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305 – 앙리 부르주아 상세르 레 바논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앙리 부르주아 상세르 레 바논] 은 305번째 와인이다.
Henri Bourgeois Sancerre Les Baronnes, AOC France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famillebourgeois-sancerre.com/en/vins/sancerre-blanc/les-baronnes-sauvignon-blanc/
[수입사] – 나라셀라
https://www.naracellar.com/wine/wine_view.php?num=188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38796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앙리 부르주아 상세르 레 바논
빈티지 정보 없음
와인 노트
2023년 9월 21일 (2020 빈티지)
앙리 부르주아 상세르 레 바논 2020, 와인픽스 구매가 3~4만원대.
[핸들링 정보]
- 온도 조절 : 냉동실 30분 -> 9시 오픈 -> 10시 시음시작
- 잔 선택 :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 잔을 썼고 향은 잘 난다. 향이 조금 희미한가 싶어서 더 작은 리델 베리타스 소비뇽블랑 잔으로 바꿔봤는데, 향이 더욱 응축되긴 했지만 코를 톡 쏘는 게 조금 생긴다. 느낌에 피닉스 보르도가 더 낫겠다.
[구매 이유]
상세르는 처음이다. 프랑스 루아르 지역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와 달리 피망, 식물 뉘앙스보다 과일 뉘앙스가 더 강하다고 들었다. 산도 역시 뉴질랜드 보다 덜하다고 한다. 그걸 느껴보려고 낮은 가격대부터 접근했다.
[눈]
아주 연하다. 화이트 와인 색상은 볏짚 -> 레몬 -> 황금빛 -> 호박빛 으로 가나본데, 이건 볏짚 Straw 라고 해야겠다. 채도는 그러하고 명도도 아주 연하니까 Pale 하면 되겠지? 화이트는 자주 안 마셔서 감이 없네. Pale-Straw.
레그는 꽤 굵고 촘촘하며 떨어지는 것도 끈적하다. 찰랑거리지 않는다.
와따 뭔 14도라도 되나? 되네. 14도 다.
스월링 하면 잔을 따라 도는데 무게감이 느껴진다.
[코]
익숙한 소비뇽 블랑의 시트러스가 튀어나오지 않는 향이다. 존재하나, 두꺼운 어떤 향에 조금 가려진 느낌이다. 가려졌다고 하면 내가 나중에 다시 읽을 때 부정적인 뉘앙스로 읽히려나. 그런 건 아니고, 여러 향이 같이 난다는 의미다 혼자 확 튀는 게 아니라.
그럼 시트러스는 어떤 향과 같이 나나? 아 왜 자꾸 청주나 사케가 떠오르지. 단 내가 아주 약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알코올이 14도인데, 코를 쏘거나 그러지 않는다. 향 맡기 편하다. (피닉스 보르도 잔)
향이 확 퍼지지는 않는다. 향기롭지는 않다. 막 되게 좋은가? 그렇지는 않은데.
[입]
확실히 입에서 묵직하다. 산도가 막 치지 않는다. 그냥 적당한 레드 와인 정도? 산지오베제 보다 조금 약한 거 같은데?
입에서도 존재감 팡팡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 적당히 잘 두루두루 맛있다. 밸런스가 좋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탄닌도 꽤 있네? 자글거림은 없지만 뭔가 입안을 자꾸 쪼인다. 처음 혀에 닿으면 스파클링도 아닌데 톡톡 튀는게 느껴진다. 알싸한 감촉이라고 해야할까?
여운이 마음에 든다. 새콤달콤한 과일을 먹은 것처럼 숨을 내쉬거나 쩝쩝하면 꽤 오래 느껴진다.
나는 확실히 향보다는 입에서 느껴지는 게 많은 것 같다. 향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잘 안 느껴져서 아쉽다. 어쨋든 입에서 꽤 만족스럽다.
푸이 퓌메 나 다른 소비뇽 블랑을 다 마셔본 뒤에 재구매 의사 있다.
[의식의 흐름]
그나저나 확실히 화이트 와인은 산화가 안되나 보네. 얘도 멀쩡하다. 올해 여름을 저 더운 펜트리에서, 다른 레드 와인은 다 떨어져 나갔는데 몇몇 화이트 와인만 멀쩡하다. 이 상세르를 포함해서.
안주는 크래미를 꺼냈다. 와 추억 속 이름이네. 아들래미가 밥반찬으로 먹고 싶다고 해서 사 놓은 게 이렇게 도움 된다.
‘해산물은 오크를 사용하지 않은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다’ 라는 말을 들어봤다.
하지만 회에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이탈리아 피노그리, 루이자도 샤블리를 붙여봤지만 영 초록병 소주만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산물이라는 걸 회만 떠올렸는데, 찜이나 조리 된 것에 붙여야 되는 거 아닐까? 지금 크래미를 안주 삼아 마시는데, 이 약간 비릿한 어육이 전혀 거부감 없다. ‘와인과 잘 어울리다’는 말은 기준이 없어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최소한 방해는 없다. 괜찮다. 다음에도 조합해보고 싶을 만큼. 참치 통조림은 안 되려나?
저녁에 먹었던 만두와도 별 무리 없이 어울린다. 크래미와 함께 조금 더 마셔보니… 어.. 더 비리면 안 될 것 같은데.
한참 마시다 보니 온도가 좀 올라갔나 와인이 풀렸나. 짭짤한 맛이 올라온다. 크래미 때문인가? 아닌데. 이게 달면 달았지 짭짤한 계열은 아니다.
물로 입을 씻고 다시 확인해보니 와인의 미네랄리티가 맞다. 향도 맛도 좋아졌다. 처음에 온도를 너무 낮췄나 보다. 다음에 마실 땐 온도를 조금 더 높여서 마셔야겠다.
그리고 테크시트를 보니 nose에서 시트러스와 white fleshed fruits(하얀 과육을 가진 과일)이라고 해 놓았다. 내가 느꼈던 게 이건가 보다. 주인공이 두 명인 것처럼 가리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