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샤스 스플린 (Chateau Chasse Spleen)


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와인 정보


WNNT_455 – 샤또 샤스 스플린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샤또 샤스 스플린] 은 455번째 와인이다.

Chateau Chasse Spleen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chasse-spleen.com/ko/millesimes-kr/

[수입사] – ‘신동 와인’ 사이트에 이 와인 없음.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8106


와인 사진 – 라벨 / 잔

샤또 샤스 스플린


테크시트 – 샤또 샤스 스플린


와인 노트


2025년 10월 18일 (2021 빈티지)


샤또 샤스 스플린 2021, 주스트코 6만원대.


핸들링 & 와인 정보

  • 냉동실 칠링 50분 (기본 15분 + 장시간 디캔팅을 위한 추가 35분)
  • 소형 디캔터에서 브리딩 4시간 (온도 딱 좋다. 앞으로도 이 정도 브리딩 하려면 냉동실에 1시간 두어야겠다.)
  • 생산지 : 보르도
  • 품종 (테크시트) : Cabernet sauvignon 53% / Merlot 38% / Petit verdot 9%

색이 진하다. 스템을 잡은 손이 어렴풋이 보인다. 림과 코어 사이 거리는 1.5cm 정도로 보통이다. 코어가 크다. 주황빛은 보이지 않고 young한 느낌이 만연한 채도 높은 붉은 색이다.

스월링하면 보통 두께의 레그가 보통 간격으로 느리게 떨어진다. 레그에는 붉은 빛이 선명하게 맺힌다. 알코올 13.5도에 진한 과일 느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감에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다.


노즈

오후 6시에 오픈해서 디캔터로 옮겼고 지금이 10시니까, 4시간 지났다. 잔에 따른 건 9시였다.

오픈 직후 디캔터에 옮길 때, 내가 좋아하는 보르도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그것은 오크 숙성 향과 과일이 조화롭게 섞인 것을 말한다.

지금은 오크 숙성 향과 과일 뉘앙스에, 그와 비슷한 비중으로 young 한 느낌을 더해주는 향신료가 추가되었다. 부드러운 오크 뉘앙스는 바닐라 계열이고, 매콤한 느낌을 주는 향신료는 시나몬과 감초 정도로 느껴진다. 그리고 까베르네 소비뇽의 식물성 뉘앙스도 함께 느껴진다. 어? 아닌가? 그냥 까베르네 소비뇽 향을 향신료로 착각한 건가? 스월링하니까 다시 향신료 느낌이 크게 다가온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스월링 하면 과일이 먼저 피어나고 차차 줄어들며 오크가 드러났던 것 같은데 지금은 반대로 느껴진다. 향신료가 확 올라왔다가 과일이 느껴진다.

나는 메를로 품종을 선호하지 않아서 그 진한 검은 과일을 잘 느끼는 편인데(오크와 헷갈려서 그렇지) 지금은 검은 과일 뉘앙스가 크지 않다. 과일 캐릭터의 색을 딱 짚기 어려운데, 그렇다는 것은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 둘 다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신선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붉은 과일의 뉘앙스가 먼저 다가오고, 그런 와중에 묵직한 과일이 느껴지는데 그게 검은 과일로 이해된다. 단 향으로 이어지진 않아서 마음에 든다. 지금 느낀 정보만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 계열 8 : 메를로 2 정도 될 것 같다. 향에서 까베르네 뉘앙스가 강하다.

알코올 뉘앙스는 거의 없다. 약간 코를 자극하는 성분이 느껴지긴 하는데, 향을 즐기는데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역시 13.5도가 맞을 것 같다.


팔렛

가장 먼저 다가오는 건 신맛이 확 퍼지는 산도다. 그래서 팔렛에서는 붉은 과일이 메인이다. 같은 맥락으로 가벼운 바디감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삼킨 후에 남는 과일의 무게감은 또 진하고 묵직하다. 탄닌은 존재감이 거의 없고, 알코올은 꽤 있나 보다. 입에 머금었을 때 상당히 매콤했고 삼킬 때 목구멍이 화끈했다. 관리 잘 된 14도 일수도?

여운은 단 과일을 먹은 후의 입맛이고 나무맛이 약하게 느껴진다. 가끔 내가 표현하는 단감을 먹은 뒤의 입맛이다. 단감은 달고 씁쓸하고, 표현은 어렵지만 나무 같은 느낌도 주기 때문에 내 머리 속에서 그렇게 매칭하는 것 같다.

첫 모금에서 느낀 인상은 ‘가볍다’, ‘산도 높다’ 이다.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두 번째 모금은 산도가 적응 되어서 그런지 와인의 질감이 아까보다 살짝 더 두껍게, 부드럽고 도톰하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그렇다. 탄닌도 슬슬 누적되는지 아주 아주 잔잔하고 빽빽하게 조금씩 들어찬다. 여운에 남는 과일도 진해진다. 세 번째 모금은 두 번째와 같다.


총평

맛있다. 과일 캐릭터가 강한 보르도 와인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지가 되겠다. 조금만 더 묵직했으면 좋겠는데 결국 비용이겠지.

그런데 마실 수록 마음에 든다. 가볍다고 생각했던 맛과 질감은 네 모금 뒤 부터 슬슬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모습이 되었다. 과일 캐릭터 선명하고, 오크는 크게 드러나지 않되 풍성하게 향과 맛을 뒷받침 해주는, 내가 좋아하는 와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왜 내가 보르도 와인을 마실 때 항상 내뱉는 ‘우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지 않는 걸까? 아마 영빈이어서 그런 것 같다. 굿빈, 망빈을 따지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더 숙성된 것들을 마실 때 ‘과일+오크+숙성’이 더해질 텐데 나는 ‘숙성’에 감탄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 같다. 그 와중에 과일도 살아있어야 하지만. 나는 5만원대 와인들을 주로 마시다 보니 보르도 와인에서 과일이 살아 있는 경우가 잘 없다. 그래서 이 와인은 3~4년 뒤에 아주 맛있게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셀러가 없으니 어렵겠지만, 지금 이 활기찬 모습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맛있게 잘 마셨다.

알코올은 13도 였다. 목에서 화끈했던 건 뭐지? 지금 다섯 모금 정도 마셨는데, 취기가 거의 오르지 않은 걸로 보아 13도가 맞는 것 같다.

TASTING NOTES
Deep garnet.
First nose : a bouquet of red fruits mixed with fresh peppermint, curry spices and linden blossom.
After stirring : aroma of blackcurrant, and morello cherry on a mineral background.
Franck attack. Suppleness in the mouth, powerness, without an excessive opulence. 
Tannins are fine, finely woven, almost chalky. Long finish très chic.

테이스팅 노트 (번역)
짙은 가넷 색조.
첫 향에서는 붉은 과실의 부케에 신선한 페퍼민트, 커리 향신료, 린덴 꽃(보리수 꽃)의 뉘앙스가 어우러진다.
스월링 후에는 블랙커런트와 모렐로 체리의 아로마가 미네랄한 배경 위에서 더욱 또렷해진다.
입 안에서는 프랭크한 어택으로 시작하며, 유연한 질감과 힘을 갖추었지만 과도한 풍만함은 없다.
탄닌은 곱고 촘촘하게 짜인 듯한 질감으로, 거의 분필 같은 감촉을 남긴다. 여운은 길고, 매우 세련되다(très chic).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