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종류


일상 생활에서 술의 다양성을 즐기는데 문제 없을 정도로만 술 종류를 분류해보았다.

술은 보통 세 종류로 나뉜다.
원재료를 발효시킨 발효주 / 발효주를 증류한 증류주 / 여러 술과 음료를 섞은 혼성주

발효주는 원재료의 풍미가 살아있고 알코올 도수가 상대적으로 낮다. 알코올 외에 여러 성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향도 다양하고 풍부하지만, 그 외에 숙취 유발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꿀꺽 꿀꺽 마실 수 있는 술이 대부분이라 내가 좋아하는 카테고리다.

증류주는 도수가 높다. 발효주를 끓여서 알코올만 얻어내므로 숙취가 덜하다고 한다. 보통 증류를 통해 70도 이상의 알코올을 얻고 여기에 물을 타서 40도 정도로 판매된다. 높은 알코올을 견딜 수만 있다면 높은 도수의 증류주가 원재료의 풍미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혼성주는 리큐르 라고도 부르는데, 술에 여러 음료를 섞은 걸 말한다. 주로 단맛을 포함한다. 여러 음료란, 커피나 과일 음료 등을 말한다.

※ 과도한 단순화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Table of Contents


증류주


위스키

  • 보리가 싹을 틔워 발아한 형태인 몰트를 사용한다.
    • 발아시키는 이유 : 곡물의 전분을 당으로 바꿔주는 효소가 발아한 형태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효모(이스트)가 그 당을 먹고 알코올을 만들어 낸다.
  • 몰트로 발효주를 만들고 이를 증류하여 높은 도수의 증류주를 만든다.
  • 증류기에서 만들어진 투명한 알코올을 스피릿이라 부르며, 대략 70도 이상의 알코올 도수를 지닌다. 일반적으로 여기에 물을 타서 40도를 맞춘다.
  • 보리 외 다른 곡물로 만든 위스키를 그레인 위스키라고 한다. 그레인 위스키는 대량생산 목적이 크기 때문에 연속 증류 방식을 사용한다. 그래서 원재료의 풍미는 다소 떨어지지만 맛이 부드럽고 알코올이 잘 뽑혀 나온다.

싱글 몰트 위스키

하나의 증류소에서 만든 몰트 위스키. 증류소 마다 개성이 있다. 증류할 때마다 얻어지는 술이 매번 다를 것이고, 오크통의 차이, 오크통 위치에 따른 온도 습도 등 조금씩 성격이 다를텐데, 증류소마다 마스터 블렌더가 있어서 일관적인 품질을 유지한다.

예) 맥캘란 / 발베니 / 글렌리벳 등

싱글 그레인 위스키

하나의 증류소에서 만든 그레인 위스키. 그레인 위스키는 연속 증류를 통해 부드럽지만 개성이 다소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예) 흔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블렌디드 위스키

여러 증류소에서 만든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은 것. 증류소마다 마스터 블렌더가 있어서 품질을 유지한다. 가성비가 좋다.

우리나라에서 위스키 하면 떠오르는 대중적인 블렌디드 위스키 3총사가 있다. 각 브랜드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조니워커 스모키 / 시바스 리갈 과일 풍미 / 발렌타인 부드러운 텍스쳐

개인적으로는 발렌타인 마스터즈를 가장 좋아한다. 오크 뉘앙스와 스파이시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입안에서 부드럽다. 그리고 동글동글한 텍스쳐가 느껴진다. 맛도 가격 대비 진하다.

버번 위스키

버번은 미국의 지역 이름이다. 옥수수가 51%이상 들어가야 한다. 오크 풍미와 새 오크에서 뽑아져 나온 탄닌, 옥수수의 단맛 등이 특징이다. 버번 위스키의 맛은 다른 곳과 꽤 다른데, 이는 아메리칸 오크로 만든 통과 옥수수에서 나온 맛이 큰 영향을 끼친다.

예) 메이커스 마크 / 버팔로 트레이스 / 와일드 터키 등 (잭 다니엘도 맛은 비슷하지만 버번 지역이 아니라 테네시 지역에서 생산되었다. 그래서 테네 위스키다. 비슷한 맥락으로 켄터키 위스키도 있다.)

피트 위스키

위스키 향 특성에 따른 분류인데, 스모키한 특성을 지닌 위스키다. 몰트를 건조할 때 영국 특정 지역(아일라 등)에서 많이 나오는 이탄, 피트라는 흙을 태우면서 이 향을 몰트에 입힌다. 그 몰트로 만든 위스키는 장작, 모닥불 타는 향이 난다. 좋게 말하면 그렇고, 피트 위스키를 선호하지 않는 내가 느끼기에는 병원 냄새, 소독약 냄새 같이 느껴진다. 요오드 성분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예) 탈리스커 / 라가불린 등

피니쉬 – 버번 / 쉐리

피니쉬란, 일반적으로 위스키를 만들고 나서 특별한 향이 나는 위스키 통에 담아 그 향을 입히는 과정을 말한다.

  • 버번 피니쉬
    • 버번 위스키를 담았던 오크 통에 새로운 위스키를 보관 및 숙성 시켜서 버번 위스키 풍미를 입힌 것이다.
  • 쉐리 피니쉬
    • 같은 맥락으로 스페인의 주정 강화 와인 중 하나인 쉐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 통을 사용한 것이다. 붉은 과일 풍미가 특징이다. 색도 불그스름하게 변한다.

브랜디

위스키의 베이스가 몰트였다면, 브랜디는 과일로 발효주를 만들고 그것을 증류한 술이다. 위스키는 오크 풍미가 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브랜디는 과일 풍미가 아주 많이 난다. 그래서 나는 브랜디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시장의 크기 때문인지 가격이 비싸다. 블랜디드 위스키만 해도 맛있게 즐길만한데, 브랜디는 750ml 10만원대 제품(VS등급)도 맛이 거칠고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향은 예술이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과일 풍미다.

사과 브랜디

내가 마셔 본 단 하나의 사과 브랜디 이름이 깔바도스 였다. 깔바도스는 프랑스의 지역이름이다. 졸인 사과 풍미가 아주 좋았다. 오랜만에 다시 마셔봐야겠다.

포도 브랜디

보통 브랜디 하면 꼬냑을 떠올린다. 꼬냑은 브랜디 중에서도 포도로 만든 세부 카테고리에 속한다. 그리고 역시나 꼬냑도 지역 이름이다. 비슷하게 아르마냑 이라는 제품도 있다.

포도 브랜디는 아무래도 전통과 역사가 있다 보니, 그들만의 등급 체계가 있다.
VS (Very Special) / VSOP (Very Superior Old Pale) / XO (Extra Old)


기타 – 럼 / 진 / 리큐르

몇 번 마셔봤는데 역시 기록이 없으니까 기억나지 않는다. 럼은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영화 등에서 해적들이 병째 들고 마시는 그 술이 럼이다.

예) 바카디 / 디플로마티코 등

주니퍼베리, 우리말로는 노간주나무열매 향이 첨가된 증류주다. 투명한 증류주를 만들고 거기에 향기 재료인 주니퍼 베리 등을 넣은 술이다. 주니퍼 베리는 산의 향기, 솔잎 같은 뉘앙스가 있고 아주 드라이 하다. 단 뉘앙스가 없다.

예) 봄베이 사파이어(파란색) / 헨드릭스(오이)

리큐르

리큐르는 술에 여러 음료를 섞은 것이며, 기본적으로 단맛이 있다.

예) 깔루아 럼+커피 / 말리부 럼+코코넛 / 피치트리 복숭아


소주

일반적으로 쌀, 고구마 등 곡류를 사용해서 증류한 술을 일컫는다. 요즘에는 고급 소주가 잘 나와서 맛있는 게 많다.

상압식 소주

일반 대기압, 상압에서 고온으로 증류한 술이다. 높은 온도에서 생성되는 향기 성분이 많아 향이 다채롭다. 그런 이유로 탄내? 스모키? 이런 계열의 향이 있을 수 있다. 콤콤한 장 향이 특징이다. 역시나 높은 증류 온도로 인해 초반에는 거친 향과 맛이 있어서 숙성이 필요하다. 일반 마트에서는 찾기 힘들다. 주류 전문점이나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다. 참고로, 국내 특정 지역의 농산품을 사용해서 술을 만들면 전통주로 분류되어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다.

예) 백제 소주(최애) / 가무치 / 모월 소주 / 한주 등

감압식 소주

압력 펌프를 통해 압력을 낮춰서(감압) 증류한 술이다. 상압 방식에 비해 저온으로 증류하여 상대적으로 향이 단순하지만 맛이 아주 부드럽다. 멜론 같은 달콤한 과일 향이 특징이다. 보통 마트에서 볼 수 있는 1~2만원 이상 고급 소주는 대부분 감압식이다.

예) 화요 등

희석식 소주

흔히 알고 있는 초록병 소주다.

술은 효모가 당분을 먹고 생성해낸 알코올이다. 그래서 당분이 필요하다. 좋은 소주는 쌀과 고구마 등 곡물의 전분이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그 와중에 쌀과 고구마가 가지고 있는 향미 성분이 전달되어 좋은 향을 낸다.

희석식 소주는 타피오카 라는 카사바 뿌리로 알코올을 만드는데, 다른 향미 성분 없는 그냥 전분 덩어리라고 보면 된다. 대신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그렇게 만든 주정에 감미료를 넣어서 단맛을 추가했다. 향미 성분은 가격 문제 등으로 넣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향에서는 알코올만 느껴지는데, 우리가 소주를 시원하게 마시게 된 이유는 알코올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그랬을 것이다. 나도 이미 거기에 익숙해져서 인지, 시원한 술이 생각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자국 주류가 발전한 국가에서, 술이라고 하면 향이 절반이다. 온도를 낮추면 향기 성분이 피어오르지 못하므로 미지근하게 술을 마시는 곳이 많다.


발효주


맥주

몰트(보리를 싹 틔운 맥아)와 쓴 맛과 향을 추가해주는 홉을 사용해서 만든 발효주다.

라거(Lager)

흔히 떠올리는 국산 맥주가 대부분 라거다. 가볍고 청량해서 시원한 맛으로 마신다.

에일(Ale)

에일은 과일 향, 꽃 향 등이 잘 나는 특징이 있다. 상면 발효 방식 때문이라고 한다. 아로마가 많은 맥주는 상면 발효, 청량한 느낌이 강조되면 하면 발효. 이렇게 외우고 있다.

IPA(India Pale Ale)

에일 맥주의 하위 카테고리 중 하나다. 홉 함량을 ‘많이’ 높여, 상대적으로 쓴 맛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다.

밀맥주(wheat beer)

밀 맥아를 사용해서 만든 맥주다. 크리미한 질감과 바나나 같은 뉘앙스가 있다. 대중적인 브랜드로는 호가든 이 있고, 맥주 이름과 함께 헤페 바이젠 이라고 적혀 있으면 밀맥주다.

흑맥주

맥아를 태울 듯이 강하게 볶아서 만든다. 그래서 스모키, 로스팅, 초콜릿 등의 뉘앙스가 난다.


막걸리

쌀을 발효하여 만든 술이다.

감미료 막걸리

단 맛을 내기 위해 아스파탐 등 감미료를 사용한다. 쌀이 적게 쓰이므로 가격이 저렴하다. 마트에서 1천원대에 판매되는 막걸리들이 여기에 속한다.

무감미료 막걸리 (과당 첨가)

감미료 대신 과당을 넣었다. 쌀도 꽤 들어가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 마트에서 2~3천원 이상의 가격대로 볼 수 있다. 나는 이 가격대 막걸리를 자주 마신다.

고급 막걸리 (쌀 막걸리)

쌀로 단맛을 끌어냈다. 쌀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싸고 질감이 걸죽하다. 보통 1만원 이상이다.


와인

말해 무엇 하리. 돌고 돌아 최고는 와인이다.

와인은 포도의 당분이 효모에 의해 발효되고 술이 된다. 포도 종류는 크게 적포도와 청포도가 있다.

레드 와인

발효할 때 포도 껍질을 포함시켜 붉은 빛을 끌어냈다. 껍질에서 우러나온 탄닌이 존재한다.

화이트 와인

기본적으로 청포도를 사용하지만, 적포도라도 껍질이 찌그러지지 않게 적절한 힘으로 포도 주스만 추출하면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

탄산이 있는 와인.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은 화이트 와인을 만든 뒤에 탄산을 강제로 주입한다. 샴페인 같은 고급 스파클링 와인은 발효 과정을 한 단계 추가하여, 2차 발효 때 설탕을 더 넣어 효모의 먹이를 추가한다. 그렇게 자체적으로 추가된 탄산과 효모의 사체(Lee)에 의해 독특한 향과 풍부한 거품이 만들어진다.

주정 와인

와인에 브랜디를 섞어서 만든 와인이다. 다른 와인에 비해 당도와 알코올이 높다.


주류 구매처


온라인 구매

아쉽지만 대부분의 술은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없다. 전통주만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아래 두 사이트는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오프라인 구매

오프라인에서 맛있는 술을 구매하려면 아래와 같은 곳들이 있다.

  • 대형마트 : 대중적인 제품은 거의 다 있다.
  • 주류 전문 기업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 와인앤모어(신세계) / 와인픽스(나라셀라) 등
  • 소기업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 : 네이버 지도에 와인 혹은 소주 등 원하는 주류를 검색해서 찾을 수 있다. 나는 와인이 주종이라 와인샵을 검색해서 시간 남는 주말이면 한번씩 들러보고 있다. 다니다 보면, 좋은 리스트에 좋은 가격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 주류 주문 어플 : 데일리 샷 이라는 어플도 많이 쓰는 것 같다. 나는 써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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