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아뜰렛 뒤 방 쉬농 (Les Athlètes du Vin chinon)


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와인 정보


WNNT_367 – 레 아뜰렛 뒤 방 쉬농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레 아뜰렛 뒤 방 쉬농] 은 367번째 와인이다.

Les Athlètes du Vin chinon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 파리 와인 컴퍼니 / 비니 비 굿
https://pariswinecompany.com/product/chinon/

https://vinibegood.com/en/vin-rouge/794-Chinon-Les-Athltes-du-Vin.html

[수입사] – 비노쿠스
https://vinocus.co.kr/mall/m_mall_detail.php?ps_ctid=07050000&ps_goid=673&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레 아뜰렛 뒤 방 쉬농
레 아뜰렛 뒤 방 쉬농 비비노


테크시트 – 레 아뜰렛 뒤 방 쉬농

빈티지 정보 없음.


와인 노트


2024년 6월 29일 (2020 빈티지)

레 아뜰렛 뒤 방 쉬농 2020, 하온상회 와인&글라스 3~4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등급 : 프랑스, 루아르밸리, 쉬농Chinon AOP
  • 품종 : 까베르네 프랑

[핸들링 정보]

  • 온도 : 6월에 8일 간 상온 보관, 냉장실 20분 -> 9시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9시 30분 시음 시작
  • 잔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오픈 직후 향 : 오랜만에 맡아보는 까베르네 소비뇽의 그 피망 뉘앙스. 근데 피망이 아니다. 나는 케찹이 떠올랐다. 베이스는 피망인데, 좀 더 살집이 있어서 과일에 가깝고 수분감 있게(촉촉하게) 느껴진다. 예전에 만원짜리 까르미네르에서 나던 것처럼 아주 직설적인데 왠지 나쁘지 않다.

[구매 이유]

쉬농 지역의 까베르네 프랑. 많이 들어봤는데 마침 딱 보여서 공부 삼아 구매했다.

[눈, Leg/Color]

오랜만에 진하다. 스템을 잡은 손이 윤곽만 보인다. 아주 진한 편은 아니다. Deep-Ruby.

림과 코어는 가깝다. 보라빛이나 주황빛은 없다.

스월링 하면 레그에 연하게 붉은 빛이 맺힌다. 또 보통 두께에 간격은 듬성듬성, 보통 속도로 흘러 내린다. 음, 13도일까? 애매한데? 오오. 12.5도.

그리고 방금 느낀 점이 있다. 레그를 관찰할 때 스월링 하고 잔 벽에 묻은 와인이 다 내려가기 전에 또 스월링 해서 레그를 만들면 더 두꺼워 지고 더 진득한 것처럼 보인다.

레그를 한 번 관찰한 뒤에 2~3분 기다렸다가 다시 돌려보면 처음과 비슷해 보인다.

아닌가? 지금 다시 해봤는데 12.5도처럼 안 보인다. 처음에 한 번만(잔이 깨끗할 때) 관찰할 수 있는 건가?

[코, Nose]

잔에 따른 지 40분 지났다. 레그 본다고 스월링을 많이 했더니 처음 맡았을 때 느껴지던 촉촉하고 과일 같은 피망 뉘앙스는 이제 없어진 것 같다… 라고 쓰면서 잔을 5분 정도 세워 놨더니 향이 정돈 되었나 보다. 다시 그 과일 같은 피망 뉘앙스가 잘 난다.

이 특별한 향에 적응했나 보다. 피망에서 나는 약간 식물성 뉘앙스와, 과일은 아닌 화사한 향이 더해져 꽃이 떠올랐다.

피망 뉘앙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까베르네 소비뇽 단일 품종은 안 마시는데, 얘는 희한하게 향이 좋다. 자꾸 맡고 싶다.

그러고 보면 메를로도 달고 무거워서 안 좋아하는데 보르도 와인은 또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개별 품종은 다 불호지만 합친 건 좋아한다. 써 놓고도 이상하네.

여기서 느껴지는 과일은 어떤 색인가. 직관적으로는 붉은 과일을 고르겠다. 어두운 뉘앙스가 깔려있는데, 이건 오크인 것 같다. 삼나무 향은 나지 않고, 스윗 스파이스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피망에 묻혔나? 오크 숙성을 오래 한 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단내는 별로 안 난다. 산도 역시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왠지 맑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메인 과일 뉘앙스는 신선한fresh 붉은 과일로 느껴진다.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봤다.
둥글다. 산도 높다. 질감이 쫀득하다. 짭짤하다. 과일 뉘앙스가 아주 잘 느껴진다. 맛있다.

오 장난 아니다. 엄청 맛있다.

두 번째로 입에 담으니 그새 입이 적응했는지 알코올에 살짝 절여 졌는지, 아까 느낀 쫀득한 질감이 다소 가벼워졌다. 나머지는 같다.

첨잔하고 덜 풀린 걸 테스트 삼아 마셔봤다. 진득한 과일 뉘앙스가 빠져있고, 산도만 너무 치고 나온다. 브리딩을 꽤 해야겠다.

첨잔 후 20분이 지났다. 향은 다 풀렸다. 그런데 아까까지 크게 다가오지 않던 단내가 진하게 느껴진다. 입으로 마셨을 때의 진득한 과일 향을 코가 인식한 것인지, 내 침에 의한 다른 작용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잔 비교용으로 꺼내 둔 오 글라스에서도 비슷하게 단내가 느껴지는 걸 보니 아마 입의 경험이 코에서도 반영되는 것 같다.

다시 한 모금. 맛있다. 확실히 산도가 높다. 그리고 붉은 과일이 잘 느껴지고, 검은 과일 뉘앙스는 없는 것 같다.

여운은 길지 않고 오크/삼나무 뉘앙스가 별로 없어서 좋다. 과일이 꽤 진득하게 남는데 단맛이 포함되어 있다.

이상한 점은, 탄닌이 거의 없다. 까베르네 프랑은 탄닌과 산도가 높아서, 까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아주 거칠다고 들었지만 얘는 그렇지 않다. 피망 뉘앙스도 엄청 쎄다고 들었는데, 얘는 아니다.

그래서 쉬농의 까베르네 프랑이 유명한 걸까? 나에게는 아주 매력 있는 와인이었다.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수입사 정보를 보면, 단일 와이너리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파리 와인 컴퍼니’와 ‘비니 비 굿’ 이라는 협회가 관련되어 있는데, 친한 와인 메이커와 네고시앙들이 같이 만들었나 보다.

양조(수입사 정보)
3주간의 발효를 거친 뒤 6,000 리터의 오크통에서 6개월간 숙성을 거친다.

테이스팅 노트(수입사 정보)
쉬농 AOP의 와인으로 점토, 석회암질 토양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프랑 100%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크리스피한 질감과 프루티한 모습이 돋보이는 쉬농 와인으로 각종 붉은 과실 풍미와 함께 좋은 구조감과 길게 이어지는 피니시가 인상적인 와인이다.

수입사 정보를 보면, 역시 오크터치는 오크 풍미를 입히기 보다는 산화시켜 얻는 효과를 위함인 것 같다.

그리고 테이스팅 노트도 대체로 동의하는데, 크리스피한 질감이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피니시가 나는 길지 않았다. 구조감은 좋았다. 산도가 외곽을 단단하게 잡고, 탄닌은 약했지만, 대신 짭짤하면서도 달짝지근 묵직한 과일 뉘앙스가 와인의 중심을 튼튼하게 잡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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