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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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 링크
- 와이너리 : https://marquesdelaconcordia.com/en/nuestros-vinos/#paternina
- 수입사 : https://www.shinsegae-lnb.com/html/product/wineView.html?idx=631&s_brand=&s_sort=N&s_type=0&s_nation=0&s_region=0&s_page=2&s_data=%ED%8E%98%EB%8D%B0%EB%A6%AC%EC%BD%94
- 와인21 :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62773
WNNT_032 – 페데리코 파테르니나 리오하
와인 생활 시작하고, 32번째로 마셨던 와인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 시트 – 와인이름과 빈티지
와이너리가 최신 빈티지 테크시트만 올려 놓았다.
노트 – 2020년 7월 29일 (2017 빈티지)
페데리코 파테르니나 크리안자, 이마트 1만원대. 스페인 리오하 지역 와인.
첫 모금에서 ‘아! 리오하 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뗌쁘라니뇨 품종의 맛이 풍부했다. 무슨 맛이냐면, 일단 붉은 과일인데… 음…. 좀 더 훈련이 필요할 듯.
페데리코 파테르니나 는 와이너리 이름이고, 반다 아줄은 이 와이너리의 데일리 와인 브랜드 인 것 같다. 번역기 돌려 보니, 블루 밴드 라고 한다.
(반다 -> 밴드, 아줄 -> 파란색)

반다 아줄 글씨 밑에 ‘크리안자’ 라고 쓰인 것은 스페인 와인에 쓰여 있는데, 여러 숙성 단계 중 가장 덜 숙성 시킨 것이다. (크리안자 -> 리제르바 -> 그랑 리제르바) 그래도 다른 지역보다는 많이 숙성시킨 편으로 알고 있다. 2년 이었던가.
어쨋거나 가격대비 만족도는 높다.
개인적으로는 향(노즈nose)가 너무 좋고, 맛(팔렛palate)은 보통이다. 붉은 과일 향과 연유 향이 동시에 달콤하게 나는데, 입안에 머금으면 탄닌이 혓바닥을 조이며 산도가 훅 치고 온다.
지금은 와인 자체를 느끼려고 전자렌지에 돌린 소시지를 안주로 먹지만, 실제 음식과 먹으면 이 팔렛이 아주 좋은 작용을 할 것이다. 향이 좋아서 한번 더 먹을 의향이 있다.
노트 – 2023년 8월 9일 (2020 빈티지)
페데리코 파테르니나 리오하. 와인앤모어 거의 1만원.
와인생활 초기에 마신 이 와인은 크리안자 였는데, 리오하로 바뀌었다. 이번에 마신 2020 빈티지 뒷 라벨을 보면 제품명에 크리안자를 네임펜으로 지우고 리오하 스티커를 붙였다.
아마 와이너리에서 제품 그룹을 조정한 것 같다. 와이너리 사이트를 보면 이 와인은 블루 라벨, 그 위에 골드라벨이 생기고 크리안자가 붙어 있다.

뭐가 됐든 좋다. 1만원대 가격이니까 만화보며 놀 때 와인의 맛만 전해주면 된다.
- 한여름 상온 보관 하다가 냉장실 40분 칠링 -> 병 브리딩 1시간
-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 잔 사용
첫 오픈하고 ‘와~ 향 좋다. 9천원 짜리 와인에서 이 정도면 땡큐지!’ 했다.
곧바로 잔을 눕혀서 림 색을 봤는데 살짝 노란 빛이 돈다. 불길하다.
그런 다음 살짝 한 모금 맛 봤는데, 산도가 왜 이렇게 날카로워? 소비뇽 블랑이 생각나는 산도다. 산화된 줄 알았다. 내 와인 정리 엑셀에서도 산화한 와인으로 분류했었다.
그런데 계속 마실 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화 뉘앙스라고 느꼈던 것은 숙성된 와인에서 느껴지는 향에 가까웠다. 산화 하거나 상한 와인은 과일 뉘앙스가 거의 사라진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과일 향 중에서도 붉은 과일 쪽, 라즈베리 같은 뉘앙스가 분명히 있다.
코르크가 끓은 자국도 없었다. 다만 와인과 닿지 않은 반대쪽이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와인과 닿은 쪽은 말캉했다.
즉, 세워 놓아서 조금 산화한 것은 맞는 것 같다.
특히 팔렛이 좋지 않았는데, 입안에 머금었을 때까지는 오케이. 나는 세 번으로 나눠 삼키는데 첫 번째부터 삼키자마자 혀 양 끝 안쪽을 강하게 자극하는 산도가 있다.
그래서 재구매 의사는? 다른 매장에 있다면 구매하고 싶다. 겨우 두 번 마신 것으로 섣불리 단정 짓고 싶지 않다.
첫 번째는 2020년에 이마트에서 2017 빈티지를 샀고, 두 번째는 2023년에 와인앤모어에서 2020 빈티지를 샀다. 이마트에 오는 사람은 와인애호가 보다는 일반인?이 장 보러 왔다가 사 가는 경우가 많을 테니 이런 저가 와인이 잘 팔릴 것이다.
그래서 창고에 잘 눕혀져 있던(과연?) 것과 진열대에 세워진 와인의 회전이 빨라서 코르크가 마르지 않고 잘 팽창해 있는 상태가 아니었을까? 와인앤모어는 애호가들이 가니까 이런 저가 와인은 잘 고르지 않아서 한참 서있었을 수 있고. 아닌데, 매장 갈 때마다 진열대 가장 아래쪽 나무 박스에 눕혀져 있었는데. 혹은 와인 시장이 커지면서 수입을 많이 했다가 제때 다 못 팔고 세워 보관하던 것들이 많이 남았다? 그럴 수도 있겠다. 어쨋든 산화가 심해져 가던 중간 혹은 초입 단계로 보인다.
어쨋거나 예전에도 좋았고 이번에도 찌르는 산도만 없다면 괜찮다. 좋다.
뒤죽박죽 이긴 한데, 일단 림에서 살짝 노란빛이 돌고 아주 투명하다. 코어(중심부)는 색이 연해서 스템을 잡은 손이 잘 보인다. 옅은 루비(Pale-Ruby)로 하겠다.
팔렛에서 산도는 앞서 언급했으니 제외 하고, 탄닌이 거의 없는 것처럼 약하다. 그리고 바디감도 가볍다. 아주 묽다. 몽페라처럼 맛이 제법 느껴지다가 갑자기 확 약해지는 게 아니라, 고른 밀도로 맛 두께가 얇게 느껴진다. 풍미가 약한 포도로 만든 엔트리 급이니까 그럴 만도 하겠다.
빈티지는 다르지만, 테크 시트를 보면 그래도 오크 숙성을 12개월인가 한 거 같던데 이 와이너리의 아이코닉한 와인이어서 그런지 꽤 신경을 쓰는 것 같다. 1만원대로 아주 좋다.
재구매 의사? 당연히 있다. 또 이렇다면? 1만원인데 뭐 어때. 아주 맛이 간 것도 아니고.
산화 뉘앙스? 숙성 뉘앙스? 이걸 좀 확실히 해야 하는데, 오늘도 역시 다음 날에 이 고민을 접할 나에게 미룬다. 일단 찾아본 내용만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TCA(코르크 오염) : 젖은 판지
- 마개 결함(산소 유입) : 꿀 캬라멜 커피 뉘앙스
- 열에 의한 손상 : 밋밋한 맛
전반적으로 과일 풍미가 떨어진다고 한다.
나는 문제 있는 와인에서 높은 산도를 경험한 적이 여러 번 있는데 이건 마개 결함(오래 세워 놓아서 발생한 것)이 맞는 것 같다.
혹시 평소에 상온에서 보관 했기 때문일까? 그동안 멀쩡한 와인이 더 많았는데…
지금 이런 와인들을 사자마자 바로 마시면 괜찮았을까?
같은 와인을 새로 구매해서 마셔볼까?
곧 날씨가 선선해지는데 그때도 이러한 문제 있는 와인들이 계속 보인다면, 그건 한여름 상온 보관이 문제 없음을 나타내는 반증 아닐까?
암튼 다음에 다시 또 마셔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