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실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오 꼬뜨 드 뉘 루즈 폰테나 생 마르틴 모노폴’과
‘오 꼬뜨 드 뉘 루즈’를 같은 번호로 매겼다.
메인은 모노폴.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Table of Contents
- 관련 사이트 링크
- WNNT_059 – 도멘 미쉘 그로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루즈 폰테나 생 마르틴 모노폴
- 노트 – 2020년 10월 11일 (2014 빈티지, 모노폴)
- 노트 – 2021년 6월 26일 (2018 빈티지)
관련 사이트 링크
- 와이너리 : https://www.domaine-michel-gros.com/en/the-vineyard/vineyard-of-the-hautes-cotes-de-nuits/
- 수입사 : https://blog.naver.com/kjtradinghome/221136425696
- ‘생 마르틴’ 이 없어서, 모노폴 아닌 일반(?) 오 꼬뜨 드 뉘 안내를 가져옴.
- 와인21 :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64550
WNNT_059 – 도멘 미쉘 그로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루즈 폰테나 생 마르틴 모노폴
와인 생활 시작하고, 59번째로 마셨던 와인
Bourgogne Hautes-Côtes de Nuits Rouge Fontaine Saint Martin Monopole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 시트 – 도멘 미쉘 그로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루즈 폰테나 생 마르틴 모노폴
빈티지 정보 없음.
노트 – 2020년 10월 11일 (2014 빈티지, 모노폴)
도멘 미쉘 그로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루즈 폰테나 생 마르틴 모노폴, 와인앤모어 10만원 초반대.
미니어쳐 위스키 사러 갔다가, 평소에는 잘 가지 않던 매장 내 와인 셀러를 구경 삼아 훑어봤다. 그런데 미쉘 그로, 메오 까뮈제, 몽제아 뮈네레의 본 로마네 까지 몇 만원 차이로 나란히 붙어 있는 걸 보았다. 원래 있었나? 못 본 것 같은데. 요즘 들어 이런 유명한 이름을 자주 듣게 되어서 눈에 띈 건가?
정말 고민 되는 세 병을 눈앞에 두고 한참 고민했다. 직원분께 물어보니 자기가 근무한 이후로 이 세 병은 판매된 적이 없다고 한다. 하하 괜히 고민했네. 그럼 가장 가격 낮은 미쉘 그로 오 꼬뜨 드 뉘 모노폴부터 하나씩 마셔봐야겠다.
미쉘 그로는 요즘 부르고뉴에서 아주 잘 나간다는 ‘그로’ 패밀리 중 한명이다. 첫째부터 안느 그로 / 미쉘 그로 / A.F그로 / 그로 프레레 가 있는데, 안느 그로의 와인이 압도적 우세라고 들었다.
와인 이름이 너무 길어서 하나씩 떼어봐야겠다.
도멘 미쉘 그로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루즈 폰테나 생 마르틴 모노폴
도멘 : 포도를 직접 재배하고 병입까지 하는 곳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 엔트리 급인 부르고뉴 와인 중에서도 주변보다 높은 언덕(오 꼬뜨)에서 나온 와인을 말한다.
루즈 : 레드를 뜻하며, 부르고뉴니까 피노누아.
폰테나 생 마르틴 모노폴 : 모노폴은 포도밭 소유주가 한 명일 때 붙일 수 있다. 그 밭 이름이 폰테나 생 마르틴 인가 보다.
부르고뉴에서 좋은 밭은 땅값이 너무 비싸서 여러 주인이 잘게 나눠서 사용한다. 하나의 밭(토양과 햇볕을 받는 조건 등등)을 한 주인이 소유하고 있으면 그 주인이 만들고자 하는 고유한 특성이 와인에서 드러나므로, 이 모노폴이라는 개념은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이 와인은 지금 이 빈티지인 2014년에 처음 생겼으며 그전에는 그냥 부르고뉴 등급이었다고 한다. 엔트리 급이지만 조금 더 신경써서 퀄리티를 올렸을 것 같다.
오픈 직후 카멜로드를 떠올렸다. 나에게 그 의미는 붉은 과일보다는 꽃이 먼저 생각났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 뒤이어 산도가 다소 있는 붉은 과일도 떠오르는데, 체리보다는 라즈베리 인 것 같다.
잠깐 곁 길. 나는 지금까지 체리를 앵두 같은 뉘앙스로 생각했었나 보다. 당도보다는 산도가 높은 과일로 연상했다. 하지만 마트에 파는 체리는 되게 단 맛이 강한데. 결국 체리와 베리를 구분하는 기준은 산도와 당도 같은 게 아니라, 순수하게 맛 자체가 다르다고 봐야겠다.
붉은 과일 뒤에 풍부하게 깔린 오크(나무)가 느껴진다. 그리고 다른 와인에서 항상 함께 오던 바닐라는 안 느껴지고, 뭔가 쿰쿰한? 흙? 버섯? 뭐 그런 뉘앙스가 있다. 그러다 갑자기 산도가 팍! 치고 나온다. 식초 같은 느낌이 아니고 산뜻하다. 향을 느끼고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데 자꾸 침이 돌면서 안주에 손이 간다.
오픈 후 40분이 지났을 무렵, 라즈베리 뉘앙스와 부케의 그 어떤 것이 섞여 들기 시작했다. 특히 향에서 산도가 훅 떨어졌다. 팔렛에서는 여전하지만. 그렇게 각 요소들이 섞이자 이번에는 짠맛(미네랄리티 라고 이해하고 있다)이 부각된다. 최근에 와인에서의 짠맛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후로 자꾸 이것만 강하게 느껴져서 곤란하다. 물론 좋은 안주, 음식과 곁들이면 너무 좋을 뉘앙스다.
와인폴리 책을 보니, 풀보틀이 750ml인데 보통 와인 잔에 따른면 150ml라서 5잔 정도 나온다고 한다. 그럼 지금 마시고 있는 약10만원짜리를 5잔으로 나누면, 한잔에 2만원어치를 먹고 있는 거네… 요즘에 위스키나 포트 와인을 알아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와인이 확실히 더 맛있긴 하다.
놀다 보니 1시간 30분이 지났다. 맛은 40분 쯤부터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새콤한 딸기랄까? 향은 미네랄리티가 섞인 이 느낌이 꽤 괜찮아서 계속 즐겁게 맡고 있다.
하지만 다음 기회에 10만원 이상의 부르고뉴를 한번 더 마신 후에도 이 느낌이면, 굳이 더 올라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023년 10월 메모
지금은 다시 마셔볼 필요가 있겠다. 온도 조절도 해보고, 리덕션 여부를 확인해서 디캔터도 써보고, 잔도 바꿔보고, 조금은 나아졌을 내 코와 입으로 맛도 보면 좋을 것 같다.
노트 – 2021년 6월 26일 (2018 빈티지)
도멘 미쉘 그로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루즈. 와인앤모어 8만원대.


도멘 미쉘 그로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루즈, 와인앤모어 8만원대.
최근에 와인 선택이 계속 실패했다. 불쾌한 단맛에 반도 못 먹고 버린 메이오미와 와인 생활 극 초반에 아주 맛있게 먹었던 고스트파인 까베르네 소비뇽도 지금 입맛으로는 단맛이 너무 강해서 실망스러웠다.
그렇다면 부르고뉴로 가보자 해서 고른 게 미쉘 그로 부르고뉴 오 꼬뜨 드 뉘 루즈. 부르고뉴는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인데, 전체를 꼬뜨 도르라 칭하고, 여기서 위쪽은 꼬뜨 드 뉘, 아래쪽은 꼬뜨 드 본 이다. 이 와인은 뉘 지역에 있는 고도가 높은 언덕에 위치한 밭에서 나온 포도로 만들었다고 한다.
오픈 직후에는 쿰쿰한 향이 많이 나다가, 30분쯤 지나고 산도가 살아나 라즈베리가 느껴진다. 1시간쯤 지나니 쿰쿰함 향은 정향, 스윗스파이스로 바뀌고 산도는 살짝 뒤로 들어갔지만 아직도 쌩쌩하면서 단 향이 조금씩 더해져서 레드 체리가 느껴진다.
그런데 팔렛은 좀 그렇다. 산도가 너무 앞에서 치고 나온다. 멀찌감치 뒤에 있는 맛의 뉘앙스가 괜찮은데 앞에서 튀는 산도에 심하게 묻힌다. 이 산도는 매장 보관 문제일까, 내가 와인 컨트롤을 못해서 그런 걸까, 원래 피노누아는 이런 맛에 마시는 걸까?
어쨋든 1시간쯤 부터 맛의 변화가 크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