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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01 – 들라스 지공다스 루즈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들라스 지공다스 루즈] 는 401번째 와인이다.
Delas, Gigondas Rouge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delas.com/en/vin/23/les-reinages
[수입사]
https://www.lesvinskr.com/wine_portfolio/지공다스/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39368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들라스 지공다스 루즈
와인 노트
2024년 10월 29일 (2018 빈티지)
들라스 지공다스 루즈 2018, 롯데마트 7만원대 (할인가 4~5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등급
- 프랑스 / 남부 론 / 지공다스 AOC
- 품종
- Grape Variety : Grenache 80%, approximately 20% Syrah.
[핸들링 정보]
- 온도
- 6일 간 상온 보관 (10월)
- 냉’장’실 칠링 30분 (냉동실 5분 둔 것과 비슷하다)
- 9시에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10시 시음 시작
- 잔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특별한 이유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튼튼해서 부담 없이 쓴다.
- 리델 오 투고 빅 오 시라 (이하 오 글라스)
- 일반 잔에서 어떤 뉘앙스를 내는지 보기 위해 쓰는 잔이다.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오픈 직후 향
- 숙성 뉘앙스와 진한 과일향. 무거운 뉘앙스라고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향 좋다. 알코올로 예상되는 그 시원한 화학적인 향이 있다.
[구매 이유]
지공다스는 무겁고 어두운(검은) 과일 뉘앙스와 스파이시가 강하다고 알고 있었고, 그건 나에게 불호 요소라 그동안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 전에 장 보러 집 근처 롯데마트를 들렀다가 장터 기간이라 할인하던 이 와인을 여러 핑계로 골랐다. 들라스는 남론에서 유명한 와이너리고, 가격도 적당하며, 오랜만에 평소와 다른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눈, Leg/Color]
잔에 따를 때부터 주황빛이 선명하게 보였다. 주황빛 림. 코어는 진하지만 스템을 잡은 손이 꽤 잘 보인다. 미디엄은 아니고 딥 마이너스쯤 되려나. Deep-Garnet.
코어도 선명한, 쨍한 붉은 색이 아니라 파스텔톤 벽돌색으로 연하게 덧칠한 것 같다.
주황빛이나 색 진하기만 보면 코어가 그닥 크지 않을 것 같은데, 의외다. 코어 끝이 어딘지 애매하지만 평소 내 기준에 맞춰 림과 거리를 재보면 1.5cm 다. 이 정도면 림과 코어 사이 거리가 보통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스월링하면 레그에 색이 연하게 비친다. 레그는 보통 두께에, 촘촘하게 잡히고, 느리게 떨어진다. 무조건 14도 이상이다. 레그 두께가 두꺼웠다면 15도인지 고민할 수도 있겠다.
액체의 무게감은 가볍다. 유질감은 없고, 물 같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1시간 지났다. 가장 특징적인 건 향에서 느껴지는 산도다. 지공다스를 무거운 타입으로 알고 있었고, 기록에는 없지만 몇 번 마셔본 기억에 따르면 실제 맛도 그랬던 것 같은데, 이 와인은 그렇지 않다. 온도도 평소랑 비슷하고, 창문을 열어 놓긴 했지만 추운 날씨도 아니다.
어쨋든 와인에서 느껴지는 과일의 캐릭터도 검붉은데, 나는 붉은 쪽에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 검은 뉘앙스는 오크 캐릭터가 주요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살짝 단내가 난다. 긍정 요소다. 말리거나 스튜드 쪽은 절대 아니고, 잘 익은ripe 과일인데 조금 신선한 쪽에 가깝다.
검은 과일 캐릭터도 조금 있긴 하다. 산도가 있는 와중에 느낀 검은 과일이라서 내 기준에는 블랙 커런트라는 표현을 떠올리게 된다. 검은색 산 열매. 알이 작은 검은 과일 캐릭터에, 산도 높고, 흙향 나는 느낌으로 이해하고 있다.
음… 아니다. 그런 접근보다는 설 익은 블랙베리라고 표현하는 게 더 어울리겠다. 검은 과일 캐릭터에 산도를 더하려면 ‘설 익은’ 이라는 키워드를 붙여볼 수 있을 것이다.
향이 마구 피어나는 타입은 아니지만, 오크와 과일이 적당히 잘 섞인 좋은 향이다. 오픈 직후에는 과일 비중이 더 높았는데, 지금은 6:4정도로 오크가 조금 더 많다. 하지만 향의 전체적인 크기가 줄었기 때문에 과일 향이 그만큼 빠졌다고 보는 게 맞겠다.
스월링하면, 향이 섞일 때 나는 그 냄새가 난다. 이건 대부분의 와인이 그렇다. 간혹 안 그런 애들도 있지만. 어라? 향을 맡다가 갑자기 ‘먼지’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다른 와인들은 먼지가 없었던 것 같은데?
지공다스 역시 대체로 GSM 블렌딩인 걸로 알고 있다. 무흐베르드? 무흐베드르? 이름이 매번 헷갈리는 M은 제외하고(Mourvèdre, 무르베드르), 그르나슈와 시라를 찾아보자. 그르나슈는 붉은 과일 캐릭터이고 풍부한 과일 향과 높은 알코올,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감(산도, 탄닌 down)을 가졌다고 알고 있다. 시라는 검붉은 과일 캐릭터, 보라색 꽃 향기, 후추 같은 스파이스, 생고기 향 같은 동물적인 뉘앙스가 특징일 거다.
와 써 놓고 나니까, 아까부터 알듯 말듯 재채기 전 상황처럼 간지럽히던 게 확 떠올랐다. 보라색 꽃 향기, 바이올렛을 내뿜는 시라다. 이렇게 머리 속에 갈피가 잡히니, 북론 시라 뉘앙스가 마구 느껴진다.
느낀 대로 써보면, 약간 검붉은 과일의 단내와 오크 숙성 뉘앙스도 포함된 것 같은 스윗 스파이스들이 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바이올렛 꽃이 전반적인 시라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르나슈는… 모르겠다. 오픈 직후에 붉은 과일이라고 생각했던 강한 과일 뉘앙스가 그르나슈였을까? 입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 같다. 혹은 첨잔하면 보일 수도 있겠다.
요약. 검붉은 과일 캐릭터이며 향의 이미지를 가볍게 만들어주는 산도가 코에 띈다. 또 오크 숙성도 과하지 않게 아주 적당하다. 나는 시라 캐릭터가 코에서 많이 느껴졌다.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블랙 커런트. 시다. 산도 빡 / 과일 캐릭터는 검은 과일이다. / 탄닌은 별로?거의? 없다. / 알코올이 강하다. 혀가 얼얼하고 식도가 따끔따끔하다. 뱃속을 흐르는 알코올이 느껴진다. 15도인 듯? / 여운은 나무 맛 반, 검은 과일 단맛 반인데, 꽤 길게 남는다. / 방금 쩝쩝 입맛을 다시는데 홍시를 먹고 난 다음의 맛이 떠올랐다. 단맛이 꽤 있고, 약간의 나무 맛과 탄닌이 감의 떫은 느낌을 내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질감과 바디감은 가볍고 물 같다. / 근데 맛은 또 진하다. 진한 검은 과일 맛과 단 맛의 존재감이 강하고, 산도는 적응 되어서 두 번째 모금에서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단맛을 억제하고 침샘도 계속 반응 하는 것으로 보아 산도가 낮지 않다.
아… 상당히 묘하다. 일단 맛있다. 과일 캐릭터 선명하고, 산도 탄닌 질감 여운 등 어느 하나 모나고 튀는 것 없이 밸런스가 좋다. 그런데 이게 내 취향이냐고 묻는 다면 그건 또 얘기가 다르지. 나는 피노누아, 산지오베제, 북론의 섬세한 타입 시라 같은 계열을 좋아하는데, 여기도 시라가 있긴 하지만 맛에서는 선명하게 검은 과일로 빠졌다.
그렇다고 이 와인이 메를로나 신대륙 와인처럼 달큰하게 빠졌느냐? 그건 확실히 아니다. 산도가 신선하고 좋다. 찌르지도 않고 둥글지도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하는데, 단맛이 질척이며 남지 않게 할 일을 잘 한다. 단맛이 좀 남긴 하지만 나쁘지 않다. 오히려 여운에 도움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우선 알코올 확인! 14.5도다. 그럴 줄 알았지. 그래도 15도 까지는 안 가는 구나. 팔렛 리뷰에도 첫 모금 외에 알코올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미 언급해서 안 쓴 걸 수도 있는데 계속 자극이 있었으면 내가 또 남겼을 거다.
그런데… 아… 또 오크 숙성이 아니네? 알고 맡으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 먼지 같은 뉘앙스에서 힌트를 찾아야 하나?그럼 아까 코에서 계속 오크라고 했던 건 시라의 검은 과일 뉘앙스 인가? 지금 첨잔한 잔에서는 내가 아까 오크라고 느낀 뉘앙스가 크지 않다. 잔에 오래 둔 게 문제라기 보단, 그냥 내가 너무 강한 선입견을 가진 게 문제인 것 같다. 이름 있는 AOC는 당연히 오크 숙성 기본 몇 개월씩 들어가 있을 것 같지 않나?
그래 어쩐지 오픈 직후부터 향이 가볍고 산도가 느껴진다던가 그런 발랄한 뉘앙스를 계속 내더라니. 이게 탱크 숙성에 의한 아로마 보존인 것 같다. 입에서도 되게 신선한 느낌이 살아 있다.
그럼 내가 여운에서 나무 맛이라고 느낀 건 뭘까? 이상하네, 오크 맞는 것 같은데.
아닌가? 검은 과일이 너무 진하게 남아서 오해했나?
아무튼 오크 뉘앙스와 검은 과일 뉘앙스를 또 틀렸다. 다음에는 더 집중해보자.
테크시트 – 와인메이킹
The wine is racked and aerated to allow stabilisation of its ingredients. It is then kept in tanks, to preserve the freshness of its aromas, before being bottled after 12 months of ageing.
테크시트 – 테이스팅 노트
The colour is a deep garnet red. In its youth it reveals black cherry aromas which will evolve towards notes of woodland and spices. On the palate, this is a warm, heady wine whose texture is well-rounded and silky. The finish is perfectly balan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