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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27 –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는 427번째 와인이다.
Alvaro Palacios Petalos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 못 찾음.
[수입사]
https://www.naracellar.com/wine/wine_view.php?num=349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8380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홈페이지 못 찾음.
와인 노트
2025년 2월 4일 (2021 빈티지)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 와인픽스 3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 지역, 등급
- 스페인 / 비에르조
- 품종
- 멘시아
[핸들링 정보]
- 온도
- 12일 간 상온 보관 (1월)
- 냉동실 칠링 15분 (기본 15분)
- 9시에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10시 시음 시작
- 잔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특별한 이유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튼튼해서 부담 없이 쓴다.
- 리델 오 투고 빅 오 시라 (이하 오 글라스)
- 일반 잔에서 어떤 뉘앙스를 내는지 보기 위해 쓴다.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오픈 직후 향
- 신선한 검은 과일 뉘앙스. 신선하다는 느낌은 식물성 뉘앙스 같았다.
[구매 이유]
데일리 와인 구매하면서 낯익은 생산자 이름을 봤다. 그리고 한 번 마셔보고 싶었던 멘시아 품종이어서 구매했다. 멘시아는 예전에 한 번 마셔봤는데, 기록을 남기지 않아서 기억나지 않는다.
[눈, Leg/Color]
잔에 따를 때 보라색이 느껴졌다. 지금 잔을 기울여 림을 보면, 보라색 까진 아니지만 검게 보일 정도로 진하면서 채도 높은 붉은 색이다. 스템을 잡은 손의 윤곽만 보인다. 코어 끝과 림 사이 거리는 1cm 조금 넘는 정도로, 좁다. 코어가 크다. 어린 와인이면서 진한 맛이 예상된다. Deep Dark Ruby.
바닥에 베이스를 대고 10회 스월링 하여 잔 코팅 -> 10초간 세워두기 -> 바닥에 베이스를 대고 5회 스월링 하여 레그를 측정한다. 와인이 코팅 범위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잔에 묻는 최고 높이가 일정하도록 베이스를 바닥에 댔다.
레그가 아주 늦게 잡힌다. 한 번 잡힌 후에 다시 돌려보니, 1초 정도 있다가 잡힌다. 이것도 늦게 잡히는 편이다. 레그 두께는 보통보다 조금 두껍지만, 간격이 약간 좁고 아주 느리게 흘러내린다. 내 느낌에, 당도와 함께 알코올이 높을 것 같다. 당도가 높으면 레그가 아주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잡혔던 기억이 있다. 눈으로만 예상해 보면, 알코올은 14도… 아니 14.5도일 것 같다.
질감은 특별히 진하거나 가볍거나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진 느낌은 아니다. 큰 특징 없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1시간 지났다. 향 특징은 오픈 직후와 비슷한데, 좀 더 강렬해 졌다. 지금 느껴지는 신선함은 산도와 비오디나믹 재배한 와인에서 느껴지는 계열이다. 아닌가? 검은 과일 끝에 느껴지는 오크인가? 헷갈리네. 향이 조금 더 강했으면 좋겠는데, 버건디 잔은 좀 큰 것 같다. 오 글라스는 볼이 작아서 향이 많이 퍼지지 않는다.
검은 과일 뒤에 오는 콜라? 같이 상큼하고 쌉싸름한 느낌, 상쾌한 느낌이 같이 오는 뉘앙스가 있다. 이게 검은 과일의 연속인지 오크인지 쌩과일인지 비오디나믹인지 헷갈린다. 깊게 고민하지 않았을 때 머리 속에 연상 된 이미지는 론이나 랑그독에서 시라를 비오디나믹으로 재배해서 만든 어떤 와인이다. 오크는 아닌 것 같다.
묵직한 검은 과일 향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데 은은하게 풍긴다. 그 이유는 향에서 신선한 뉘앙스와 산도가 비중있게 자리해서 그렇다. 단내도 별로 없다. 알코올도 코가 시원해지는 정도로 ‘생각보다’ 약하게 느껴진다. 코에서는 14도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겠다.
조금만 더 작은 잔이었으면 아주 마음에 들었을 향이다. 깨먹은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 잔을 다시 사야겠다. 이번처럼 아쉬운 경우가 너무 많다. 생각난 김에 네이버 스토어에 가봤더니 또 품절이네. 찜 해 놓고 기다려야겠다. (소피앤왈드 네이버 스토어 링크)
스월링 후 5초 이내로 향이 잘 나는 걸 보니, 거의 다 풀린 것 같다. 디캔터 브리딩은 2시간쯤 둬야 하지 않을까?
한 모금 마시고 노즈로 돌아 왔다. 아까 와인 양이 많았나 보다. 지금은 붉은 과일도 조금 느껴진다. 신선한 느낌과 그 콜라와 과일 뉘앙스가 조금 비워진 잔에 향을 풍성하게 피워낸다. 알이 조금 작은 붉은 체리랄까. 베리는 연상 되지 않는다. 라즈베리까지는 가능할지도.
그래도 검은 과일 8 : 붉은 과일 2 이다. 신선한 검붉은 과일.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역시나 산도가 사아악 깔린다. / 검은 과일 맛이 베이스로 있지만 무겁거나 달게 빠지지 않고 산도에 의해서 잘 조절 된다. 아주 좋다. / 질감은 물 같이 조금 찰방거리는 느낌이 있고, 미디움 바디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 탄닌은 약하다. 입안에 약간의 이질감을 주고 사라진다. / 산도는 찌르는 타입이 아니고, 솜사탕처럼? 머털도사의 민들레 씨앗처럼? 입안 전체를 부드럽지만 강하게 입안을 자극했다가 역시 금세 사라진다. 침샘 반응도 없다. 짧다. / 여운도 짧다. 단맛도 나무 맛도 신맛도 없이 깔끔하다. 단맛만 길게 남는 것 보다는 오히려 이 편이 더 마음에 든다.
우와 너무 마음에 든다. 신 검은 과일이다. 이런 스타일이 몇몇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와인은 되게 정갈한 느낌이다. 어디 특별히 튀는 것 없이 각 요소가 할 일 착착착 하고 사아아악 사라진다. 끈적하게 늘어지지 않아서 좋다. 그럼 다시 한 모금.
금방 사라지긴 하지만 초반부 산도는 발사믹에 빗댈만하다. / 첫 잔보단 단 맛이 많이 남는다. / 전반적으로 첫잔과 같은 인상이지만, 이번에는 좋은 맛이 금방 사라져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좋은 생산자가 신경써서 만든 것 같은데, 이 가격으로는 여기에서 만족해야할 것만 같다. / 이번에는 여운에서 홍시를 먹은 뒤의 입맛이 느껴진다. 단 맛과 나무 맛인가? / 알코올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몸으로 느낀 것만 따지면 13도 일 것 같다.
[의식의 흐름, 와이너리 테이스팅 노트]
알코올은~~ 13.5도! 아 아쉽다. 이번에는 코에서 예상 했던 게 맞았다. 스페인이라서 당연히 14도는 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다.
와이너리 사이트는 없는 것 같다. 정보를 찾다가, 알바로 팔라시오스 라는 생산자를 팟캐스트 ‘빨간 와인’에서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좋은 형편을 마다하고 미개척지였던 프리오랏 지역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다. 팔라시오스 라는 이름이 어쩐지 낯익더라. 이 와인을 마시고 들었던 생각은, 품종의 강렬함 보다는 만듦새가 뛰어나다고 느껴졌는데 기분 탓 만은 아니었나 보다.
어쨋든 와이너리 사이트가 없으니, 수입사의 테이스팅 노트를 살펴보자.
수령 60 ~ 100년의 멘시아 품종으로 양조된 와인으로, 긴 수령을 거치며 나무 뿌리가 땅 속 깊이 미네랄이 풍부한 편암층까지 뻗어간 덕에 풍부한 광물질의 느낌과 좋은 산도를 지닙니다. 미려한 블루베리와 꽃 다발 향이 풍부하며, 깨진 돌과 같은 향이 살짝 비칩니다. 완숙한 과실 느낌이 힘담 있으나 매우 우아하게 표현되어 있고, 5~6년 정도 중기 숙성을 거치면 최고조에 달합니다.
내가 콜라니 비오디나믹이니 했던 게 미네랄리티 였나보다. 신선한 느낌의 식물성 뉘앙스와 달콤한 듯 기분 좋은 향기는 꽃 다발을 의미하겠고, 미려한 블루베리는 검은 과일 뉘앙스에서 조금 더 단 향/맛이 추가된 것을 의미한다. 내 표현은, 꽤 묵직한 검은 과일이 있지만 산도와 신선한 과일 뉘앙스(미네랄리티 포함)가 가리고 있다는 표현을 했다. 완숙한 과실 느낌이 있는 것도 동의. 매우 우아하게 표현되었다는 것도 완전히 동의 한다.
너무 좋은 와인, 아주 잘 마셨다. 산도가 꽤 있어서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 데일리로 마시기에 최고일 것 같다. 신선한 느낌이 강하고 와인 맛도 아주 진한 편은 아니어서, 백색육이나 간이 슴슴한 음식과 잘 맞을 것 같다. 산도가 있으니 토마토 베이스 음식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