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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12 –
폴 쉐노 블랑 드 블랑 까바 브뤼 리제르바 밀레짐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폴 쉐노 블랑 드 블랑 까바 브뤼 리제르바 밀레짐] 은 412번째 와인이다.
Giro Ribot, Paul Cheneau Blanc de Blanc Cava Brut Reserva Millesime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giroribot.es/en/product/millesime/
[수입사] – 인스타그램 계정 밖에 없음[수입사] – 인스타그램 계정 밖에 없음
https://www.instagram.com/official_kswine/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아래 링크는 밀레짐 아닌 폴 쉐노 까바 브뤼 리제르바.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5673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폴 쉐노 블랑 드 블랑 까바 브뤼 리제르바 밀레짐 2017
와인 노트
2024년 12월 5일 (2017 빈티지)
폴 쉐노 블랑 드 블랑 까바 브뤼 리제르바 밀레짐 2017, 와인픽스 3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 지역, 등급
- 스페인 / 페네데스
- 와인 라벨과 테크 시트에 CAVA 라고 써있긴 한데, ‘DO’ 표시가 없다. (잘 몰라서 메모해 놓음)
- 품종
- 45% Macabeu, 40% Xarel·lo, 15% Chardonnay
[핸들링 정보]
- 온도
- 12일 간 상온 보관 (11~12월)
- 냉동실 칠링 25분
- 9시 30분에 오픈
- 10시 시음 시작 (빨래 개느라 늦음)
- 잔
- 슈피겔라우 피닉스 스파클링
- 내가 가진 유일한 스파클링 와인 잔이다.
- 리델 오 투고 빅 오 시라 (이하 오 글라스)
- 일반 잔에서 어떤 뉘앙스를 내는지 보기 위해 쓴다.
- 슈피겔라우 피닉스 스파클링
- 오픈 직후 향
- 상큼한 사과와 시트러스.
- 오 글라스는 스파클링 와인을 담기에 잔이 커서 그런지 탄산이 코를 쏜다.
[구매 이유]
화이트 와인도 마시는 횟수가 레드에 비해 월등히 적은데, 스파클링은 오죽할까. 그래서 공부 목적으로 마신 게 거의 없다. 샴페인을 마시기 전에 연습 삼아 까바를 구매했다.
[눈, Leg/Color]
스파클링 와인이니까 기포를 먼저 보자면, 잔에 따른 직후에 기포가 많이 올라왔다. 30분이 지난 지금도 기포가 올라오긴 하는데, 양이 줄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오는 게 신기하다.
색상은 그린 뉘앙스 없는, Pale Gold 다. 레몬과 골드 색상을 구분하기 어려운데, 직감적으로 레몬 보다 어두운 뉘앙스가 조금 더 있는 골드가 맞다고 생각했다.
10회 스월링 하여 잔 코팅 -> 10초간 세워두기 -> 5회 스월링 하여 레그를 측정한다.
레그가 안 잡힌다. 10초 넘게 기다렸더니 촘촘하고 두꺼운 레그가 처언~천~히 잡힌다. 떨어지는 것도 느리다. 스파클링이니까 알코올은 높지도 않을 테고, Brut라서 당도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왜 이럴까? 알코올은 감을 못 잡겠다. 일반 화이트 와인이 이런 레그를 보였다면 14.5도라고 했을 것이다.
액체 질감은 꽤 밀도 있다. 덩어리 째 움직이는 느낌이다. 질감이 부드러울 것 같다.
기포 외에 떠다니는 건 없다. 아주 클리어 하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1시간 지났다. (스파클링 와인은 이렇게 마시는 거 아닌데 하하)
예전에 샴페인 잔을 하나 사 놓는다는 게, 소피앤왈드에서 그냥 ‘스파클링’ 와인 잔을 샀나 보다. 오늘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보니 샴페인 잔이 따로 있네? 이런.
이 스파클링 잔은 입구가 모이는 형태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향이 금세 날아가 버린다.
노즈는 오 글라스로 기록한다.
향이 강하진 않다. 스월링하면 일시적으로 향이 피어오른다. 오픈 직후와 달리 상큼한 느낌이 약해졌고, 단내가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하다. 효모 뉘앙스? 빵 냄새 같은 것은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스파클링 와인은 잔에 따르고 금방 마셔야 하는 타입이니까, 제작 의도대로 기록하는 게 좋겠다. 스파클링 잔에 있던 걸 오글라스로 옮기고, 잔을 다시 채웠다. 당연하겠지만, 기포가 많이 올라온다. 병도 오픈한지 1시간 지났는데 전혀 줄지 않았다.
오픈 직후의 상큼한 뉘앙스는, 지금 생각해보니 기포가 터지면서 노즈에 추가된 뉘앙스인 것 같다. 콜라도 탄산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르니까. 다시 따른 잔에서는 상큼한 뉘앙스가 신선하고 시원하게 잘 난다. 잔에 모여 있는 향을 흐~읍 들이마시고 나면, 오래 둔 첫 잔처럼 향이 약해진다. 그리고 몇 초만 세워 두어도, 기포가 팡팡 터지면서 잔에 향을 금방 채운다.
이렇게 맡으니까 오크인지 효모인지 모를 쿰쿰한 향이 난다. 아니 잠깐만, 스파클링 와인을 오크 숙성 하던가? 오크에 넣으면 탄산이 다 날아갈 텐데?? 갑자기 사고 회로가 정지 되었다. 조금 찾아보니 기억 조각이 되돌아 왔다.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샴페인(이른바 전통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 까바 포함.)은
1차 발효 및 숙성에서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 만들듯이 오크 숙성 등 할 거 다 하고,
2차 발효에서 병에 효모, 설탕과 함께 담아 기포를 만든다.
2차 숙성 기간 동안 효모 사체에 의해 빵 냄새 등이 생성된다.
그리고 병을 거꾸로 천천히 돌려서 효모를 한쪽으로 모은 뒤 날려서(데고르주망) 효모를 제거하는 과정이었다.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먼저, 새로 따른 잔. 이것도 15분 지났네.
아직 탄산이 활발하게 살아있다. / 곧이어 진득한 액체 질감과 과일의 단 맛이 느껴진다. / 다음은 산도가 산뜻하면서 큰 볼륨으로 화악 다가온다. / 알코올은 아닌 것 같은데 매콤한 느낌이 있다. 탄산인가? 아 탄산인 것 같다. / 배 속을 흐르는 와인에서 알코올이 거의 느껴지지 않다. 13도는 넘지 않을 것이다. / 여운은 길지 않고, 살짝 점성이 느껴지는 과일 맛과 나무 맛은 아닌 콤콤한 느낌이 함께 남는다.
오오 맛있는데?! 과일 맛이 아주 잘 느껴지고, 콤콤한 뉘앙스도 복합미 차원에서 긍정 요소다. 산도가 확실해서 좋다. 잔이 작아서 금세 한 잔 다 마셨네. 다시 한 잔 따르고 바로 마셨는데, 탄산 거품이 훨씬 많아서 질감이 풍성하다. 어디선가 본 내용에 의하면, 좋은 샴페인은 거품 질감도 자글자글 쫀쫀하다고 본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
그 동안 기록 없이 가볍게 마신 까바들은 시트러스와 산도가 특징이었는데, 얘는 과일 맛(단 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아주 마음에 든다. 산도가 꽤 있긴 하지만 와인만 마셔도 괜찮을 정도다. 3만원대니까 가격도 좋다.
탄산 다 빠진 오 글라스도 한 번 마셔보자.
오오 이건 또 이것대로 좋네. 맛있는 화이트 와인이다. 앞서 말한 뉘앙스에서 탄산만 빠졌다. 잔이 크니까 입에 들어가는 양도 많아져서 부드럽고 밀도 있는 질감과 살짝 단맛이 느껴질 것 같은 과일 뉘앙스에 더해 효모로 예상되는 콤콤한 뉘앙스까지 모든 요소가 덩치가 커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음~ 좋다. 아직 테크시트는 못 봤지만, 이게 효모 뉘앙스가 맞다면, 그리고 여기에 오크가 사용되지 않았다면, 혹은 사용되었더라도, 효모 뉘앙스 공부 목적으로 까바가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 가격도 큰 부담 없으니까. 오크 숙성한 까바와 그렇지 않은 걸 비교하면 더 확실하겠지?
이 와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니고, 내가 느낀 이 뉘앙스를 달리 표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일단 적어 놓을 게 있다. 젖은 행주 뉘앙스가 있다. 기포가 빠진 오 글라스에서 향을 천천히 깊게 들이마실 때 끝 부분에 걸리는 향이다. 산도와 연결되는 것 같기도 하고, 효모 뉘앙스에 걸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콤콤하다고 느낀 이 뉘앙스가 효모가 맞긴 한 걸까? 주워 들은 내용에 의하면, 샴페인은 전통 방식이고, 까바는 숙성 기간을 단축 한다던가 비용 절감을 해서 좀 더 데일리 느낌으로 만들되 2차 발효(효모와 설탕 추가)는 지키는 Semi 전통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건 효모가 맞을 것이다. 와인 라벨에 Reserva도 적혀있으니, 기본급 까바보다는 숙성을 조금 더 했겠지. 그래서 내가 다른 까바에서 느낀 것보다, 유질감이나 콤콤한 뉘앙스를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 유질감, 밀도 있는 질감은 다른 요소에서 왔으려나? 품종?
방금 다시 한 모금 마셨는데, 여운 끝 부분에 산도 + 효모 + 시트러스 가 느껴지면서 그 젖은 행주의 포인트 뉘앙스가 스치고 지나갔다. 그렇게까지 나쁜 뉘앙스는 아닌데 적당히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답답하네.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알코올은? 12도. 오케이. 납득.
나는 탄산음료도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차라리 김빠진 까바를 입 안에 한 가득 머금고 호로록 하는 게 더 좋다. 그렇게만 해도 이 와인은 참 맛있다. 과일 맛이 잘 나는 게 포인트다. 그리고 산도가 높지만 날 서있지 않다. 부드럽게 높다. 또 맛이 단조롭지 않게 효모가 부여하는 다양성이 좋다. 어지간한 3만원대 화이트 와인 보다 낫다.
와이너리 테크시트가 마침 밀레짐 2017, 내가 마신 빈티지와 같아서 얼른 저장했다. 샴페인이나 까바는 빈티지 블렌딩이 가능한데, 특정 해의 포도만으로 만든 와인을 밀레짐이라고 한다.
테크 시트 내용에서, 색상이 Straw yellow이고 greenish undertone 이라고 한다. 녹색 뉘앙스는 모르겠던데. 지금 좀 어둡긴 해서 조명을 더 켜봤지만 역시 모르겠다.
그리고 양조 과정에서 오크 언급이 없으니, 내가 느낀 콤콤함은 효모가 맞다.
내 기록을 보면, 와인 질감이 부드럽고 쫀쫀하며 단내가 있다고 언급을 했다. 역시나 테크시트에서 꿀, Candied 같은 용어가 보인다. 핵심은 잘 짚고 있다는 의미겠다.
와인을 잘 모르지만 호기심 있는 분들과의 자리에 딱 어울리는 와인이다. ‘와인’ 다운 산도와 드라이 함이 있는 가운데, 약간의 단맛이 있을지도 모를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서 그 중간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까바다. 그리고 금색이 많이 들어간 멋진 외형도 좋은 어필 요소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