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프로미스 (Gaja, Promise)


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와인 정보


WNNT_396 – 가야 프로미스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처음 마신 와인이 1번.
[가야 프로미스] 는 396번째 와인이다.

Gaja, Promise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 홈페이지 없음 (관련 기사 와인21)

[수입사]
http://www.shindongwine.com/bbs/board.php?bo_table=portfolio&wr_id=105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3121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가야 프로미스
가야 프로미스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홈페이지 없음.


와인 노트


2024년 10월 12일 (2020 빈티지)


가야 프로미스 2020, 와인픽스 8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등급
    • 이탈리아, 토스카나 IGT
  • 품종
    • 멜롯(Merlot) 55%, 시라 (Syrah) 35%, 산지오베제 (Sangiovese) 10%

[핸들링 정보]

  • 온도
    • 13일 간 상온 보관 (9~10월)
    • 냉동실 칠링 20분 (15분 할 걸)
    • 8시 50분에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소형 디캔터에서 브리딩
    • 10시 시음 시작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특별한 이유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튼튼해서 부담 없이 쓴다.
    • 리델 오 투고 빅 오 시라 (이하 오 글라스)
      • 일반 잔에서 어떤 뉘앙스를 내는지 보기 위해 쓰는 잔이다.
  • 오픈 직후 향
    • 까베르네 소비뇽의 식물성 뉘앙스와 좋은 과일 뉘앙스가 느껴졌다.

[구매 이유]

언제 한 번 마셔야지 마셔야지, 매장 갈 때마다 눈독 들이던 와인이었다.
좋아, 오늘이 그 날이다.


[눈, Leg/Color]

색이 아주 진하다. 스템을 잡은 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코어도 엄청 커서 내 측정 기준으로 림과 코어 가장 자리 사이 거리가 1cm다. 이 정도 진하기라면 Deep이 확실하고, Dark를 붙여야 하나 고민 될 정도다. 하지만 안 붙이겠다. 그리고 림은 루비인데 약간 퍼플 느낌이 있다. Deep-Ruby.

스월링하면 잔 안쪽과 레그에 선명한 붉은 빛이 잘 맺힌다.

그런데 와인을 잔에 따르고 처음 스월링하면 레그 맺히는 게 영 이상하다. 스월링 할 때마다 다른 레그가 잡히기도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 나름 규칙을 정해서 해보려 한다.

처음 꺼낸 잔은 10초 동안 스월링 해서 잔 안쪽을 코팅한다.
잔을 세워두고 10초 기다렸다가, 다시 5번 스월링 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레그를 본격적으로 관찰하자.

그렇게 생성된 이번 와인의 레그는, 간격이 촘촘하다. 두께는 보통이고, 흘러내리는 속도는 절반은 빠르고 절반은 아주 느리다. 이게 무엇을 뜻할까? 평소 같으면 레그 두께가 보통이라서 13.5도를 말하겠다.

움직이는 와인을 봤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1시간 20분이 지났다. 코가 답답해서 물로 헹구고 왔는데, 날씨가 꽤 쌀쌀해져서 코가 얼얼하다. 팔에 코를 대고 체온으로 마사지 해주자.

까베르네 소비뇽의 식물성 뉘앙스와 조금 매콤한 스파이시가 느껴진다. 근데 과일 향이 잘 안 나네. 온도가 낮은가? 두 손으로 와인 잔 볼을 감싸고 10번 스월링 해보자. 확실히 잔이 차갑다. 손이 시리네. 여름이었으면 집 온도 때문에 와인 온도가 조금씩 올라갔을텐데, 지금은 날씨가 쌀쌀해서 그렇지 못했나 보다. 이제 냉동실 칠링은 10분만 해야겠다.

손바닥으로 와인 온도를 올렸더니 이제 과일 향이 잘 난다.

일단 까베르네 소비뇽에 의한 검붉은 과실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온도 영향도 있겠지만, 무르거나 말린 쪽은 아니고, 단내도 거의 나지 않아서 신선한 쪽에 가깝다. 과일 향에 집중하다 보면 가끔 산도가 틱틱 튀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버건디 잔이 좀 큰가? 오 글라스에서 나는 향이 더 집중되어 있고 좋다. 이 잔은 흔히 생각하는 보르도 사이즈에서 입구가 더 좁은 형태다. 향 계열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후각 연습 겸 버건디 잔으로 계속 진행한다.

오크 뉘앙스는 크게 부각 되지 않는다.

이 와인의 자세한 정보는 모른다. 그래도 토스카나 IGT 니까 국제 품종이 들어갔겠지? 까베르네 소비뇽은 확실히 느껴진다. 그렇다면 메를로와 산지오베제가 들어 갔나 아닌가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먼저, 다른 뉘앙스 보다 까베르네 소비뇽의 존재감이 선명하다. 그리고 향기 성분들을 약하고 길게 ㅎ으으으으으음 들이마시는 중간 즈음에, 향 덩어리를 이미지화 했을 때 아래 쪽에 진하게 검고, 달 듯한 메를로가 느껴진다.

산지오베제는 마른 허브나 향에서부터 느껴지는 산도(발사믹) 뉘앙스가 힌트 일텐데, 나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알코올도 아닌 것 같은데 향이 맵다는 신호가 자꾸 들어온다. 그 외에도 과일, 오크가 아닌 다른 어떤 향이 있는 것 같은데, 동물적인 뉘앙스 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합하면, 시라가 들어갔나?

전반적으로 향이 무겁지 않고, 검붉은 과일 / 오크 / 식물성 뉘앙스 / 스파이시 등 다양한 향이 있어서 아주 좋다. 내 기준으로는 단내가 약간 있으면 더 좋겠는데, 그건 취향이니까 일단 메모만 해 놓자.

그러고 보니 얘는 스월링 했을 때 보통 나던 그 이상한 냄새는 안 난다. 그쪽으로 빠지려고 하다가도 1~2초 사이에 금새 까베르네 소비뇽 향을 앞세워 여러 향이 따라 나온다. 현재, 잔에 따른 지 2시간이나 되어서 많이 풀리긴 한 것 같다. 잔을 새로 채우면 그 냄새가 나겠지?


[입, Palate]

현재 시각 11시. 2시간 만에 드디어 첫 모금이다. 와인 공부 초창기에는 이것도 진짜 힘들었다. 나는 코보다 입에서 더욱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얼른 마시고 싶어 한다. 가뜩이나 향을 모르겠어서 답답하니까 입으로 가고 싶어하고 더 조급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향을 기록하는 과정도 재밌어서 좀 편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얼른 마셔보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다.

자,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입으로 흘러들어 오는 질감이 부드럽긴 한데, 둥근 질감은 아니다. 느껴지는 게 그렇다는 거고 여기에 좋다 나쁘다는 없다. / 스모키함? / 입에 머금으면 까베르네 소비뇽 이구나 하는 느낌 / 숨 쉬면 메를로 구나 하는 느낌 / 입에 머금고 있으면 혀에 탄닌과 알코올이 자글자글한 감각을 일으킨다. / 알코올이 14도 인가보다. 식도와 목구멍이 뜨끈하다. 금새 가시지 않고 화끈한 감각이 계속 남아있다. / 확실히 삼킨 뒤에 메를로를 떠올리게 하는 단맛이 남는다. 나무 맛은 별로 남지 않는다. 오크 숙성이 약할 것이다. 새오크 비율이든 숙성 기간이든.

맛을 보고 나니, 확실히 메인 캐릭터는 과일이다. ‘검붉은’ 과일에서 나에게는 검은 과일 비중이 조금 더 크게 느껴졌다. 6:4 정도. 확실히 메를로에 의한 단맛이 적잖이 존재한다. 그리고 산도는 튀지 않는다. 둥글거나 팍 찌르거나 하지 않고 과일의 단맛을 지긋이, 하지만 강하게 억제하는 것 같다. 입 안에서는 다소 튀는 탄닌 외에 밸런스가 아주 좋다. 이 정도의 산도는 까베르네 소비뇽도 가질테니, 산지오베제는 없나 보다.

오크가 있긴 하다. 근데 전혀 튀지 않는다. 그럼 슬로베니안 오크이거나, 100% 재사용 오크일 것이다. new오크는 10%만 되도 느낌이 확 나던데.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와 알코올이 14.5도네? 그렇게 안 느껴졌는데. 그럼 입에 담았을 때 혀를 자극하던 게 알코올 영향이 컸나보다. 그렇다고 탄닌이 약해다는 건 절대 아니다.

첨잔했다. 역시나 지금 스월링 해보면 보통 나던 그 이상하게 섞이는 향이 얘도 난다. 브리딩을 2시간씩 해야 되나 보다. 지금 소형 디캔터에서도 2시간 브리딩을 한 거지만 와인 양이 많으니까 아까 잔 브리딩 2시간과는 결과가 다르다. 디캔터에서 한 3~4시간은 브리딩을 해야겠다.

그래도 스월링하고 조금 기다리니까 아까 코 단계에서 느꼈던 그 뉘앙스가 더 진하게 잘 올라온다. 확실히 힘이 좋은 와인이라 게 느껴진다. 향이 가벼운 와인은 아니다. 오히려 묵직하단 느낌도 있다. 그러고 보니, 손바닥으로 온도 올리는 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네.

가야는 웹사이트를 만들지 않았나 보다. 2015년 와인21과의 인터뷰(링크)를 보니 그런 내용이 있다. 실제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백라벨에 적힌 수입사, 신동와인 사이트에서 가야 프로미스를 검색했다.
그랬더니… 아 제발 오류라고 해줘. 까베르네 소비뇽이 없다.

멜롯(Merlot) 55%, 시라 (Syrah) 35%, 산지오베제 (Sangiovese) 10%

그 좋았던 산도는 산지오베제 10%에서 나왔나 보다. 지나치지 않고 적당했던 건 소량 들어가서 그랬나 보다. 그리고 시라도 있어. 와 신난다. 근데 왜 까베르네 소비뇽이 없지? 토스카나 라는 이름에서 너무 크게 확신을 가지고 테이스팅 했나? 아닌데, 분명히 그 뉘앙스가 있는데. 그리고 메를로 55% 라고 하기엔 뉘앙스가 너무 검게 빠지지도 않았는데.

혼란스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일단 첨잔한 와인을 마셔보자. 이제 품종을 알아서 그런가? 아까 쌀쌀해서 창문 닫고 1시간 30분 지났는데 와인 온도가 올라가서 그런가? 이제 ‘검붉은’ 과일에서 검은 과일이 80%로 느껴진다. 너무 메를로 스럽지 않게(묵직하고 초콜릿 뉘앙스 느낌이 나지 않게, 아마도 내가 싫어하는 뉘앙스는 무화과인듯?) 시라와 산지오베제가 애쓰는 느낌? 그러고 보니 이 탄닌은 또 어디서 나온 거지?

어떤 와인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보르도 였던 것 같은데, 까베르네 소비뇽인 줄 알고 한참 마시다가 메를로여서 깜짝 놀랬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밸런스 좋고 과일 진하고 다 좋다. 단지 진한 검은 과일 뉘앙스는 내 취향이 아니어서 아쉬울 뿐.

어디 해외 와인 판매 사이트(링크)를 보니 12개월간 재사용 오크에서 숙성한다고 한다. 이것도 맞췄네.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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