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아이젠 블라우어 슈페트부르군더 (Ziereisen Blauer Spätburgunder)


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와인 정보


WNNT_377 – 치어아이젠 블라우어 슈페트부르군더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처음 마신 와인이 1번.
[치어아이젠 블라우어 슈페트부르군더] 는 377번째 와인이다.

Ziereisen Blauer Spätburgunder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 와인샵만 나옴.

[수입사]
http://www.naruglobal.com/germany/ziereisen/blauer.php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수입사 설명을 대신 가져옴)

홈페이지 못 찾음.


와인 노트


2024년 8월 10일 (2018 빈티지)


치어아이젠 블라우어 슈페트부르군더 2018, 하온상회 와인앤글라스 3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등급 : 독일 바덴
  • 품종 : 슈페트부르군더 (피노누아)
  • 양조(포도주 만들기, VINIFICATION) : 약 4주간 침용, 정제와 필터링 하지 않음.
  • 숙성(Ageing) : 24개월 오크 숙성

[핸들링 정보]

  • 온도 : 7~8월에 15일 간 상온 보관, 냉동실 칠링 15분 -> 9시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9시 30분 시음 시작
  • 잔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그냥 가장 싸서 부담없이 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 오픈 직후 향 : 오랜만에 느껴보는 숙성 향이다. 2018 빈티지라 그런가. 붉은 과일 뉘앙스도 잘 난다. 블라인드라면 끼안티를 찍을 것 같다.

[구매 이유]

경험 차원에서 독일 피노누아를 구매했다. 부르고뉴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다고 하는 데다, 요즘 기온도 올라서 점차 포도 재배 지역이 북쪽으로 올라가니까 독일 피노도 마셔보고 싶었다.


[눈, Leg/Color]

림에 아주 사알짝 갈색 빛이 띈다. 림과 코어 간격은 꽤 떨어져 있으며, 스템을 잡은 손이 잘 보인다. 살짝 벽돌 빛을 띄는 Medium-Ruby.

스월링 해서 레그를 보자. 보통 두께에 다소 촘촘한 간격, 보통 속도로 흘러내린다. 아까 사진 찍으면서 알코올 도수를 봐버렸다. 13도. 최대한 눈으로 얻은 정보만으로 판단해봐도 13.5도는 아니다. 라벨을 안 봤어도 13도 찍었을 것 같다.

근데 두세번 돌리는 스월링을 10회 정도 했더니 레그가 아주 두껍고 흘러내리는 것도 느려졌다. 아무 근거 없이 그냥 느낌에, 뒤늦게 나오는 이 레그는 당도가 아닐까 싶다.

스월링을 한 번씩 하면서 액체를 관찰해보면 꽤 묵직할 것 같다. 철썩 거리지 않고, 뭉터기로 휘엉청 돈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40분 지났다. 오픈 직후에 나던 숙성 향이 과일에 꽤 덮혔다. 그리고 단내가 솔솔 난다. 오픈 직후 향은 신선하다는 쪽에 가까웠는데, 이제 잘 익은 쪽이다.

아 이게 뭘까? 약간 매캐한 뉘앙스가 있다. 잘 모르는 향을 식물성 뉘앙스라고 둘러대는 편인데, 이건 그쪽도 아니다. 과일에 녹아든 숙성 향이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 아니면 아직 덜 풀린 냄새일 수도 있겠다. 이게 스월링을 좀 세게 할 때 나는 걸 보니, 덜 풀린 뉘앙스가 맞나 보다. 그러고 5초만 세워 놔도 금방 향이 정돈되고 좋은 향이 난다. 어쨌든 붉은 과일 향이 아주 잘 피어났다. 엄청 좋네.

오크도 느껴진다. 문득, 과일 향이 잘 나는 와인에서 느껴지는 바닐라 뉘앙스가 이런 느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크 숙성에서 오는 나무 뉘앙스와 아주 약간 밀키한 뉘앙스가 더해진 이 것. 내가 종종 ‘나무 뉘앙스는 없지만 오크 숙성 향이 난다’ 라고 할 때 그게 바닐라 였나 보다. 좋은 단서를 잡은 것 같다. 스월링 하지 않고 1~2분 이상 가만히 세워두고 맡으면 그 향이 난다.

방금, 숙성 뉘앙스 때문인지 스페인 와인이 떠올랐다. 비교 삼아 10분 전에 따라 놓은 리델 오 글라스에는 아직 향이 덜 풀렸다. 먼지 냄새에 가까운 그런 향이 난다.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입술에 처음 닿을 때는 역시 너 조금은 둥글지? 라고 생각했다 / 잉? 그런데 입에 담고 보니 질감이 생각과 달리 물처럼 가볍다 / 산도가 좋다 / 붉은 과일 맛과 함께 숙성 뉘앙스도 양이 많고 느낌도 좋다 / 탄닌이 꽤 있다 / 단맛도 적당히 있는데 산도가 다 덮어 준다 (긍정) / 숨을 들이 쉬고 내 쉴 때 붉은 과일 뉘앙스가 같이 따라오지만 연하다 / 삼키면 체리처럼 살짝 짜릿한 산도와 붉은 과일 뉘앙스가 잘 남고, 탄닌도 쌓이니까 양이 꽤 된다 / 여운에서 오크 뉘앙스가 있고, 나무 맛도 아주 사아아알짝 남는다. 오히려 좋다.

리델 오 글라스에 따라 놓은 것도 이제 25분 지나간다. 아직 덜 풀려서 단맛이나 과일 뉘앙스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도 비슷한 뉘앙스를 내기 시작했다. 이걸 마셔보면 탄닌이 더 강하다. 와 호로록 하는데 입술 안쪽이 아주 뻑뻑 하다. 그리고 아직 덜 풀려서 과일 맛과 단 맛이 덜 받쳐주니까 산도도 더 강하게 느껴진다.

레그나 잔에서의 움직임을 봤을 때, 동글동글하고 단맛이 꽤 있지만 산도가 적당히 잡아주는 그런 뉘앙스를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다. 산뜻함 마저 느끼게 할 정도의 높은 산도가 입에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뻑뻑한 탄닌이 또 입안을 조인다. 전체적으로 발랄하다.

하지만 묵직한 과일 뉘앙스, 꽉 응축된 느낌은 없다. 전반적으로 맛이 가볍다. 당연히 가격이 있으니까 충분히 감안할 수 있다.

전반적인 뉘앙스가 설 익은 빨간 체리 같다고 할까나. 그럼 라즈베리가 되려나? 라즈베리는 특유의 그 향이 있어서 그건 아니고 체리가 맞는 것 같다.


[의식의 흐름, 수입사 테이스팅 노트]

사실 지난 주말에 가장 더울 때 집을 비우고 동생네와 캠핑을 다녀와서, 처음 숙성 향을 맡고, 아 이거 가셨나? 그렇다기엔 다른 뉘앙스는 너무 좋은데? 라고 생각했다. 에어컨 고작 이틀 안 틀었다고 맛이 가기야 하겠나 싶었지만. 가격대와 빈티지를 보고선, 원래 이런 거겠구나 싶었다. 향은 좋았고, 맛도 예상과 달라서 그렇지 나쁘지 않았다.

음식은 뭐랑 먹으면 좋을까. 강하게 조리 하지 않은 닭고기 요리가 좋겠다. 지코바 소금구이 같은 거?

재구매 여부는? 맛있고 좋은데, 다른 더 좋은 선택지가 많아서 우선 순위가 밀릴 것 같긴 하다. 맛이 조금만 더 진했으면 아주 좋았을 텐데.

독일 피노는 ‘거칠다’고 들었다. 산도와 탄닌을 말하는 거라면 완전 동의. 양조 방식에 의해 동글동글 하지 않고 날이 서 있는? 뉘앙스를 말한다면 그것도 동의. 대체로 차분한 느낌은 아니다. 소녀가 뛰어 노는 느낌도 아니고, 글자로 옮기 자니 지금은 터프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산도와 탄닌이 그렇게 느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내가 써 놓은 걸 다시 읽어보니 산도가 엄청 높은 것처럼 썼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그냥 산도가 좋은 보통 와인 정도다.

수입사 노트를 보니, 내가 숙성과 오크 뉘앙스라고 생각했던 걸 블랙 베리와 다크 프룻으로 잡았다. 항상 이게 헷갈린단 말이지. 오크 뉘앙스와 검은 과일. 그리고 내가 갈피를 못 잡던 뉘앙스는 민트와 향신료를 덩어리로 봐서 그런가 보다. 그런 뉘앙스가 맞다. 내게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던 와인이다.

Description

블랙베리와 같은 다크프룻에 체리 뉘앙스가 함께 느껴집니다. 블랙페퍼, 다크초콜릿, 그을린 나무, 상쾌한 민트, 향신료의 복합적인 풍미가 놀라움을 자아내죠.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섬세한 타닌감과 아로마가 자아내는 여운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패각석회암층(Shell Limestone, 패각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석회암)에 황토가 덮여있는 땅에서 포도를 키웠습니다. 10~30년 수령에서 자란 포도알만을 수확했어요. 치어아이젠의 모든 와인처럼 인공효모를 쓰지 않고 자연발효를 진행했고, 약 4주동안 침용 후에 24개월 간 오크숙성했습니다. 정제와 필터링은 거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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