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셀 드 샹제 뫼르소 레 드레솔 (Marcelle de Changey Meursault ‘Les Dressoles’)


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와인 정보


WNNT_394 – 마셀 드 샹제 뫼르소 레 드레솔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처음 마신 와인이 1번.
[마셀 드 샹제 뫼르소 레 드레솔] 은 394번째 와인이다.

Marcelle de Changey Meursault ‘Les Dressoles’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 사이트 접속 안 됨
https://www.marcelledechangey.com/

[수입사] – 나라셀라, 검색 결과 없음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마셀 드 샹제 뫼르소 레 드레솔
마셀 드 샹제 뫼르소 레 드레솔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홈페이지가 없음


와인 노트


2024년 10월 3일 (2018 빈티지)


마셀 드 샹제 뫼르소 ‘레 드레솔’, 와인픽스 9만~10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등급
    • 프랑스, 부르고뉴, 뫼르소 AOP
  • 품종
    • 샤르도네

[핸들링 정보]

  • 온도
    • 4일 간 상온 보관 (9~10월)
    • 냉동실 칠링 15분
    • 9시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10시 시음 시작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보르도
      •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 잔을 깨 먹어서 새로 샀다. 버건디 잔은 좀 클 것 같아서 보르도 잔을 꺼냈다.
    • 리델 오 글라스 피노누아
      • 그래도 큰 잔에서는 어떨지 궁금해서 오 글라스는 큰 걸로 꺼내봤다.
  • 오픈 직후 향
    • 와 진한 황금색 향이다. 이 빛깔에서 날만한 향이라는 의미다. 기대된다.
    • 게시물 올리는 시점에서 남기는 메모
      • 저 황금색 향이 뭔지 모르겠다… 아마 오크 뉘앙스를 의미하는 것 같다.

[구매 이유 / 오늘 선택한 이유]

내 인생 첫 번째 ‘뫼르소’다.
알고 싶은 건, 잘 익은 열대 과일 / 버터리 뉘앙스 / 깨 볶는 향 이다.

참고로,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을 요약하면.
지역으로는 샤블리와 꼬뜨 드 본 으로 나눌 수 있다.

샤블리는 위쪽 지역이다 보니 낮은 온도 등의 이유로 날카로운 산도와 함께 오크 없이 산뜻한 시트러스 등 과일 느낌이 주된 특징이다.

꼬뜨 드 본은 상대적으로 아래 쪽이며, 뫼르소와 몽라쉐로 나뉜다. 그리고 몽라쉐는 퓔리니-몽라쉐와 사샤뉴-몽라쉐로 다시 나뉜다. (뫼르소 / 사샤뉴 몽라쉐 / 퓔리니 몽라쉐)

몽라쉐는 풍부한 오크 터치가 특징이며, 퓔리니는 샤블리 느낌이고, 사샤뉴는 뫼르소와 퓔리니의 중간 정도의 느낌으로 알고 있다.

이런 와인들 중에 내 취향은 오크 터치한 샤르도네 여서, 뫼르소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그리고 이 와인이 매장에 있는 뫼르소 중에 가장 낮은 가격이어서 고를 수 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대부분 이거 두 배 이상이었다.


[눈, Leg/Color]

선명한 황금색. 아름다운 색이다. 연하지도 너무 진하지도 않은 Medium-Gold다.

스월링 해서 레그를 관찰하면, 보통 두께에 촘촘한 간격이고 보통보다 조금 느리게 흘러내린다. 눈으로만 보면 13.5도 일 것 같다.

액체의 질감은 오일리보다 물에 가깝다. 색만 보면 유질감이 느껴질 것 같은데 움직임은 생각보다 가볍다.

오늘 따라 왠지 뿌옇게 보여서 처음으로 자세히 관찰해 봤는데, 잔을 기울여 와인을 가까이서 초점을 맞추고 계속 쳐다봤다. 뭔가 떠다닌다. 먼지인가? 필터링을 안 한 건가? 레드와인은 어떻게 보일까? 앞으로 와인을 마실 때마다 관찰해봐야겠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40분 지났다. 와~ 향 진짜 끝내준다. 그런데 화이트 와인은 자주 마시지 않아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일단 쉬운 것부터. 알코올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13도인가?

잔은 두 개를 비교해보고 있다.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보르도’와 ‘리델 오 글라스 피노누아’다.

보르도 잔의 볼이 좀 더 좁고 위아래가 길어서 향이 진하게 모인 채 다가온다.
피노 누아 잔은 볼이 커서 좀 더… 좋게 말하면 섬세하게 향을 맡을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향이 약하다.

황금색 향 뒤에 있는 향들이 얇지만 그래도 좌우로 넓게 나란히 퍼져서 일단 드러나긴 한다. 장단은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보르도 잔에서 오는 이 진한 황금색 향이 좋다.

달리 표현이 어려워 황금색 향이라고 했는데, 이걸 좀 뜯어보자. 코로 직접 맡은 걸로는 잘 모르겠지만, 지식으로는 오크라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과일 느낌도 있어서 너무 버터리한 쪽으로 빠지지 않는다. 치즈나 버터처럼 느끼한 뉘앙스가 없다.

사실, 나는 오히려 과일이 메인 캐릭터 인 것 같다. 아주 잘 익은 사과, 파인애플 같은 뉘앙스가 주로 느껴진다. 그리고 이… 그… 가스? 같은 향도 있다. 왠지 견과류 쪽 뉘앙스 일 것 같다.

맨 땅에 헤딩은 돈도 시간도 아까워서, 정답을 보고 뉘앙스를 캐치 하려고 했다. 와이너리와 수입사 사이트를 찾아봤는데, 와이너리 사이트에는 아무런 내용이 없고(게시물 올리는 시점에는 링크가 깨졌다), 수입사 사이트에는 이 와인이 없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이제 잔에 따른 지 1시간이 지났다. 갑자기 보르도 잔에서 황금색 향이 쨘! 사라졌다. 과장 좀 보태서 그렇다는 거고, 향의 크기가 기존 대비 20% 밖에 안 될 정도로 많이 줄었다. 대신 다른 뉘앙스가 앞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그렇진 않았고 스월링 하면 기존의 70% 정도로 다시 올라오긴 한다.

일단 아주 궁금했던 뫼르소 향이라는 거 확실히 맛은 봤다. 이런 느낌이구나. 부르고뉴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는 신대륙에 비해 확실히 섬세함이랄까 밸런스랄까 산뜻함이랄까 이런 게 아주 좋다. 지나침이 없다.

그나저나 깨 볶는 향이라는 거, 집에 볶은 깨도 있고 실제 깨를 볶는 향도 알지만 최소한 이 와인에서 나는 향은 그쪽과 다르다. 집에 볶은 깨를 절구에 찧은 게 있는데, 생각난 김에 꺼내서 향을 맡아봤다. 찧은 깨 향은 대중적인 음식들로 예를 들면 사루비아(참깨스틱)나 꿀떡(동그란 송편)에 들어 있는 깨앙금, 깨강정 이런 뉘앙스가 극대화 된 느낌이다. 나는 이것들의 공통적인 뉘앙스를 뽑아내면, 견과류 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뫼르소 등의 와인이 깨 볶는 향이라기보다, 오크에서 오는 나무 느낌과 버터리(지방), 고소함 등이 더해져 견과류 뉘앙스를 가진다고 한다면 그건 납득할 수 있겠다.

1시간 30분 지난 시점. 아까는 코가 마비되었었나? 코를 10분 동안 쉬게 두었더니 다시 보르도 잔에서 황금색 향이 잘 난다.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들어올 때부터 미끄덩 하는 질감이다. 입에 머금으니 역시 동글미끌한 유질감이 느껴진다. / 바디감은 무겁지 않다. 미디움. / 산도가 쨍하다. 산도는 둥글지 않은 거 같은데? 양 혀 끝 턱밑이 아릿하다. 근데 이게 모든 맛을 리셋 해준다. 캬 좋네. / 과일 뉘앙스도 있다. 핵과일이 연상 되진 않고, 코와 마찬가지로 사과, 파인애플이 주요하다 / 여운은 나무 맛이 느껴지지만 전혀 불만 없는 뉘앙스다. 숨을 내쉴 때 마다 그 황금빛 향이 코를 통해 다시금 나타난다 / 입과 목에서는 알코올 느낌이 전혀 없었고, 배속에 처음 들어 갈 때 살짝 화끈했지만, 다음 잔부터는 알코올 느낌 없다.

코에서 예상했던, 느꼈던 뉘앙스가 그대로 입에서도 나타난다. 딱 하나, 짜릿한 산도는 코에서 짐작을 못했다. 아니지, 코에서 너무 oaky 하게 빠지지 않았던 게 이미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잔에 1시간도 있지 않은 걸 마셨더니, 와 과일 뉘앙스가 더 진하다. 화이트는 에어레이션 하지 말고 마셔야겠다.

그리고 브리딩 덜 된 걸 마신 뒤에, 황도 복숭아 캔 같은 뉘앙스를 느꼈다. 혀와 턱 양 끝에 약간 씁쓸하면서도, 단맛이 같이 나고, 과일 뉘앙스가 진해지고, 산도가 추가되어서 그런 것 같다. 이 약간의 씁쓸함은 아마 오크에서 나온 성분일 것이다. 여운에서 느껴지는 나무 맛과 이 쓴맛이 뭔가 결이 같은 것 같다.

오크 뉘앙스가 큰 데, 산도 때문인지 과일주라는 특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과장 좀 더해서 오크 숙성한 샤블리 같다. 좋아 좋아 맛있어.

두어모금 마시니까 여운에서 시트러스가 느껴지기도 한다. 입에 남는 산도가 새콤한 귤을 먹은 뒤의 입맛을 떠올리게 한다. 두세잔 마시니까 잇몸에 탄닌이 살짝 낀다.

근데 2018년 빈티지 인데, 병입일이 2020년 4월 20일 이다. 그럼 오크 숙성을 1년 6개월 정도 했으려나? 이런 빛깔과 맛이 우러나려면 새 오크 비율이 높겠지? 한 30~40%쯤 되려나? 이 와인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적게 잡아서 30%정도 되겠다.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알코올은~ 헉 12.5도다. 코나 입으로 느낀 건 그럴만 했다. 그래도 13도 밑으로 내려가는 와인은 요즘 진짜 보기 어려운데.

솔직히, 맛있는가? 당연히 맛있다. 가격이 문제지. 다른 뫼르소들은 20만원부터 시작이던데, 얘는 9~10만원대다. 아마 다른 뫼르소는 이런 산도를 유지하면서 이 황금빛 향과 맛을 더 끌어 올린 타입일 거다. 근데 그게 30이야. 음… 난 (금전적 사정으로)못 먹기도 하고, 안 먹기도 할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가장 맛있게 마신 화이트 와인은 플라네타 샤도네이(링크) 인데, 이게 5만원대다. 플라네타 샤도네이는 내 기억에 아주 진한 황금빛 향과 맛인데 산도가 이 뫼르소 보다는 못할 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아직 이 정도 산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진짜? 이 와인이 5만원이라면? 맨날 이것만 먹긴 하겠지. 그 외에 부르고뉴 와인은 그 유명세 때문에 원래 값어치 이상의 비용을 필요로 하므로, 그 레이스에 뛰어들 생각이 1도 없다는 평소 지론도 한몫 한다.

그나저나, 큰 맘먹고 구매한 와인인데, 오피셜 자료가 없으니 내 리뷰와 비교를 못 해서 좀 아쉽다. 몇 일 뒤의 내가 이 리뷰를 보고,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감각을 떠올릴 수 있을까?

어쨋거나 결론! 아주 마음에 든다. 이 가격대에 마셔보고 싶은 와인이 너무 많아서 순번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꼭 한 번은 다시 마셔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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