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처음 이라면, 아래 링크의 게시물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마시는 방법 6단계 – 구매부터 뒷정리까지’
목차
WNNT_024 – 고스트 파인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생활 시작 후, 24번째로 마셨던 와인.


와인 정보
- 와이너리 홈페이지
- 테크시트 (링크) 2013 빈티지 테크시트만 있음
- 수입사 홈페이지
- (주)인터와인, 홈페이지를 못 찾겠다.
- 와인21 사이트 (링크)
노트 – 2020년 7월 4일
고스트 파인 까베르네 쇼비뇽 2017. 홈플러스 3만원대.
대형마트 와인 코너에서 눈 감고 손 내밀면 가장 많이 잡히는 게 까베르네 소비뇽 일 것이다. 그만큼 세계에서 이 품종을 많이 재배하는 모양이다. 키우기 쉬워서 그렇기도 하다는데, 심지어 묵직하게 맛도 좋다고 한다.
그런데 왜, 내가 마셨던 까베르네 소비뇽 단일 품종 와인은 다 별로 였을까? 시고 떫고 향도 별로고. 나는 이 품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와인에서 풍부한 붉은 과일 향기를 원했던 것 같다. 까베르네 소비뇽을 비롯하여 여태 내가 마신 와인들은 짙은 보라색을 띄었으며, 검붉은 과일이나 자두, 블랙 베리 같은 향이 주로 났었다. 그리고 포인트는, 오크향을 선호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와인이 붉은 과일 뉘앙스를 띄는 것은 아니지만, 블라인드로 먹으면 초보자인 내 입장에서는 이거 메를로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과실미가 풍부했다. “아~ 좋다”를 연신 외치면서 먹었다.
이 와인의 이름 ‘고스트 파인’ 은 와이너리의 캘리포니아 포도밭 근처에 귀신처럼 서있는 나무를 보고 지은 브랜드 이름이라고 한다. 가성비 좋기로 유명하다.
서로 다른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것을 몇 번 보았고, 비비노 평점도 좋으며, 실제 먹어보니 맛있다. 그럼 끝이지.
지금 돌이켜보면 그동안 먹었던 까쇼가 시고 떫고 향도 별로였던 건, 온도 조절을 못해서 그랬던 것 같다. 레드 와인은 16도가 최적이라는데 줄곧 냉장고에서 보관하다가 꺼내자마자 먹었으니, 시고 떫고(차가울 때 산도와 탄닌은 최대치가 됨) 향도 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아직 초보자니까,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
노트 – 2021년 6월 20일
고스트 파인 까베르네 쇼비뇽 2017. 홈플러스 3만원대.
와인 시작하고 극초반에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과 기록이 있어서 잔뜩 기대하고 오픈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잔당감이 너무 많은 메이오미에 잔뜩 실망한 터라 오늘은 무조건 맛이 보장된 와인을 먹으려 했다.
그런데 그동안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이 와인 역시 팔렛 끝에 느껴지는 잔당감이 너무 거슬린다. 비비노에 보니 메를로가 20% 가 블렌딩 되었다고 하는데 그 영향인 것 같다.
중간 이상의 타닌과 낮은 산도이며, 향은 잘 갈무리된 오크 숙성 뉘앙스와 검은 과일이 맡아져서 참 좋다. 팔렛은 그냥 메를로 같다.
2023년 7월 메모 – 비비노는 참고만 하자. 와이너리에 올라온 최신 테크시트가 2013 이긴 하지만, 이 문서에는 메를로가 1% 블렌딩 되었다고 한다.
내가 미각으로 신뢰하는 분의 리뷰만 봐도, 이 와인은 괜찮은 품질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날의 내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아마 또 다시 온도 조절인 것 같다. 이 시기의 나는, 내가 향을 못 맡는 것을 낮은 온도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온 보관하다가 그대로 따서 마셨다. 그러니 6월 더운 날에 높아진 온도로 당분이 쑤욱 올라왔을테니, 이런 시음기를 남겼을 법하다. 지금이라면, 냉장실에서 30분 정도 뒀다가 마셨을 것 같다. 다시 마셔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