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332 – 몰리두커 더 복서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몰리두커 더 복서] 는 332번째 와인이다.
Mollydooker The Boxer, McLaren Vale Australia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mollydookerwines.com/shop-wines/the-boxer-2021/
[수입사]
https://thevincsr.com/winerybrewery
와인 정보는 없고, 와이너리 링크만 있음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5145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와인 노트
2023년 12월 25일 (2021 빈티지)
몰리두커 더 복서 2021, 롯데마트 5만원대. (할인 후 3~4만원대)
[핸들링 정보]
- 온도 : 냉동실 20분 -> 9시 오픈 -> 10시 시음시작
- 잔 : 소피앤왈드 피닉스 버건디. 호주 쉬라즈니까 향이 짙을 것 같아서 내 기본 잔(피닉스 보르도)보다 약간 더 큰 걸로 했음. 딱 맞음.
- 리덕션 여부 : 없음. 처음부터 과실향 듬뿍.
[구매 이유]
몰리두커 더 복서는 여러 유튜브 마다 좋은 평을 해서 나도 궁금했었다. 그러다 얼마 전 처가 모임에 꺼내서 아주 맛있게 마셨다. 이번에 기록을 남기려고 재구매 했다.
이 와인은 할인 전 5만원대니까 내가 그 동안 마시던 와인보다 가격이 높다. 보통 때였다면 더 낮은 가격대에서도 호주 쉬라즈의 특징인 과실 폭탄을 느낄 수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비용을 쓰지 않았을텐데, 가족 모임 핑계로 공금을 써서 경험해 봤다.
모임에서는 삼겹살 구이와 함께 마셨고, 와인을 안 드시는 분들이라 일부러 온도를 많이 낮춰서 서빙했다. 진하고 무거운 호주 쉬라즈를 예상했지만 그와 달리 시끌벅적한 와중에 도 붉은 과일이 느껴질만큼 산뜻한 맛이 기억에 남았다. 이번에는 과연 어떨까.
[눈]
림은 아주 얇고 보랏빛이 도는 붉은 색이다. 코어는 진하고 검다. 그래도 스템을 잡은 손가락 윤곽이 보인다. 요약하면, 보랏빛이 감도는 Deep-Ruby. (Deep Dark Ruby까지는 아니다)
레그는 두껍다고 하긴 애매하지만 보통 이상은 된다. 그리고 아주 촘촘하고 느리게 떨어진다. 확실히 14도는 넘는 것 같다.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점 14.5도? 땡! 16도! 와 이 정도 레그는 15도 이상이구나. 참고해야겠다. (사진을 안 찍어 놨네)
그런데 내가 호주 쉬라즈에 너무 선입견을 가졌나 보다. 레그에 색이 많이 배어 나오지 않는다. 거의 없는 것 같다. 조명에 비춰보면 붉은 빛이 살짝 보일랑 말랑 한다. 껍질이 두꺼울 텐데 이렇게 색이 비치지 않는 걸 보면, 포도즙을 꽉꽉 눌러 짜낸 것은 아닌가 보다.
[코]
1시간 이상 두었던 잔으로 향을 맡아본다. 처음에는 과일향 위주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오크에서 비롯한 스윗 스파이스가 많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과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좋은 산도를 가진 잘 익은ripe 검은 과일이 느껴진다. 온도를 평소보다 낮춰서 인지 신선하다fresh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향에서도 충분한 당도가 느껴지지만 말린dried 쪽은 아니다. 어우 빨리 마시고 싶다. 침이 고인다.
알코올이 15~16도 인데 향에서 전혀 알코올이 튀지 않는다. 대신 향신료가 치고 가는 중에 살짝 화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호주 쉬라즈 특징이라는 유칼립투스 뉘앙스 인가? 나도 유칼립투스 향을 맡아본 적은 없지만 화한 느낌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호주 와인은 쨍한 기후 덕에 포도가 아주 잘 익어서 당도가 높고 그로 인해 알코올이 높게 뽑혀 유칼립투스 뉘앙스가 두드러지나? 그럼 다른 신대륙은? 거긴 민트나 다른 쪽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호주는 원래 유칼립투스가 유명하다 보니 그 둘이 짝 지어진 것이고? 그냥 내 생각이다.
조금 마시고 2/3 첨잔 했다. 확실히 병에서 덜 풀린 와인이 채워지니까 과일 향이 확 살아나…나.. 했는데, 몇 번 돌리니까 다시 달콤한 뉘앙스가 포함된 스윗 스파이스가 좀 더 음역대가 높은 가수처럼 톤 업 되어 느껴진다. 온도의 영향도 있을 것 같다. 아직 병이 시원하다.
[입]
11시. 오픈 후 2시간이 지났다. 드디어 한 모금 마신다. 어? 살짝 실망이다. 생각했던 호주 쉬라즈 그 느낌이다. 산뜻한 뉘앙스를 기대했는데. 처음 마셨을 땐 온도를 많이 낮추고 오픈하자마자 마셨기 때문에 붉은 과일에 가까운 뉘앙스를 느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맛이 없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 아주 맛있다. 과일의 단맛이 잘 느껴진다. 내 표현으로, 기분 좋은 단맛이다. 묵직하고 진득한 푸룬 같다. 산도가 잘 살아 있어서 검붉은 과일이라고 해도 되겠다.
2/3 첨잔 했다. 말린 과일 뉘앙스가 줄고 신선한 느낌이 더 살아나서 아까보다 훨씬 쥬시해 졌다. 그래도 기본 뉘앙스는 첨잔 전과 같다. 아마 오크에 의한 단맛 같은데, 달달한 뉘앙스가 꽤 있다.
오크젠 소주가 떠오르는 기름진 느낌도 있다. 마침 집에 있어서 확인해보니 오크젠 소주는 프랑스산 리무진 오크를 썼다고 뒷 라벨에 적혀 있다. 몰리두커 더 복서는 아메리칸 오크를 썼다고 홈페이지에 쓰여있다. 그럼 이 기름진 뉘앙스를 만들어 내는 건 다른 요인이 이거나 어느 것이든 오크통만 쓰면 나오는 거라고 봐야겠네. 아마 새 오크통 이겠지?
산도는 침샘에서 계속 약하게 나마 반응이 있고 실제로 좋은 산미가 느껴진다. 탄닌은 약하게 혀가 아릿한 자극이 계속 온다. 이물감이 생기거나 잇몸이 뻑뻑해지지는 않는다.
세 번째 잔은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에서 따랐더니, 모임에서 마셨던 그 뉘앙스가 나는 것 같다. 산도가 살아있으면서 풍부하고 쥬시한 과일 맛과 오크 숙성한 와인이 덜 풀렸을 때 나오는 밀키한? 뉘앙스를 아주 좋게 느낀 것 같다.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상품 페이지를 구글 번역한 내용이다.
테이스팅 노트
풍부하고 깊은 2021 Boxer는 우아하면서도 강력하며 신선한 자두, 모카, 감초의 아름다운 향이 잔에서 흘러나옵니다. 부드럽고 자두 같은 식감, 잘 측정된 타닌, 약간 구운 오크가 풍부한 과일과 조화를 이루며 여러 층의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테크니컬 노트
포도는 McLaren Vale과 Langhorne Creek의 포도원에서 재배되었습니다. Boxer는 새 오크통 45%, 1년 된 오크통 25%, 2년 된 오크통 30%를 사용하여 100% 미국산 오크통에서 발효 및 숙성되었습니다. Lefty 시리즈에 필요한 Marquis Fruit Weight™는 65% – 75%입니다. 2021년 실제 과일 무게는 복서(The Boxer)가 68%입니다.
테이스팅 노트에서 말한 요소를 내가 느낀 것으로 맞춰보자.
- 신선한 자두 -> 달고 검고 쥬시한 느낌
- 모카 -> ‘모카’ 하면 떠오르는 건, 초코 / 달다 / 씁쓸함 이런 것들이다. 새 잔에 따른 것 보다는, 잔에 오래두었을 때 ‘모카’ 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마시니까 느껴졌다.
- 감초 -> ‘오크에서 나오는 단 맛’ 계속 언급했는데, ‘나무 느낌+단맛+과일 아닌 향’을 나는 스윗 스파이스 라고 표현한다. 이게 감초인가 보다.
- 잘 측정된?(measured) 탄닌 -> 탄닌이 좀 다르게 느껴지긴 했다. 뻑뻑함이 없고 아릿아릿한 감각이 있었다.
- 약간 구운 오크 -> 오크젠 소주에 비교한 뉘앙스 인 것 같은데, 이게 토스티한 뉘앙스라고 한다면 그럴 것도 같다.
테크니컬 노트를 보면, 오크 뉘앙스를 많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모두 아메리칸 오크이며, 새 오크 비율만 해도 45%다. 확실히 와인 향에서도 과일 보다는 오크 뉘앙스가 더 크다.
Marquis Fruit Weight 라는 게 내가 모르는 와인 업계 어떤 표준 같은 건 줄 알고 검색해봤더니, 그런 게 아니었다. 몰리두커 와이너리에서 본인들이 정한 어떤 기준점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