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팔라시오스 까민스 델 프리오랏 (Alvaro Palacios Camins del Priorat)


Table of Contents


와인 생활 팁!


와인 정보


WNNT_428 – 알바로 팔라시오스 까민스 델 프리오랏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알바로 팔라시오스 까민스 델 프리오랏] 은 428번째 와인이다.

Alvaro Palacios Camins del Priorat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 못 찾음.

[수입사]
https://www.naracellar.com/wine/wine_view.php?num=709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0675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알바로 팔라시오스 까민스 델 프리오랏
알바로 팔라시오스 까민스 델 프리오랏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홈페이지 못 찾음.


와인 노트


2025년 2월 19일 (2022 빈티지)


알바로 팔라시오스 까민스 델 프리오랏 2022, 와인픽스 4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 지역, 등급
    • 스페인 / 프리오랏 DOQ
  • 품종
    • 가르나차 60% / 까리녜나 5% / 까베르네 소비뇽+시라 35%

[핸들링 정보]

  • 온도
    • 4일 간 상온 보관 (2월)
    • 냉동실 칠링 15분
    • 9시에 오픈 후 한 잔 따라내고 병 브리딩
    • 10시 시음 시작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특별한 이유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튼튼해서 부담 없이 쓴다.
    • 리델 오 투고 빅 오 시라 (이하 오 글라스)
      • 일반 잔에서 어떤 뉘앙스를 내는지 보기 위해 쓴다.
  • 오픈 직후 향
    • 신선한 검은 과일 느낌. 지금은 냉동실에서 막 꺼내서 신선한 느낌이 있지만, 온도가 조금 올라가면 단 뉘앙스가 꽤 날 것 같다. 스월링을 하지 않아도 향이 잘 피어 오른다.

[구매 이유]

직전에 너무 맛있게 마셨던 알바로 팔라시오스의 다른 와인을 일부러 찾았다. 예전에 빨간 와인 팟캐스트에서 프리오랏 지역을 개발한 생산자라고 들었던 기억이 나서 이 와인을 구매했다.


[눈, Leg/Color]

스템을 잡은 손이, 어둡지만 윤곽은 선명하게 보인다. 색이 어둡고 진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수준은 아니다. 코어 끝과 림까지 거리는 약 1.5cm 정도로, 조금 떨어져 있다. 색은 선명한 붉은 색이다. 보라빛이나 주황빛은 없다. Deep Ruby.

레그 측정은, 10회 스월링 하여 잔 코팅 -> 10초간 세워두기 -> 5회 스월링 후 관찰한다.
와인이 코팅 범위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베이스를 바닥에 댔다.

레그는 천천히 잡히고, 보통보다 조금 넓은 간격으로 천천히 떨어진다. 레그 머리는 크고 몸통은 얇다. 연한 붉은 빛도 보인다. 꽤 끈적이는 느낌이다. 직감적으로 14.5도는 될 것 같다.

눈으로 보이는 질감은 특별하지 않다. 잔에 따를 때도 무거워 보인다 거나 하지 않았다. 물처럼 찰랑거리는 가벼운 타입의 와인처럼 보인다.


[코, Nose]

잔에 따른 지 1시간 지났다. 오픈 직후에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지금도 신선한 느낌이 잘 난다. 식물성 느낌과 산도, 시원한 온도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잘 익은 검은 과일 뉘앙스도 여전히 있다. 온도가 오르면서 단 뉘앙스가 무르거나 진득한 쪽으로 빠질까 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신선한 느낌과 잘 익은 검은 과일 뉘앙스의 비율은 6:4 정도다.

산도가 포함된 신선한 느낌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는다. 아주 향이 마음에 든다. 볼이 큰 버건디 잔인데도 향이 가볍지 않고, 약하지 않고, 잔을 가득 채운다. 스월링 했을 때, 섞이는 향 없이 좋은 향이 잘 난다.

어라? 조금 전까지 검은 과일 단내가 너무 진해질까 봐 걱정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상큼하게 잘 익은 검붉은 체리가 떠오르는 향으로 바뀌었다. 혹은 단 뉘앙스가 적고 상큼한 라즈 베리가 연상되기도 한다.

직전에 스월링을 해서 그런 것 같다. 3분 정도 잔을 세워뒀더니 향기 덩어리의 코어에 검은 과일 뉘앙스가 다시 자리 잡는다.

그럼 여기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보자. 그 검은 과일 뉘앙스는 내가 또 오크를 착각하는 것 아닐까? 잔에서 코를 조금 떨어뜨리고 향을 천천히 맡으면 나무 뉘앙스, 스파이스 성분들이 느껴진다. 확실히 오크 숙성을 했다. 그래도 과일 뉘앙스가 메인으로 피어나는 걸 보면, 숙성 기간이 짧거나 재사용 오크를 썼을 텐데, 나무 뉘앙스를 의식하고 맡으면 꽤 선명하게 느껴지는 걸로 보아 재사용 오크는 아닌 것 같고, 새 오크 10% 정도로 1년 미만 숙성하지 않았을까? 다시 향을 맡아보니, 붉은 과일 뉘앙스가 베이스고 검은 과일이라고 말한 건 오크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신선한 느낌은 비오디나믹 스럽기도 하고, 과일 향 잔뜩나는 포도즙이랄까? 그런 신선하고 상큼하고 단 향이 있다.

아 그러고 보니 알코올에 대한 경고 알람이 전혀 없었다. 코를 자극하는 요소가 은은하게 있긴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는 정도다. 코에서 얻은 정보만 보면 13도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입, Palate]

첫 입 머금고 멈춘 다음,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적어보자.

생각보다 질감이 꽤 부드럽다. / 맛이 굉장히 진하다. 검은 과일이다. / 산도는 중간이다. 존재하는 것은 알겠지만 전혀 튀지 않는다. / 입에 머금고 있는데 탄닌이 자글거리며 생성되는 게 느껴진다. / 오래 머금고 있어도 전혀 부담 없는 산도와 알코올이다. 13도가 맞는 것 같다. 목구멍이나 배속에 살짝 열감이 있었다가 사라진다. / 처음 입에 담을 땐 과일 맛이 아주 진했고 오래 이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끝난다. 단맛이 많이 남지 않는다. / 여운에서 기분 좋은 과일 단맛이 살짝 남는다. 나무 맛도 있는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홍시를 묽게 만든 주스를 한 모금 마신 듯한 적당한 단맛과 홍시 특유의 그 맛… 나무 맛이라고 할 수 있는 그것이 여운에 오래 남는다. / 삼킨 지 몇 분 지났는데도 침샘이 꿀렁이는 걸 보면, 산도가 낮지 않은가 보다. 느껴지는 건 전혀 아닌데 신기하네.

와 맛있다. 신기하게도 여운이 마음에 드는 와인이다. 지난 번에 마신 멘시아는 조금 가벼운 느낌? 너무 좋은 첫 인상을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얘는 그렇지 않다. 좋은 향과 맛을 끝까지 끌고 간다. 다시 한 모금.

이번엔 호로록도 하고 입에서 여기저기 굴려봤다. 검은 과일 뉘앙스, 정확히는 오크 숙성된 과일 뉘앙스가 잘 난다. 그리고 아주 매운 건 아닌데, 스파이시한(매운) 느낌 혹은 감각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첫 모금과 거의 유사하며, 질감이 부드럽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그리고 다시 마셔보니, 아주 진하고 가득찬 맛은 아니었다. 연상되는 과일이 과육도 크고 맛도 좋은데 약간 물이 찬 느낌. 나는 오히려 너무 진한 것 보다는 이런 스타일이 더 좋다. 맛 자체는 진하다.

그리고 마실 수록 부드러운 탄닌이 조금씩 쌓인다. 산도와 알코올은 의식하지 않으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단맛이 적지 않은데, 산도가 잘 컨트롤 하는 것 같다. 이건 호불호 없을 맛이라고 생각한다. 와인 초보자도, 나름 중급자도 맛있게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알코올은 13도 일 것 같다.


[의식의 흐름, 수입사 테이스팅 노트]

잔을 꽤 비우고 향을 맡으니까 오크 뉘앙스가 많이 난다. 나무 느낌.

갑자기 떠오른 생각. 오크의 이런 어두운 뉘앙스를 표현하는 단어로 ‘훈연/스모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스모크 풍미는 라프로익, 탈리스커 같은 위스키에서 내가 확실히 인식한 향이 있는데, 솔직히 지금 그런 향이 마구 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어두운 느낌 자체를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혹시? 하면서 떠오른 김에 기록을 남겨 둔다.

버건디 보다 작은 오 글라스로 향을 맡으니까 오크 뉘앙스가 진하게 난다. 따라 놓은 지 2시간 된 건데 얘는 스월링하면 섞이는 향이 난다. 나는 이 와인을 버건디 잔에 마시는 게 더 좋다.

아 그러게, 이거 품종이 뭘까? 라벨에서 ‘프리오랏’을 보긴 했는데, 거기서 어떤 품종을 쓰는지는 모른다. 생각해보자.

산도 중간 이상 / 탄닌 중간 이상 / 단맛 중간 이상 / 과일 뉘앙스 많음 / 붉은 과일이고 볼륨이 작지 않음 / 구조감이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음 /  재배 방식, 기후, 토양 등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선한 과일 뉘앙스가 있음.

국제 품종들의 특징이 느껴지진 않는다. 템프라니요, 가르나차, 까리냥, 모나스트렐 같은 스페인에서 많이 쓰는 품중 중 하나 아닐까?

템프라니요는 오크 숙성 오래한 타입만 마셔봐서 특징을 잘 모르겠다. 붉은 과일이면서 구조감이 약하다고 알고 있다.

가르나차(그르나슈)는 붉은 과일에 볼륨이 크니까 후보에 들 수 있다. 근데 알코올이 높게 뽑힌다고 들었는데, 그렇진 않은 듯.

까리냥은 검은 과일 뉘앙스가 강했던 걸로 기억한다. 얘는 아니다.

모나스트렐은 후안 길만 몇 개 마셔봤는데, 맛있고 알코올이 높았던 걸로 기억한다. 자세한 특징은 기억이 안 나네.

그럼 템프라니요 아니면 가르나차. 향과 맛이 조금만 밝게 빠졌으면 가르나차 라고 했을텐데, 살짝 어둡다. 그래서 특이한 스타일로 재배/양조한 템프라니요 일 것 같다. 정답은?

헐… 일단 알코올이 14.5도다. 아닌데 전혀 아닌데. 지금 세 모금 마셨는데 알코올 기운이 그 정도는 아닌데, 이상하다.


수입사 제공 정보

포도품종
가르나차 60%, 까리녜나 5%, 카버네 소비뇽+시라 35%

와인 설명
스페인의 새로운 명품와인 산지인 프리오랏의 테루아가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아름다운 이 와인은 스페인 와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와인입니다. 급경사지에 조성된 이 밭은 편암(Schist) 토양으로 배수가 탁월하며 1900년~1940년에 걸쳐 심어진 Old 가르나차가 수령 20년 이하의 국제종들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급경사지에 조성된 이 밭은 편암(Schist) 토양으로 배수가 탁월하며 1900년~1940년에 걸쳐 심어진 Old 가르나차가 수령 20년 이하의 국제종들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블랙베리. 산딸기등의 과일향과 함께 상큼한 토양의 미네랄의 느낌이 깊이있게 배어있는 가격 대비 탁월한 와인입니다. 스페인의 새로운 명품와인 산지인 프리오랏의 테루아가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아름다운 이 와인은 스페인 와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와인입니다.


아아… 블렌딩이었구나. 품종을 보니까 왜 그런 맛과 향이 나왔는지 알겠다.

결국 가르나차 베이스가 맞고, 까리냥에서 신선한 뉘앙스와 검은 과일 뉘앙스, 까베르네 소비뇽과 시라에서 스파이스와 검은 과일 뉘앙스, 비오디나믹 이라고 했던 그런 상큼한 쪽에서 바이올렛 같은 꽃을 연상했어야 하나보다.

수입사 정보만 보면, 이번에도 오크 숙성은 없었나 보다.
세상에. 리뷰의 반은 오크 얘길한 거 같은데.

오크라고 한 건 까리냥과 까베르네 소비뇽, 시라에서 나온 검은 과일 뉘앙스였다. 백라벨에 적힌 병입일이 2023년 4월 19일인 걸 보면, 2022 빈티지니까 2022년 가을에 수확해서 양조하고 오크 숙성 없이 병입한 게 맞다. 또 틀렸네. 검은 과일과 오크.

방금 첨잔했는데 결과를 알고 맡아서 그런지, 지금은 또 검은 과일이 맞다. 잔에 오래 두어서 브리딩이 되면 더 헷갈리는 건가? 아 환장하겠네.

어쨋든 너무 맛있었다. 밸런스가 좋아서 음식 없이 마셔도 좋고, 지금 아몬드와 함께 마시는데 단맛이든 산도든 지나침이 없어서 슴슴한 견과류와 아주 잘 어울린다. 아몬드를 삼킨 후 끝에 떨떠름하게 남는 맛마저도 탄닌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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