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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200 – 퀘르체토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퀘르체토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는 200번째 와인이다.
Castello di Querceto Chianti Clasicco Reserva DOCG Toscana Italy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castellodiquerceto.it/project/castello-di-querceto-chianti-classico-riserva/?lang=en
[수입사] – 나라셀라
https://www.naracellar.com/wine/wine_view.php?num=274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8746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 시트 – 퀘르체토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빈티지 정보 없음.
와인 노트
2022년 6월 4일 (2018 빈티지)
퀘르체토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2018. 엠디시그니처 4만원대.
진한 붉은 과일 향기와 가죽. 입안에 잔뜩 머금으면 풍성한 과즙이 느껴짐. 이야 맛있다 맛있어. 이게 와인이지.
요즘 와인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 향과 맛을 내가 제대로 느끼고 있는 건가 하는 답답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와인이 즐겁기 보다 버겁게 느껴졌다.
가끔 마실 때는 저렴한 편의점 와인 위주로 고르다 보니, 이번에 정말 몇 개월 만에 제대로 된 와인을 마신 것 같다. 그래 와인은 이런 즐거움 때문에 마시지.
2024년 1월 3일 (2019 빈티지)
퀘르체토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2019, 와인픽스 3~4만원대


[핸들링 정보]
- 온도 : 오늘 사왔고 매장에서 시원하게 보관 되었음, 8시 30분 오픈해서 병 브리딩 -> 10시 시음시작
- 잔 :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 -> 자페라노 버건디
- 리덕션 여부 : 없음
[구매 이유]
맛있게 자주 마신 와인인데, 기록이 없어서 오랜만에 구매했다.
그동안 여러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을 보니, 대략 아래 가격대로 보인다.
클라시코 3.5만원대 / 클라시코 리제르바 4만원대 / 그란 셀레지오네 5만원대
짧은 내 경험으로는, 다른 어떤 지역/품종 와인도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는 쉽지 않다. 드라이 하면서 살아있는 과실미, 좋은 산도, 적당한 숙성 뉘앙스에 의한 복합미까지.
내가 좋아하는 신대륙 말벡은 과실미에 치중되어 있다. 가격도 4만원 이상 되어야 만족스럽다. 보르도와 부르고뉴는 3~4만원대에서 좋은 와인을 찾기 힘들지만, 론과 랑그독에는 있을지도 모른다. 스페인은 가격이 좋지만 숙성에 너무 포인트를 두었달까? 눈에서 하트뿅뿅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이탈리아 특히 끼안티를 더 좋아하게 된다.
[눈]
스월링 하면, 눈물에 아주 약한 붉은 빛이 맺힌다. 조명에 비춰보지 않으면 없다고 할 정도다.
눈물(레그)는 보통 두께 / 보통 간격 / 보통 흘러내림 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13도로 잡을 것 같다. 굳이 숫자로 풀어보자면,
11도를 기본으로 놓고, 두께 +1 / 간격 +0.5 / 흘러내림 +0.5 로 잡았달까?
라벨을 확인해보니, 13.5도네. 간격과 흘러내림에서 0.75씩 잡았어야 했나? 이건 차차 감각과 숫자를 일치 시켜 보자.
사실, 드라이한 붉은 과실 뉘앙스가 메인인 와인은 대체로 13도 아니면 13.5도다. 12도는 거의 못 봤고, 14도는 간혹 보인다.
근데 이게 자주 돌리면 잔이 코팅 되는지 더 굵고 촘촘하고 느리게 흘러내린다. 그래서 극 초반에만 파악할 수 있는 것 같다.

색은 주황빛을 띄는 Deep-Ruby로 하겠다. 림에 주황빛이 감돌고 코어와 꽤 떨어져 있다. 색이 있는 물체(마우스)를 림 뒤에 놓고 보면 바깥에서부터
투명한 물 -> 주황 빛 -> 붉은 빛 -> 어두운 붉은 빛 으로 변한다.
이런 색 변화를 림 베리에이션? 림 그라데이션? 이라고 부르는 거겠지?
코어는 꽤 진하지만 스템을 잡은 손이 잘 보인다. 미디움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Deep으로 했다. 아닌가.. 이 정도는 미디움으로 잡아야 Deep에 의미가 생기려나.
아니지. 너무 옅은 건 Pale / 옅지도 진하지도 않은 걸 Medium / 적당히 어두우면 Deep / 쉬라즈처럼 암흑이면 Deep Dark 이렇게 보면, 이 끼안티도 Deep이 맞다.
[코]
오픈 직후 숙성 뉘앙스가 주되게 났고, 과일 뉘앙스보다는 다소 마른 느낌의 식물성 향이 났다.
오픈 후 피닉스 보르도 잔에서 2시간 지난, 현시점에는 달큰한Ripe or Dried 과일 뉘앙스가 꽤 올라왔다. 잔 브리딩을 파이프 라인으로 돌리기 위해 자페라노 버건디 잔에도 30분 전에 따라 놓았는데, 여기서는 좀 더 산도가 느껴져서 신선함 까지는 아니고 잘 익은Ripe 쪽으로 말할 수 있겠다.
두 잔으로 마셔보니, 버건디 잔에 마시는 게 좋겠다. 자페라노 버건디 잔에서 향이 더 다양하게 느껴진다. 시원하게 다가온다. 피닉스 버건디가 있으면 그걸 쓰겠는데, 얼마 전에 설거지 하다 놓쳐서 깨 먹고 주문한 게 오늘 왔는데 그건 또 배송 중에 깨졌다. 다시 보내준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따른 지 45분 지난 자페라노 버건디 잔에서 주로 나는 건, 과일 향 보다는
식물성 뉘앙스(꽃?허브?) 아니면 스윗 스파이스(감초 등) 인데, 나는 아직 이 둘을 구별하기 어렵다.
식물성 뉘앙스가 강하면 꽃 / 거기서 마른 느낌이 들면 허브 / 꽃보다 식물성 뉘앙스는 적지만 단 향이 더 있고 콤콤한? 나무? 향이 있으면 스윗 스파이스로 보면 되려나.
이 와인에서 나는 향은 꽃보다 나무에 가깝다. 단 향도 있고 숙성 뉘앙스가 더해져서 아무래도 스윗 스파이스로 분류해야 할 것 같다. 아까 피닉스 보르도 잔에서 단 향이라고 한 게, 잔이 작아서 뭉친 채로 느껴서 그렇고 그걸 펼치면 이런 스윗 스파이스로 느껴질 수 있겠다. 다시 맡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입]
11시. 드디어 한 모금. 일단 산도가 가장 먼저 입안을 감싼다. 그 뒤에는 숙성 뉘앙스가 느껴지고, 호로록 하면 내 표현으로 감칠맛이라고 하는 뉘앙스가 살짝 스친다. 과일의 신선함이나 과즙이 느껴지는 팔렛은 아니다. 탄닌도 마실 수록 잇몸과 혀를 뻑뻑하게 만든다.
그나저나 그 감칠맛이라고 내가 말하는 그건, 숙성 뉘앙스에서 오는 맛인 것 같다. 지난 기록들에 그 표현을 쓴 와인들을 봐도 대체로 그런 것 같다. 그럼 표현을 좀 바꿔야겠는데 뭐라고 할까. 이건 제대로 그 뉘앙스가 나는 것을 마셔보고 생각해보자.
그나저나 이 와인 맛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나무에서 우린 시고 떫은 과일 물. 이상하다. 좀 별론데… 과일 맛이 거의 없고 맹탕이다.
맛이, 구멍 숭숭 뚫려서 군데군데 비어있는 맛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맛의 강도가 약하다.
엇 잠깐만. 방금 마신 두 잔은 거의 2시간씩 잔 브리딩 된 것들 이다.
방금 새 잔을 따랐고, 이건 약간 다르다. 아직 와인의 말랑한 두께감(과일)이 살아있다. 첫 잔은 2시간쯤 지나자 힘이 빠져버렸나보다. 두 번째 잔은 탄닌도 훨씬 강하고 아직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진하진 않지만 과일 맛도 존재한다.
퀘르체토 와인은 그동안 아주 만족하면서 마셔서, 이런 감각/감정이 든 적이 잘 없다. 그럼 2018에 비해 2019 빈티지가 안 좋았나? 웹 검색을 해보니 와인 생산지에 빈티지마다 점수를 매긴 사이트가 있다. 여길 보니 2019가 2018보다 높다.
내가 과일 맛이 부족하다고 한 것이, 어쩌면 더욱 드라이하다고 표현 할 수 있는 것이고 와인으로는 더 좋은 맛을 냈다고 할 수 있는 건가? 아닌 것 같은데. 아 어렵네.
https://www.wineenthusiast.com/wine-vintage-chart/
[의식의 흐름]
일단 위 내용들은 그때 그때 느낀 감각 생각을 해당 환경과 함께 가감 없이 적었다(혹시 다르게 판단할 여지는 있으니까).
눈코입 한 바퀴 돌고 이제 안주 꺼내느라 시간이 좀 지났다. 그리고 세 번째 잔이 그동안 브리딩 되었다.
지금 시점으로 정리하면, 퀘르체코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는
병브리딩 4시간, 잔 브리딩 30분 시점에서 아주 좋게 느껴진다.
지금 마시고 있는 상태가 가장 마음에 든다. 벌써 세 잔을 마시면서 높은 산도에 입이 적응했고, 꽤 강한 탄닌도 마찬가지로 적응해서 지금은 조미료 역할을 해준다. 향에서는 붉은 과일 뉘앙스가 느껴지고, 그걸 덮고 있는 (자칫 검은 과일 뉘앙스라고 답했을 만한)오크 뉘앙스, 스윗 스파이스가 복합미를 더해준다.
입에서도 과일의 단맛이 이제 조금씩 감지 되고, 좋은 산도는 역시 끼안티의 자랑이다. 지금 느끼는 과실미가, 와인이 잘 열려서 나는 건지 계속 마시다 보니 입안에도 코팅되어서 적당한 두께를 갖춰 이제서야 감지가 된 건지 확실치는 않지만 지금은 아주 맛있게 마시고 있다.
재구매 의사는 당연히 있다. 다음에는 온도를 조금 더 올려서 마셔보고 싶다.
디캔터 사용은 하지 않겠고, 10시에 마실 생각으로 저녁 먹고 있을 7시에 오픈 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대신 리뷰 준비 없이 바로 10시에 마시고 노즈와 팔렛을 확인해보고 싶다. 끼안티 클라시코와 클라시코 리제르바를 비교 테이스팅하면 어떤 느낌일지 그것도 궁금하다.
방금 마지막 한 잔을 따르기 전에, 남아 있던 한 모금을 마셨는데 ‘달다’는 생각을 했다. 끝 무렵이라 유튜브 보면서 마시고 있어서 미처 생각 못 했을 수도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와 브리딩을 충분히 마치면 없던 맛도 생기는 구나. 분명히 이런 뉘앙스는 없었는데. 마지막 잔을 마시면서 첫 잔을 떠 올려 보면 그런 맹한 맛은 전혀 연상할 수 없다. 아 너무 좋네.
까챠토레 오리지널을 곁들였는데, 조합이 아주 좋다. 서로 맛을 보강해준다.
와인에는 감칠맛을, 까차토레에는 단맛과 산도를.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