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03 – 제프 까렐 샤그리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제프 까렐 샤그리] 는 403번째 와인이다.
Jeff Carrel, Chat Gris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jeffcarrel.com/en/wines/by-jeff-carrel/65-contenu-en/by-jeff-carrel/415-chatgris
[수입사]
https://www.hitejinro.com/brand/view.asp?brandcd2=D01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제프 까렐 샤그리

와인 노트
2024년 11월 5일 (빈티지 블렌딩)
제프 까렐 샤그리, 와인픽스 3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등급
- 프랑스 / 랑그독 루시용 / Vin de France(VDF)
- 품종
- 그르나슈 그리
[핸들링 정보]
- 온도
- 16일 간 상온 보관 (10~11월)
- 냉동실 칠링 안 함. 요즘 추워져서 오픈할 때 병이 시원했음.
- 9시에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10시 시음 시작
- 잔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특별한 이유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튼튼해서 부담 없이 쓴다.
- 리델 오 투고 빅 오 시라 (이하 오 글라스)
- 일반 잔에서 어떤 뉘앙스를 내는지 보기 위해 쓰는 잔이다.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오픈 직후 향
- 포트 와인이 생각나는 대추 뉘앙스.
[구매 이유]
믿고 구매하는 제프 까렐. 그래 봐야 두 개 마셔봤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게 마셨다. 이 생산자 와인은 눈에 보이는 대로 다 마셔보려고 한다.
[눈, Leg/Color]
잔에 따르는 데, 어? 색이 특이하다. 화이트 와인인데 붉은 빛을 띈다고 하는 게 맞겠다.
제는 아니다. 가넷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파워 포인트를 열고 색 조합을 맞춰봤다. 노란색에 붉은 색을 더해갈 수록 이 와인과 비슷한 색이 나온다. 그럼 주황 내지는 가넷이라고 해야겠지. 코어가 전혀 없으니 화이트 와인이 기반인 것 같다.
그리고 와인 안에 고운 가루가 떠다닌다. 마치 보리차 끓여서 델몬트 병에 담았을 때 바닥에 보이는 그런 가루 같다.
10초간 스월링 하여 잔 코팅 -> 10초간 세워두기 -> 5회 스월링 후 측정한 레그는,
색이 묻어 나진 않는다. 레그 머리는 큰 데 몸통은 보통이다. 간격은 아주 촘촘하고 일정하며, 느리게 흘러 내린다. 무조건 14도 이상이다. 아니면 달던가.
오랜만에 꿀렁이는 질감을 본다. 그래, 매번 무게감이라고 했는데 질감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꿀렁이는 질감이 심한 건 아닌데, 확실히 물처럼 방울방울 튀지 않고 밀도 있게 움직인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1시간 지났다. 오픈 직후와 비교했을 때 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집중하고 신경 써서 향을 맡아보니, 알코올로 예상되는 화~한 향에 단내가 결합하여 뭔가 익숙한 뉘앙스가 느껴진다. 그리고 잔에 코를 넣고 살살 향을 끌어다 맡으면 오크의 나무 향이 난다. 코를 좀 떨어뜨리고 맡으면 한약 냄새가 풍부하게 난다.
나무, 한약, 단내, 알코올 느낌이 다 합쳐져서, 포트 와인의 대추 뉘앙스가 떠올랐다. 달콤한 향이 있지만 향이 무거운 편은 아니다. 향을 다소 가볍게 만들어주는 건 산도 일까, 온도 일까, 알코올 일까.
아마 셋 다 일 것 같다. 산도가 꽤 있을 것 같다. 향을 살살 맡아보면 처음에 대추 뉘앙스가 나다가, 끝에 알코올 다음으로 느껴지는 산도가 단 향을 살짝 꺾어주는 것 같다. 너무 진득하지 않게.
그리고 알코올은 부드러워서 코를 쏘거나 하지 않는다. 레그를 보지 않았다면, 알코올 뉘앙스는 언급 안 했을 수도 있다. 그 정도로 드러나지 않는다. 아, 아닌가? 레그는 당분에 의해 생긴 거라서 실제 알코올이 낮으려나? 마셔보면 알겠지.
오크 숙성은 당연히 했을 것이고, 과일은 어떤 게 느껴질까. 어우 그전에 잠깐. 과일 찾으려고 향을 계속 맡았더니 은은하게 코가 싸아아아하다. 알코올 높은 게 맞다.
과일은, 보통 이런 걸 사과라고 하지 않나? 시트러스 아니고, 열대 과일 아니고, 단 향이 베이스인데 어두운 뉘앙스 조금 있고 약간 텁텁하게? 바닥에 깔리는 느낌 같은 거. 아 표현이 어렵네. 얘는 단 향이 상큼하지 않고 진득해서 꿀에 절인 사과쯤 되려나.
아니 다시 잠깐만, 이거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껍질째 발효한다는 그 와인인가? 아아 그럼 색이 보통 화이트 와인과 다른 게 이해가 된다. 오렌지 와인이라고 그랬던 거 같은데 지금 보니 라벨에 VIN ORANGE 라고 적혀 있다. 아 그러네 오렌지 와인이라고 써 놓은 거구나 ㅎㅎ; 흰 건 종이요 검은 건 글씨니라 하고 대충 넘겼네.
어쨋든 향이 폴폴 잘 피어나서 좋다. 취향을 떠나서 향이 잘 나야 공부라도 하지.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생각보다 화이트 와인에 많이 가깝다. 아니 그냥 화이트 와인이다. / 오크? 숙성? 그런 뉘앙스 강하다. / 짭짤하다. / 과일 뉘앙스 많이 난다. / 산도 엄청 좋은데? / 질감은 의외로 가볍다. 부드럽고 둥글고 살짝 밀도 있다. / 알코올 쎄다. 머금고 있으니 입안이 얼얼하고, 살짝 삼켰는데 목구멍이 화끈하다. / 여운에서 나무 맛은 또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있긴 있다. 과일 단맛도 있긴 한데, 산도와 알코올이 적절히 cut 해준다. 이 와인의 특징적인 맛이 짧지 않게 남는다.
키워드만 뽑으면, 짠맛 / 산도 / 알코올 이 되겠다. 음식과 매칭하기 아주 좋을 것 같다.
산도는 찌르는 타입인데 좀 무디다. 찌르다 마네. 나야 좋지. 하지만 찌를 때 무딘 칼이지만 쎄게 찌르긴 한다. 그것도 근거리만. 입안 사방 팔방으로 찔러 대진 않는다. 혀 안쪽 턱 양 끝을 찡 하게 울릴 줄 알았는데, 가다 만다. 나에겐 좋은 의미다.
산도가 이쯤 되니까 입에서 시트러스가 느껴진다. 지금 이게 오크인지 숙성인지에 둘러 싸여 있어서 오렌지나 단 맛 많이 나는 시트러스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산도를 포함해서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신선함? 설 익은 느낌 같은 게 있다.
나는 이 와인의 시트러스 뉘앙스를 자몽으로 뉘앙스를 잡고 싶다. 사실 단맛도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달 것 같은데 안 달고 새콤하고 그 귤 껍질 뉘앙스(설 익은 느낌) 많이 나는 시트러스 계열. 바로 자몽이다. 오히려 좋다. 너무 달면 좀 별로 일 것 같았는데 이 정도면 음식 없이 먹어도 맛있고, 음식이 있으면 더 좋다.
한 모금 마시고 한참 생각하며 리뷰 남기다가 문득 입맛을 다셔 봤다. 아 이거 되게 익숙한데. 그.. 귤 맛 젤리 먹고 난 다음의 입맛 같다.
이게 오크인지 숙성인지 구별해보고 싶어서 한 모금 입에 머금고 열심히 호로록 하면서 인풋을 만들어, 뇌에 처리를 맡겼다. 띠링. 이건 숙성 뉘앙스라고 답변이 왔다. 맞는 것 같다. 오크 보다는 뒤에 남는 입맛에 갈색? 뉘앙스가 잇몸과 혀에 남아 있다. 갈색 뉘앙스. 숙성된 와인을 마셨을 때 남는 느낌이다. 텍스트로 풀어낼 자신은 아직 없다. 와인 생활 초기에는 번데기 맛이라고도 했었다.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알코올은~~~ 우와 15%! 솔직히 팔렛부터는 그럴 것 같았다.
아래는 와이너리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정보다.
Vinification methods:
Maceration of extremely ripe Grenache Gris in tanks for a few days before the fermentation process begins / Pressed / Cold processing / Natural fermentation in barrels of 2 to 3 wines.
Maturing:
Non-topped wine blend, aged between 18 and 40 months in old barrels.
Tasting notes:
Orangey. Nose of dried fruits and spices. The palate is sweet with notes of citrus peel on the finish.
‘극한으로 잘 익은 그르나슈 그리’ 라는 표현은 거의 말렸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리고 이 와인의 색상과 관련된 정보는 Non-topped wind blend 인 것 같다. 그리고 많이 사용한 배럴에서 18~40개월 숙성했다고 한다. 이 와인은 논 빈티지 와인 인것도 드물게 봐서 신기하다. 여러 빈티지를 섞었다.
대추는 사실 말린 대추를 말하긴 하지. 그리고 팔렛에서 단맛과 귤 껍질 여운도 비슷하게 느꼈다. 모두 동의.
최근 몇 일 동안 반팔에 후리스 입고 출근했는데, 오늘은 제법 늦가을 같아졌다. 하지만 몇 일 뒤면 다시 올라오긴 하겠지. 요즘 기온은 최저 8도 ~ 최고 18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