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물랑 로제 드 말에스까스 오 메독 (Le Moulin Rose de Malescasse, AOC Haut-Medoc Bordeaux France)


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와인 정보


WNNT_336 – 르 물랑 로제 드 말에스까스 오 메독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르 물랑 로제 드 말에스까스 오 메독] 은 336번째 와인이다.

Le Moulin Rose de Malescasse, AOC Haut-Medoc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chateau-malescasse.com/en/le-moulin-rose-de-malescasse/

[수입사] – 비네센 코리아
https://vinessen.webpot.kr/shop_view/?idx=384

[와인21] –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르 물랑 로제 드 말에스까스 오 메독
르 물랑 로제 드 말에스까스 오 메독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와인 노트


2024년 1월 6일 (2018 빈티지)

르 물랑 로즈 드 말레스까스 오 메독 2018, 고래맥주창고 5~6만원대

[핸들링 정보]

  • 온도 : 상온 보관 -> 8시 오픈, 한 잔 따라내고 병 기울여 브리딩 -> 10시 시음시작
  • 잔 : 피닉스 보르도(피닉스 버건디 잔은 파이프라인 용도로 따라 놨는데 둘 다 비슷한 것 같다). 계속 맡다 보니 좀 더 시원하게 다가오는 피닉스 버건디 잔이 더 좋다.
  • 리덕션 여부 : 리덕션은 없었는데, 오픈 직후에 전혀 나지 않았던 까베르네 소비뇽 풀 향이 30분 이상 잔 브리딩 하니까 나기 시작했음.

[구매 이유]

주말이라 레드 와인을 마시고 싶은데, 마땅한 게 없어서 집 근처 친절한 사장님 가게에 들렀다. 얼마 전에 맛있게 마신 2만원대 꼬뜨 뒤 론을 사려고 했는데 마침 보르도 와인이 보이네. 이 가게 와인이 대체로 맛이 좋아서 믿고 구매했다.

메를로 뉘앙스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까베르네 소비뇽 비율이 높은 걸 일부러 골랐는데, 사장님이 달달한 맛이 있다고 하셨다. 쁘띠 베르도가 좀 들어갔던데 걔도 과실 뉘앙스 보충용인가?

빈티지에 따라 비율이 달라지나 보다. 그래도 추구하는 맛은 동일하겠지?
메를로 33%, 까베르네 소비뇽 51%, 쁘띠 베르도 16% (매장 라벨에 빈티지 표기 없음)
메를로 55%, 까베르네 소비뇽 40%, 쁘띠 베르도 5% (와이너리 홈페이지, 2015빈티지)

[눈]

스월링하면 잔에 붉은 색이 잔뜩 묻어 난다. 레그도 잔뜩 까지는 아니지만 역시 붉은 빛이 보인다. 레그 형태는 보통 굵기에 꽤 촘촘하고 느리게 떨어진다. 14.5도를 찍었는데, 14도였다. 두께가 보통 이었으니 조금 낮춰도 괜찮았을 것 같다.

색은, 코어가 Deep보다 좀 더 어둡다는 의미에서 Dark-Ruby.

림 역시 Ruby 인데, 살짝 노란 빛이 도나? 아닌가? 싶은 뉘앙스가 있다.

림과 코어 간격이 많이 벌어지진 않았다. ‘나이가 들어가는 중’ 이라고는 하겠지만 꽤 먹었다고 보긴 어렵다.

[코]

오픈 직후에는 풀/피망 향을 느끼지 못했고, 보르도를 처음 오픈 했을 때 나오는 완전 내 취향인 향을 오랜만에 맡아서 아주 좋았다.

그러다 30분쯤 지나자 풀/피망 향이 꽤 나온다.

오픈 후 잔 브리딩 1시간 30분쯤부터 향을 맡기 시작했다. 지금 2시간 30분 된 시점에서는 코가 적응한 건지 풀/피망 향이 와인에 녹아 든 건지, 날라 간 건지 좀 줄었다. 있긴 있는데 지배적이지 않고, 뒤에 있던 과실 향이 점점 앞으로 나온다.

검은 과일로 볼 수 있는, 향 끝에 살짝 달콤하게 말려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 메를로 안녕? 그런데 붉은 과일은 영 찾기 어렵다.

혹시나 하고 피닉스 보르도 잔에 조금 첨잔 했다. 그랬더니 덜 풀린 막 오픈 했을 때의 그 뉘앙스가 추가되었다. 스월링 몇 번하고 피닉스 버건디 잔으로 향 찾는 연습을 하면서 10분쯤 지났을까? 다시 피닉스 보르도 잔을 맡으니 붉은 과일이라기 보다는 검은 과일인데 조금 산뜻해졌다는 정도? 피망이 식물성 뉘앙스로 인식 되기도 해서, 생기가 도는 파릇한 느낌이 좀 더 강화된 느낌이다.

병 안에도 3시간쯤 지나니까 브리딩이 꽤 되었는지, 첨잔 했는데 피망이 강하지 않다. 이쯤 되면 블랙커런트를 콜 할 수 있을까? 나는 블랙커런트를 ‘검은 과일 + 식물성 뉘앙스(약한 피망) + 흙(산)’ 의 조합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 와인에는 흙이 없다.

[입]

와 맛있네. 이게 말로락틱 인가 싶은데, 텍스처가 동글동글하다. 마치 뷰마넨 처음 마셨을 때(처형들 오셔서 시끌 벅적했을 때) 느낌이다. 뷰마넨 말벡을 두번째(조용히 집에서) 마셨을 때는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지 못했고, 얘는 그 맛을 낸다.

숙성 뉘앙스가 별로 없는데 감칠맛이라고 하는 내 표현이 떠오른다. 그리고 동글동글한 그 텍스처가 꽤 단단한 질감이고, 와인을 호로록 오물오물 씹으면 단단한 과육이 으깨져 쥬시한 맛이 풀어져 나오는 것 같다.

탄닌은 와인에 잘 녹아 들어 있어서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잔잔히 입안 곳곳에 이질감을 만드는 정도다.

산도 역시 튀지 않는다.

단맛은 메를로의 존재감이 꽤 크게 느껴진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산도로 조금 눌러 막긴 하지만, 산도가 조금만 더 있었으면 아주 좋았겠다. 그래도 가격 대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취향 문제이기도 하지.

여운 역시 긴데, 메를로와 오크(나무) 뉘앙스가 주되게 느껴진다.

잠깐 15분 쉬었다. 세 번째 모금에서 갑자기 메를로가 확 나오는데, 다크 초콜릿 뉘앙스를 준다. 메를로가 잘 익은 해였나? 매장 라벨이 2018빈티지를 나타내는 게 맞다면 다른 빈티지보다 비율이 확 줄었던데(2015 55% -> 2018 33%) 지금처럼 메를로가 너무 잘 익어서 뉘앙스가 지나치게 튀니까 줄인 거겠지?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이 가게 와인을 3개째 마시는데 모두 대단히 만족스럽다. 내가 원하던(하고 싶었던) 데일리로 접할 수 있는 가격대 2~5만원대 와인이 대다수이며, 하나 같이 유명하지 않아도 맛이 좋은 그런 와인이 많다.

매장에 손으로 적어 놓은 안내 메모를 보면, 프랑스 내 콩쿨?대회?에서 수상한 와인들이 많은 것 같다. 유명해지지 않은 좋은 와인들이라면 이 품질에 이 가격도 일리가 있다. 아직 유명세를 덜 탄 건지,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아서 더 뜨지 못 한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접한 이 품질과 가격이 아주 만족스럽다는 게 사실이니까 즐겁게 마시면 되겠다.

아 메를로 역할이 조금만 더 적었으면 나한테는 아주 좋았겠는데, 아쉽다면 아쉽고, 대중적으로 보면 이게 더 잘 먹힐 것 같기도 하고, 이해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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