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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362 – 낀따 도 크라스토 레세르바 올드 바인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낀따 도 크라스토 레세르바 올드 바인] 은 362번째 와인이다.
낀따 도 크라스토 레세르바 올드 바인 (Quinta do Crasto Reserva Old Vines)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quintadocrasto.pt/crasto-reserva-old-vines/?lang=en
[수입사]
https://www.naracellar.com/wine/wine_view.php?num=841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2779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낀따 도 크라스토 레세르바 올드 바인 2019
2004년부터 테크시트가 다 있다.
와인 노트
2024년 6월 12일 (2019 빈티지)
낀따 도 크라스토 리제르바 올드바인 2019, 하온상회 와인&글라스 6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등급 : 포르투갈, 도우로(Douro) DOC
- 품종 : 올드 바인에서 수확한 최대 30개 품종을 블렌딩
- 숙성(Ageing) : About 18 months in French (85%) and American (15%) oak barrels.
[핸들링 정보]
- 온도 : 5월말~6월초 17일 상온 보관 -> 냉동실 10분 -> 9시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9시 30분 시음시작
- 잔 : 리델 베리타스 올드월드 버건디 (구매할 때 스페인 와인으로 알고 있었고, 그럼 알코올이 높을 것 같아서 입구가 다소 넓지만 향이 퍼질 적당한 볼도 필요해서 이 잔을 골랐다)
- 오픈 직후 향 : 아주 진한 농축된 과일 향. 그리고 달달한 오크 뉘앙스
[구매 이유]
오랜만에 진한 스페인 와인이 마시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올드 바인이라는 라벨 문구에 꽂혀 구매했다. 그런데 마실 때 다시 보니 포르투갈 와인이다. 두오로 DOC를 보고, 스페인 유명 와인 산지 리베라 델 두에로를 생각했나 보다.
[눈, Leg/Color]
와 오랜만에 보는 진한 코어다. 스템을 잡은 손이 보이지 않는다. 요즘 피노누아를 비롯해 연한 붉은 과일 뉘앙스 와인을 연달아 마셨더니 이런 코어가 적응이 안 된다. 그래선지 림과 코어가 거의 딱 붙어 있는 모습이 새삼 신기하다. 코어는 검고, 림은 보라빛이 보인다. Deep Dark – Purple.
스월링하면서 돌아가는 것만 봐도 꿀렁 꿀렁 묵직해 보인다. 레그에 살짝 보라빛이 맺힌다. 굵고 일정하게 촘촘한 레그가 천천히 떨어진다. 무조건 14도는 넘는다. 그럼 15도 까지 가면 어떻게 되더라? 일단 14.5도일 것 같다. 오케이 정답.
[코, Nose]
처음 향을 맡았을 땐, 종이 책의 얇은 종이가 파라라락 하는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두껍고 묵직한 전공책을 입에 들이미는 것 같았다. 과일과 오크가 한 껏 뭉쳐진 느낌이었다. 그러다 레그 보려고 스월링을 했더니 묵직함이 조금 풀린 것 같다.
맡다 보니, 과일보다는 오크 특성이 훨씬 강한 것 같다. 산도가 꽤 느껴져서 과일로 생각했던 거 같은데, 오크에서 나온 단 내로 보인다. 아무 생각 없이 처음 맡았을 땐 코코아가 떠올랐다. 란 그랑 리제르바 같이 오래 숙성한 와인에서 느꼈던 뉘앙스다. 근데 이게 또 코코아가 맞나 싶다. 바닐라 같기도 하고. 바닐라가 우세하면 프렌치 오크, 코코아가 우세하면 아메리칸 오크라고 들었다.
문득 탄 내(스모크)와 시가 향이 스치듯 머리에 떠올랐다.
생각보다 알코올이 코를 쎄게 치지 않는다. 모르고 맡았으면 향이 강한 건지 알코올이 강한 건지 알 수 없었을 것 같다.
괜한 선입견인지 모르겠는데, 가격대가 5만원 이상이면서 올드 바인이 특징인 와인 향은, 왠지 차분하게 차악 가라앉아 있지만 과실 두께가 아주 두툼한 향이 나는 것 같다.
그럼 이 와인의 과일 캐릭터는 검은가 붉은가? 색이나 진하기를 보면 검다고 해야 할텐데 쉽게 입이 안 떨어진다. 향을 사알짝 리프레쉬 시켜주는 산도가 존재한다. 난 검붉은 과일이라고 보련다.
그럼 신선한가, 잘 익었는가, 말렸는가? 단 향이 있지만 오크에서 오는 거 같고, 말려서 날 만한 뉘앙스는 아니다. 하지만 향으로 이루어진 과일 형상을 이미지화 해보면 수분감이 충분하진 않다. 아주 파릇하게 신선한 느낌도 아니므로, 잘 익은ripe 검붉은 과일로 하겠다.
[입, Palate]
처음 입에 닿을 때, 음? 생각보다 가볍다. 호로록 해보니 확실히 가볍다. 눈과 코에서 느낀 것과 다르다. 느껴지는 과일 뉘앙스도 붉은 과일에 가깝다. 산도가 선명하게 존재한다. 탄닌 역시 강하지 않지만 쫀쫀하게 잇몸을 당긴다. 마실 수록 더 쌓이겠지?
과일이 응축되어 있지 않고 흐물거리는 것 같다. 입에서는 알코올이 강하게 느껴진다. 입 안 쪽이 얼얼하고, 목구멍과 식도는 화끈하다. 그러면서 여운도 짧다. 과일 맛이 별로 남지 않는다. 코에서는 오크 뉘앙스가 태반인데 신기하게 여운에서 나무 맛도 별로 안 남는다.
‘우와아’ 하는 느낌은 없다. 구조감이 없달까, 산도와 탄닌은 꽤 있는데 와인이 튼튼하게 서있지 못하고 자꾸 입안에서 무너진다. 아쉽다.
[의식의 흐름]
한 잔을 싹 비우고, 두 번째 잔을 따랐다. 항상 병 브리딩이나 디캔터에서 에어래이션 하던 걸 따르면 과일 / 오크 다 없어지고 ‘이런’ 향이 난다. 향도 아니지, 냄새다. 나는 이걸 와인이 풀리기 직전으로 인식하고 있다. 스월링 잠깐 해주면 곧 과일이든 오크든 향을 피워 올린다.
잠깐 쉬기 전에, 이 상태에서 잔에 막 따른 걸 마셨다. 30분 두었던 첫 잔보다는 입에서 좀 더 뭉툭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물 뭍은 모래성이다. 간신히 한 발로 서 있는 느낌. 곧 무너지겠지.
이제야 사이트를 찾아보는데, 와 25~30 종을 블렌딩 했단다. 주요 뀌베 다 만들고 남는 거 다 모아서 만들었을 것 같다. 아니면… 여기 꽤 유명한 와이너리라는데, 내가 아직 와인 맛을 잘 모르나?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