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Table of Contents
관련 사이트 링크
- 와이너리 : https://www.louisjadot.com/vins/1323-bourgogne-pinot-noir
- 수입사 : https://www.shinsegae-lnb.com/html/product/wineView.html?idx=397&s_brand=&s_sort=N&s_type=0&s_nation=0&s_region=0&s_page=3&s_data=%EB%A3%A8%EC%9D%B4+%EC%9E%90%EB%8F%84
- 와인21 :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4481
WNNT_044 – 루이자도 부르고뉴 피노누아
와인 생활 시작하고, 44번째로 마셨던 와인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 시트 – 루이자도 부르고뉴 피노누아
빈티지 정보 없음
노트 – 2020년 8월 24일 (2018 빈티지)
루이자도 부르고뉴 피노누아, 와인앤모어 3만원대.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은, 재배하기 힘들지만 아주 섬세하고 맛이 좋아서 와인 매니아들에게 사랑 받는 피노누아 품종 만으로 와인을 만든다. 그래서 라벨에 부르고뉴라고 적혀 있으면 그것은 무조건 피노누아다. 그리고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부르고뉴 지역에 있는 마을 이름, 포도밭 이름만 적어 놓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한다.
이번에 마신 루이자도 부르고뉴 와인은 루이자도 라는 와이너리에서 부르고뉴 지역의 피노누아 포도를 모아서 만든 상대적으로 저렴한 와인이다. 보통 피노누아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5만원대를 골라야 한다고 하니, 3만원대인 이 와인은 피노누아 란 이런 것이 겠구나 라고 감만 잡으면 되겠다.
일단 온도조절(상온 보관 후 먹기 1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음, 약 15도로 맞춰짐)해서 오픈 후 30분 동안 살짝 튀는 산도와 함께 붉은 과일 향(체리, 라즈베리)가 지배적이고, 이후 오크향이 슬슬 올라온다. 평소보다 잔에 많이 따르면 향도 강하게 올라와서 좋다.
그런데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다. 2018빈티지니까 얼마 되지 않아서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것 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오랜만에 부르고뉴 피노의 향을 만끽해서 좋았다.
노트 – 2023년 9월 6일 (2021 빈티지)
루이자도 부르고뉴 피노누아 2021. 와인앤모어 4만원대. 일년 사이에 만원 올랐네.
요즘 한 여름 상온 보관한 와인들이 죄다 오렌지빛 림을 띄며 산화해서 아주 실망이 크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건 살아있다. 코르크도 위쪽까지 살짝 말랑한 것이 매장에서도 잘 눕혀져 있었나 보다.
- 한여름 상온보관 -> 냉동실 15분 칠링 -> 8시 30분 오픈 -> 10시 시음 시작
-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 잔에서는 향이 진하지만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고, 피닉스 버건디 잔에서는 향이 너무 풀어진다. 그래도 버건디 잔이 낫겠다.
[눈]
레그 간격은 촘촘하지만 가늘고 빨리 흘러내린다. 13도로 찍어 보았으나~ 12.5도. 와 13도 아래는 진짜 오랜만에 본다. 최근 빈티지들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점점 더워져서 포도 당분이 올라가고 발효 결과인 알코올 도수 역시 더 올라 간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혹은 더 안 좋은 포도를 사왔거나. 루이자도는 포도를 사와서 양조하는 ‘메종’ 이다. 더 윗급 와인은 어떻게 하나 모르겠네.
레그에 색이 전혀 묻어 나지 않는다. 림과 코어 색상은 아주 밝은 톤으로 붉다. 루비. 그리고 아주 연해서 스템 아래에 놓은 손 마디 주름까지 잘 보인다. Pale-Ruby.
잔을 기울였을 때 림의 투명한 부분부터 코어까지 직선 거리가 꽤 길다. 이걸 와인의 인중 이라고 표현해볼까 하하.
눈으로 봐도, 라이트 바디에 산도가 다소 높으면서 붉은 과일을 특징으로 할 것 같다.
[코]
리덕션 같은 뉘앙스가 느껴진다. 스윗스파이스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이 스윗스파이스라는 게 무얼 말하는 궁금했는데 정향이나 육두구, 감초, 계피 같은 걸 말하는 거 같다. 과일도 아니고, 오크도 아니고, 쌉쌀한? 특색있는 그런 향들을 통칭하는 것 같다. 나는 식물성 향이라고 표현했을 것 같은 뉘앙스다. 적어도 오늘은 스윗 스파이스를 인식했다. 좋은 거 배웠다. 여러 향신 생각하고 향을 맡으니까 감초나 계피 같은 스윗한 쪽으로 빠진다. (그런데 스윗 스파이스가 앞서 말한 향신료를 뜻하는 거라면, 스파이시(spicy)는 약간 매콤한 후추 같은 그런 걸 말하는 거겠지?)
과일은 레드 쪽인데 상대적으로 묵직한 향신료 뉘앙스가 더해져서 검붉은 과일 아닐까? 라고 머리 속에 이미지가 떠오른다.
음… 4.5만원까지 주고 마실 건 아닌 것 같다. 예전 가격인 3만원 초반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입]
식물성 느낌이 있는 레드 과실. 베리보다는 체리쪽. 이유는 산도가 좀 더 톡 쏘는 느낌이라서. 과일 먹는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생각보다 과육이 크다. 향만 맡고는, 바구니에 한 가득 담긴 작은 앵두를 떠올렸다. 실제 맛을 보니, 바구니 속 앵두 중에 수분이 많이 차서 과육이 꽤 커진 걸 깨문 느낌이다. 맹한 맛이 조금 있다. 맛 중간이 비어있는 느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고르게 가벼운 느낌이다.
아주 잔잔한 탄닌이 입안 고르게 퍼진다. 산도는 침샘만 보면 큰 꿀렁임 2번 정도로 낮은데 혀 뒤쪽으로 넘어갈 때 아주 산도가 높은 것처럼 느껴진다. 찌른다고 하기에는 끝이 뭉툭하다. 하지만 뉘앙스 자체는 찌르는 느낌이다. 살짝 산화가 온 걸까?
쩝쩝 입맛을 다시고 코로 흥 숨을 내쉬면 여운이 꽤 오래 남아있다.
[의식의 흐름]
몇 잔 마신 뒤 향을 맡으니, 잔의 립까지 오면서 말라버린 와인 방울에서 아주 달콤한 향기가 난다. 체리사탕? 라즈베리사탕? 그런 느낌이다.
근데 루이자도 부르고뉴가 원래 이렇게 가벼운 느낌이었나? 피노 답지 않게 묵직한 와중에 피노 뉘앙스가 살짝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주 다르다. 향도 맛도 아주 가볍다. 그 동안 여러 번 마셨지만,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기록 남기지 않고 홀짝홀짝 마셔버렸더니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혹은 빈티지 차이 때문일 수도 있고, 한여름 상온보관 후 산화한 이슈 때문일 수도 있다. 한 번 더 마셔서 데이터를 늘려야 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맛은 있다. 할인해서 3만원 밑으로 내려가면 사야겠다.
자꾸 마시다 보니, 붉은 과일과 스윗 스파이스가 향에서 분리 된다.
이 문장 쓰고 한잔 비운 뒤 다시 따랐는데, 이건 스윗 스파이스가 아니고 리덕션 내지는 줄기 뉘앙스의 식물성 향이다. 좋지 않다.
스월링 해주면서 5분 정도 지나니까 리덕션 뉘앙스는 줄어들면서 스파이스 뉘앙스가 자리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