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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326 – 그리뇽 레 아드마르 르 뷔우 트루폴리에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그리뇽 레 아드마르 르 뷔우 트루폴리에] 는 326번째 와인이다.
Le Vieuw Truffolier, AOC Grignan les Adhémar, Rhone France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arnoux-vins.com/accueil.php
뒷 라벨에 적힌 제조사 이름으로 찾은 곳인데 이 와인은 없음.
[수입사] – 비네센
https://vinessen.fr/en/product/grignan-adhemar-vieux-truffolier
품종 비율이 그르나슈 20%으로 되어 있는데 70%일 듯.
아직 마셔본 게 몇 개 안 되지만 모두 맛있었다. 대부분 5만원 이하로 가격도 좋았다.
믿고 마시는 수입사가 될 것 같다.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홈페이지에 이 와인이 없음.
와인 노트
2024년 1월 15일 (2021 빈티지)
그리뇽 레 아드마르 르 뷔우 트루폴리에, 고래맥주창고 2만원 초반대
[핸들링 정보]
- 온도 : 상온 보관 중 바로 오픈 9시 -> 10시 시음시작
- 잔 :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
- 이 정도면 충분하다. 버건디 잔에서는 너무 향이 안 날 것 같다.
- 리덕션 여부 : 없음
[구매 이유]
얼마 전에 저렴한 가격을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셨는데, 생각보다 아주 맛있어서 리뷰 남기려고 재구매.
[눈]
색은 붉고 연하다. 보라빛이 살짝 있는 건가 싶다. 스템을 잡은 손이 잘 보인다. Medium Ruby.
코어와 림 간격이 좁지 않다. 숙성을 많이 한 걸까, 힘껏 압착?추출? 하지 않은 걸까?
스월링 하면, 색으로 짐작한 것보다 레그가 촘촘히 잡힌다. 붉은 색도 비친다. 레그는 보통 두께에 보통 속도로 흘러내린다. 13.5도? 아 14도. 그렇게 안 보이는데.
[코]
오픈 직후는 식물성 뉘앙스와 붉은 과일이 가장 존재감 있었다. 향의 강도(인텐시티)는 약하지 않다. 가격 가리고 블라인드로 받았다면 절대 2만원짜리라고 생각 못 한다.
잔에 둔 지 1시간이 되어간다. 한참 세워둔 잔의 향을 맡으니, 식물성 뉘앙스에 살짝 단 붉은 과일. 그러니까 딸기 뉘앙스다. 그래도 가격 때문이겠지만 향을 계속 뿜어내지는 못 한다. 스월링하면 조금 더 향을 내긴 하는데, 세워 뒀다 맡는 그 향이 아니다.
오크 뉘앙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스월링 했을 때 느껴지는 부케에 스윗 스파이스(단 내 + 나무 향)가 있는 것 같다.
오크를 쓴 것 같긴 한데 아주 약하게 느껴진다. 나무 쪽에서 나오는 단 내는 아닌 것 같다. 그냥 스파이스라고 하는게 맞으려나? 여러 번 사용한 오크를 썼지 않을까? 그러면 림에 색이 빠진 것도 설명이 된다. 많이 사용한 오크를 써서 오크 뉘앙스가 크진 않지만 숙성/미세산화는 된 상황이지 않을까?
오픈 한 지 1시간 30분이 되어 간다. 이제 세워 놓은 향을 맡으면 살짝 단 내도 난다. 하지만 모여있는 향의 크기? 양? 은 많이 줄었다.
[입]
아 확실히 맛있어. 이게 어떻게 2만원 초반이지? 잔에 따른 지 1시간 30분 된 첫 잔인데, 맛이 묵직하다. 전혀 가볍지 않다. 그런데 왜 처음 마셨을 때는 ‘가볍지만 가격 대비 아주 괜찮은 맛’ 이라고 써 놨을까? 그날 사진을 보니 와이프 생일이라 소고기 구워서 뽕따로 바로 마셨다. 맛이 덜 풀려서 그랬나? 아니면 온도를 좀 낮췄나? 오늘은 상온 그대로다. 아마 온도 때문이겠지.
이게 그르나슈 인가? 느껴지는 맛에 붉은 과일이 가장 크다. 그런데 단맛이 좀 올라와서 검은 과일 느낌도 든다. 잘 익은 검붉은 과일이라고 할까.
산도는 혀 안쪽 좌우가 아릿한데 침샘은 크게 반응 없다. 탄닌은 적다. 입 군데군데 저릿한 느낌은 남지만 금방 사라진다.
아! 갑자기 입에 담았을 때 시라가 떠올랐다. 맞네 시라네. 언젠가 다른 와인에서 느꼈던 뉘앙스가 연상 되었던 것도 아마 이 시라의 바이올렛 뉘앙스인가 보다. 이번에는 보라색 느낌이 든 것은 아니지만 시라가 떠오르긴 했다.
이야 너무 맛있다 이거. 이 가게에서 산 와인은 지금까지 3개 다 너무 맛있다.
[의식의 흐름]
두 번째 잔을 따랐다. 리덕션은 아닌데, 향이 꽉 닫혀 있다. 사실 이제 리덕션이 어떤 느낌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내가 리덕션이라고 생각했던 게 맞긴 할까? 어쨋든 두 번째 잔을 5분 정도 간간이 스월링 해가며 뒀더니 향이 피어 오른다. 잔에서 1시간 30분을 버텼으니까 이 와인은 제법 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병에 남은 와인을 소형 디캔터에 옮겨서 마셔야겠다. 이거 디캔터 참 잘 샀다. 작고 가벼워서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이렇게 덜 풀린 와인을 컨트롤 할 때, 저 큰 디캔터를 꺼내려면 무겁고 씻기 번거로워서 갈팡질팡 한다. 그리고 산소와 닿는 면적이 넓어서 괜히 신경 쓰이는데, 얘는 풀리는 시간도 큰 디캔터 보다 느릴 테니 와인이 상할 걱정도 적다.


다 풀린 두 번째 잔을 마셨다. 과일이 아주 잘 느껴진다. 거기다 무겁지 않고 달지 않아서 섬세하게 느껴진다. 이게 2만원이라고!!
첫 잔에서는 못 느꼈는데, 두 번째 잔에서는 끝 맛에 약간 씁쓸한 게 느껴진다. 아마 오크에서 오는 탄닌 일 것 같다. 하지만 오크 숙성한 와인에서 느껴지는 피니쉬의 나무맛은 나지 않는다. 오크 숙성이 짧거나 역시 여러 번 사용한 오크 통을 썼을 것이다. 탄닌도 처음에는 약하게 느껴지지만, 마시다 보면 입에 누적되어 점점 강해지는데 얘는 그렇지 않다. 깔끔하다. 여러 번 사용한 오크통을 숨 쉬는 숙성 용기로 사용한 것 아닐까?
고래맥주창고 이 매장도 좋지만, 비네센 이라는 수입사도 눈 여겨 봐야겠다. 한국 수입사인데, 프랑스어 홈페이지가 있고 그 나라 대회에서 수상한 와인이 많았다.
소형 디캔터에 넣고 20분 지난 걸 따랐다. 세 번째 잔이다. 확실히 많이 풀려 있다. 이제 디캔터에 더 두어서 진득한 느낌이 나올 때 까지 기다려야겠다. 지금은 지금 나름대로 산뜻한 맛이 있다.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건, 2019 빈티지 기준 그르나슈 70% 시라 20% 까리냥 10%인데, 까리냥은 붉은 과일과 산도를 더하는 용도였다 치고, 시라가 20%밖에 안되는데 이렇게 존재감이 크나? 하긴 내가 써 놓은 걸 봐도 붉은 과일이 베이스라고 했으니 소량 섞여서 그런 것 같긴 하다. 그래도 향에서 이렇게 시라만 느껴지다니. 애초에 내가 그르나슈를 제대로 알긴 하나? 다음엔 그르나슈 100%와 이 와인을 비교하면서 공통점을 찾아봐야겠다. 그럼 스페인 와인 일 텐데 오크 뉘앙스 적은 게 있으려나.
마시다 보니 짠맛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2024년 3월 4일 (2021 빈티지)

냉동실 5분으로 온도를 조금 낮췄다. 잔은 리델 베리타스 버건디를 썼고, 디캔터에 30분 두었다. 와 랑그독 고지대 시라 와인이 문득 떠올랐다. 과실 향을 얇게 덮고 있는 듯한 살짝 어둡고 화사한? 향이다. 바이올렛인가? 지금 잔은 디캔터에서 30분 두었던 건데, 오픈 직후에는 검은 과일로 인식하기도 했었다.
벌써 몇 번이나 마셨지만 여전히 향과 맛이 섬세하고 풍부하다.
매번 작은 보르도 잔에 마셨는데, 버건디 잔에 향을 잔뜩 모아 맡는 것도 아주 좋다.
귀찮아서 디캔터에 계속 두었더니 점점 힘이 빠진다. 30분 미만으로 두었다가 다시 병으로 옮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