와인 맛이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아 참 지금 마신 건, 소형 디캔터에 2시간 두었던 것을 첨잔했다. 두 시간에도 이 정도면 한 서너시간 전에 넣어둘 걸 그랬다. 와인 향이 잘 나는 걸 보니, 힘도 좋은 것 같아서 충분히 버틸 것 같다. 빈티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오픈할 때는 이 정보를 몰랐으니 어쩔 수 없지. 혹시나 일찍 열었다가 죽어버리면 그것도 끔찍하다. 내 돈.

아, 마실 수록 맛있어진다. 잘 익은 과일이 점차 크게 느껴진다. 산도는 날카롭게 찌르거나 베는 느낌이 아니다. 혀 양 끝 아래쪽이 얼얼한 그런 산도가 아니다. 신맛이 입 천장부터 눈처럼 서서히 넓게 내려 앉는 느낌이다. 그리고 씁쓸한 맛에 이어서 짠맛 같은 게 느껴진다.

입에서 느낀 이 와인의 특징을 키워드만 뽑자면, 탄닌 / 산도 / 잘 익은 과일 이다.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오 역시 알코올은 14도. 맞췄다.

바롤로, 완전 매력 있다. 예전에 끼안티를 재-발견한 것처럼 오늘은 바롤로를 재발견했다.
(체끼 끼안티 클라시코 리뷰, 지금 보니 굉장히 이상한 리뷰를 잔뜩 적어 놨네. 오크 뉘앙스가 강했나 보다.)

랑게만 자주 마셔보고 네비올로의 느낌을 다 알 것 같다고 생각했다. 5~10만원 사이의 바롤로도 리뷰 없이 몇 번 마셨지만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래서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바롤로를 마실 기회가 자꾸 미뤄질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큰 맘먹고 사보길 잘했다.

그리고 비에티 와이너리는 호감도 대폭 상승이다. 최근에 마신 바르베라 달바와 함께 이 엔트리급 바롤로도 아주 마음에 든다. 여긴 라벨도 예쁘잖아. 겉으로 보기엔 트레디베리와 비슷한 느낌인데, 거기는 또 어떤 다른 특징을 보여줄까?

검색하다 보게 된, 바롤로의 역사를 정리한 매일경제의 글을 링크한다. 정보도 많고 이야기가 쉽게 읽힌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11128386

그나저나 와이너리 테크시트에 적힌 오크 숙성은 30개월인데 어디 오크 인지는 안 나온다. 아마 라지 배럴은 슬라보니안 오크고, 스몰 portion의 바리끄는 프랑스 오크일 것 같다.

그리고 테이스팅 쪽도 대체로 동의 한다. rose 언급 있고, 내가 숙성 뉘앙스라고 했던 건 토바코 인 것 같다. 체리는 오케이. 근데 블랙베리는 뭐지?

Winemaking:
each individual MGA is vinified and aged separately and in different ways to enhance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rroir”. Alcoholic fermentation lasts around 3-4 weeks in stainless steel tanks, in contact with the skins. This period includes pre- and post-fermentation maceration, with the use of the traditional submerged-cap method. Malolactic fermentation takes place in wood. Aging: 30 months in large barrels and, for a small portion, in barriques. Each cru is vinified separately and assembled before bottling.

Description:
ruby-red color with medium intensity. The nose is explosive, opulent, seductive and striking. Notes of plum, red, ripe black and sour cherries, blackberry, rose petal, and tobacco emerge. On the palate, the flavor is classic, rich and potent, with notes of alpine herbs and a leathery finish. The tannins are well-integrated.

마시다 보니 탄닌과 산도는 점점 줄어든다(혹은 줄어든 것처럼 느껴진다.) 알코올도 속이 뜨끈한 것 외에 코를 쏘거나 하는 부정적 감각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까먹고 인지도 안 될 정도.

마실 수록 마음에 든다. 빠른 시일 내에 또 마시기에는 이 금액으로 공부해야 할 다른 지역이 많아서 어렵겠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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