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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35 – 보르도 패밀리즈 말레뜨 레드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보르도 패밀리즈 말레뜨 레드] 는 435번째 와인이다.
Bordeaux Families, Mallette Red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bdxfamilies.fr/nos-vins/mallette-vin-de-france-rouge/
[수입사]
https://blog.naver.com/muditawine/223391831463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와인 잔 기울인 사진을 깜빡했다.

테크시트 – 없음
상품 페이지만 있음.
빈티지 정보 없음.
와인 노트
2025년 5월 10일 (빈티지 없음)
보르도 패밀리즈 말레뜨 레드, 와인아울렛 주스트코 2만원대.
핸들링
- 냉동실 칠링 15분
- 버건디 잔에서 브리딩 1시간
- 소형 디캔터에서 브리딩 1시간
눈
채도 높은 빨간색. 체리빛이다. 코어가 진하고 스템을 잡은 손이 보이지 않는다. 코어 끝과 림 사이 거리는 1cm정도이다. 좁다. 코어가 크다. 아직 어리다.
레그를 확인하기 위해 스월링을 했다. 레그가 금방 잡힌다. 보통 두께에 보통 간격이고 빠르게 흘러 내린다. 레그에 빨간 빛이 선명하게 보인다. 맛이 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체의 움직임에서 부드럽고 도톰한 질감이 연상 된다.
다시 스월링했더니 이번에는 늦게 잡히고 보통 이상 두께에 좁은 간격, 느리게 흘러 내린다. 뭐가 맞는 걸까. 처음 본 건 12.5도인데 지금 건 14도 혹은 13.5도다.
여러 번 돌려 보니 13도일 것 같다. 두껍게 잡혔던 건 진한 맛과 일정 수준 이상의 당도에 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노즈
향이 좋다. 마음에 든다. 베이스는 까베르네 프랑이 연상 되는 산도와 피라진이다. 하지만 까베르네 프랑과 달리 피라진이 거칠지 않다. 거칠지 않다는 건 풀 향이 강하지 않다는 뜻이다. 메를로로 예상되는 단 뉘앙스, 검은 과일 향도 까베르네 계열 뉘앙스 뒤에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
전반적으로 향이 무겁지 않아서 좋다. 향도 잘 난다. 잔에서 1시간 있었더니 잘 풀려서 스월링 하면 좋은 향이 계속 발산된다.
오크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피라진 뉘앙스에서 이어지는 약간 매운 듯한 스파이스가 있지만 나무, 바닐라 같은 뉘앙스는 없다.
알코올도 거슬리지 않는다.
팔렛
부드러운 질감, 뭉툭하지만 매서운 산도, 입안 여기저기 뻑뻑하게 만들지만 금세 사라지는 보통 수준의 탄닌, 진한 단맛, 배 속이 화끈해지는 알코올.
여운에서 과일 단맛이 좀 남지만 산도가 잘 커버해준다. 나무 맛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건 아닌데 입맛을 다시며 생각을 곱씹으면 조금 있는 것 같다.
검은 과일 뉘앙스가 지배적이며, 산도에 의해 붉은 과일이 조금 연상 된다. 산도가 살짝 있는 검은 과일이라는 게 더 어울리려나.
간단히 표현하자면. 단 맛과 진한 뉘앙스의 메를로가 터져 나오려고 하는데, 까베르네 계열의 산도와 탄닌과 부드러운 피라진이 막아주고, 두 캐릭터가 너무 따로 놀지 않게 희미한 오크 뉘앙스가 잘 품고 있다.
맛있다! 맛과 질감이 꽉 차있다. 빈 구석이 없다는 표현도 어울리지 않는다.
총평
너무 마음에 든다. 으레 보르도 와인이라고 했을 때 연상 되는 숙성 뉘앙스는 없지만, 그걸 제외하면 까베르네 계열의 구조감과 메를로의 과일 풍미가 잘 섞여 서로의 장단점을 품는다. 달리 말하면 숙성 뉘앙스를 제거하고 가성비가 엄청나게 좋은 보르도 와인이다. 몇몇 가성비 좋은 3만원대 보르도 와인에서는 숙성 뉘앙스가 있지만 포도 힘이 약해서 맛이 가늘거나 빈 구간이 있었다. 나는 이 보르도 패밀리 와인 쪽이 더 마음에 든다.
알코올은 코에서도 입에서도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뱃속이 뜨끈하긴 했지만 이건 빈 속이거나 내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경우가 있었으니 제외하고, 내 생각에 13도 일 것 같다.
정답은? 13도. 예쓰!
와이너리 코멘트
가넷 색상의 멀렛은 검은 과일과 향신료의 향을 제공합니다.
입안에서는 부드럽고 가벼운 와인으로, 검은 과일, 감초와 후추 향이 섞인 아름다운 향이 납니다.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스타일.
어라? 품종이 까베르네 소비뇽과 그르나슈다. 진한 과일 맛은 그르나슈에서 나왔나 보다. 뒤통수가 화끈하구만.
오크 숙성은 하지 않은 것 같다. 테크시트가 없어서 확실치 않지만 와이너리 코멘트에 오크 관련 키워드가 없다. 그럼 내가 느낀 매콤한 느낌은 와이너리 코멘트의 감초와 후추 그러니까 스파이스에 해당하며, 그르나슈에서 왔나 보다. 꼬뜨 뒤 론에 피라진이 섞인 느낌이랄까.
특히 내추럴 와인이라는데 전혀 몰랐다. 내추럴 와인 특유의 그 콤콤한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까베르네 소비뇽의 구조감과 그르나슈의 과일 뉘앙스, 그리고 제 3의 요소가 오크인 줄 알았는데 내추럴 와인의 어떤 뉘앙스였나보다.
리뷰는 엉망진창이지만 와인 자체는 아주 대만족이다. 가격도 놀랍다. 단맛이 조금 덜하면 더욱 좋겠는데, 와인 입문자 내지는 맛이 진한 음식과 마실 때는 이게 훨씬 낫긴 하겠다. 와인만 마셔도 아주 좋다. 매월 사고 싶은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