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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359 – 알리망 루니에 알자스 피노누아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알리망 루니에 알자스 피노누아] 는 359번째 와인이다.
Allimant-Laugner Pinot Noir Alsace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en.allimant-laugner.com/product-page/pinot-noir-2023
[수입사] – 와이너리(주), 인스타그램만 있음
https://www.instagram.com/winery_official/?hl=ko
[와인21] –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알리망 루니에 알자스 피노누아 2023
내가 마신 빈티지와 다름.
와인 노트
2024년 5월 26일 (2019 빈티지)
알리망 루니에 알자스 피노누아 2019, 하온상회 & 와인글라스 2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 프랑스 알자스 AOC
- 품종 : 피노누아
[핸들링 정보]
- 온도 : 오늘 구매 -> 9시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10시 시음 시작
- 잔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오픈 직후 향 : 쿰쿰한 향이 좀 있고, 처음 맡았을 때만 봐선 피노누아 인지 모르겠다. 매콤한 스파이스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구매 이유]
알자스, 독일, 상세르 피노누아가 궁금했는데 여기 다 있었다. 그 중에서 알자스 피노가 좋은 가격이어서 골랐다.
[눈, Leg/Color]
림 뿐만 아니라 코어도 연하게 주황빛이 돈다. 색이 연해서 코어라고 부를만한 부분이 없는데, 그래서 더 가넷으로 보이는 것 같다. Pale-Garnet.
레그는 보통 굵기, 좁은 간격, 보통 흘러내림. 그렇다면 13도? 오케이 정답.
레그에 색이 비치지 않는다.
종종 이런 와인들이 있었지만 한 번 짚고 넘어가긴 해야겠다. 이 와인은 클리어 하지 않은 것 같다. 잔을 기울여 림의 투명한 쪽을 보면 붉은 입자들이 뿌옇고 촘촘하게 있다.
클리어한 와인들은 이게 없었나? 다음엔 이런 것도 자세히 봐야겠다.
[코, Nose]
붉은 과일 뉘앙스와 숙성된 느낌이 네비올로를 떠올리게 한다. 13도면 높은 도수가 아닌데 향을 계속 맡다 보니 코가 시큰하다. 잔이 큰가?
계속 향을 맡다 보니 피노누아 뉘앙스도 있다. 연하게 과일 단 내가 난다. 과일이 잘 느껴진다.
가만 세워 두었을 땐 오크 뉘앙스를 인식하기 어렵다. 하지만 잔을 돌리고 맡아보면 오크 뉘앙스가 분명히 난다. 그렇게 실마리를 잡고 다시 세워 둔 잔을 맡으면 아까 숙성 향이라고 했던 것에 오크 뉘앙스도 같이 있다.
잔 안에 코를 넣지 않아도 향이 잘 올라온다. 그래서 코가 아렸구나. 색은 옅은데 과일 향 파워가 세다.
그럼 이 붉은 과일 뉘앙스는 어떤 상태일까. 단 내가 꽤 나고, 산도는 크게 부각되지 않으니까 잘 익은ripe 붉은 과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익숙한 단 내를 뭐라고 표현할까 고민했는데, 마침 어제 마신 로제 와인에서 나던 딸기껌과 비슷하다. 거기서 가공 식품 뉘앙스가 빠진 딸기.
[입, Palate]
내가 가장 기다리는 순간, 시음! 가장 먼저 강한 산도가 입안 전체에 산뜻함을 확 불어 넣는다. 과장 좀 더해서, 맑고 상큼한 딸기 주스를 마시는 느낌이다. 다른 요소보다 반 톤 높은 산도가 입을 감싼다. 과일 뉘앙스가 이 가격에, 이런 색 정보 인데도 무게감 있게 입에 굴러다닌다. 질감은 물처럼 가볍게 흘러다니는 느낌이지만, 탄닌과 산도가 튼튼해서 구조감이 좋다. 맛있네. 2만원대 부르고뉴 피노에서 느낄만한 맛이 아니다. 가격이 더 올라가면 과실 뉘앙스가 더 진해지려나? 궁금하다.
개인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벼운 맛인 건 맞다. 하지만 뉘앙스는 아주 좋다. 딱 내가 좋아하는 풍부한 과실과 달 것 같으면서 드라이한 와인.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맛. 그냥 주워 들은 걸로 부르고뉴 위쪽에서 나오는 피노누아는 되게 세비지(야생적인, 거친, 나는 식물성 뉘앙스도 있는 걸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확인 필요)하다는 데, 탄닌을 말하는 거라면 오케이. 생각보다 양이 많긴 하다.
여운은 길지 않다. 삼키고 쩝쩝 몇 번 하면 스르륵 끝난다.
2025년 4월 11일 (2023 빈티지)
도멘 알리망 로그네 피노누아 2023, 와인아울렛 주스트코 2~3만원대
부르고뉴 위쪽의 피노누아는 알자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서 재배하고 있다. 부르고뉴 보다 거친 특성이 있다고 한다. 거칠다는 것은 탄닌과 산도, 질감, 식물성 뉘앙스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대륙 뉴질랜드 피노누아와 또 다른 구대륙 느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부르고뉴에 비해 가격도 좋다.
시각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건 색상이다. 붉은 게 아니고 빨갛다고 해야 할까? 조금 검은 느낌도 있다. 나는 이럴 때 채도가 높은 쨍한 붉은 색이라고 했었다. 딸기가 아니라 검붉은 체리 같은 색이다.
피노누아치고 색이 진하다. 스템을 잡은 손이 어둡지만 잘 보인다. 코어는 작다. 림과 코어 사이 거리가 3cm정도 된다. 스월링 하고 레그를 관찰한다. 레그는 금방 잡히고 보통 간격에 보통 두께다. 흘러내리는 건 조금 느리다. 13도 예상한다.
향을 맡아보자. 향기 성분인지 알코올인지 코에 화악 들어오는 게 있다. 향이 잘 난다. 생기 있고 잘 익은 붉은 과일이다. 색에서도 그랬듯이 딸기보다는 체리 느낌이다. 피노누아 보다는 갸메 같다고 해야 할까? 생기 있는 느낌에서 식물성 뉘앙스를 떠올렸다.
오크 뉘앙스는 없는 것 같다. 맵진 않지만 그와 유사하게 느껴지는 스파이스가 있긴 한데 식물성 뉘앙스의 일부로 보이며 오크에서 나온 건 아닌 것 같다.
산도 쎄다. 선이 얇고 날카롭다. 탄닌도 뻑뻑하게 꽤 낀다. 와 이물감도 생기네. 삼킨 뒤엔 씁쓸한 맛이 남는다. 과일 맛이 잘 난다. 단맛은 거의 없다. 여운도 짧다. 생각보다 쨍한 느낌이 별로 없고 부드러운 질감과 맛이다.
2만원~3만원대 가격에 이 정도면 마음에 든다. 맛있게 잘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