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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42 – 베서니 퍼스트 빌리지 쉬라즈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베서니 퍼스트 빌리지 쉬라즈] 는 442번째 와인이다.
Bethany First Village Shiraz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bethany.com.au/wine/first-village-shiraz-2023
[수입사] – 못 찾음.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상품 페이지만 있음.
와인 노트
2025년 7월 12일 (2022 빈티지)
베서니 퍼스트 빌지리 쉬라즈 2022, 와인아울렛 주스트코 3만원대.
핸들링
- 냉동실 칠링 20분 (기본 15분 + 디캔팅을 위한 추가 5분)
- 버건디 잔에서 브리딩 1시간
- 소형 디캔터에서 브리딩 1시간
눈
호주 쉬라즈 답게 아주 진하다. 스템을 잡은 손이 보이지 않는다. 코어도 아주 커서 림과 거리가 1c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젊고 강건한 와인으로 인식 된다.
그런데 보라빛이 연상되진 않는다. 생각하고 색을 보면 그런 것도 같은데 블라인드라면 맞추지 못 할 것 같다.
레그는 생각보단 빨리 잡힌다. 보통 두께에 좁은 간격, 보통보다 조금 느리게 떨어진다. 붉은 빛도 진하게 맺힌다. 알코올은 13.5도에 진한 맛이 예상된다.
노즈
향 진짜 좋다. 살짝 새콤?신선하면서 아주 잘 익은 검은 과일이다. 그러면서도 살짝 어둡고 깊은 풍미의 오크가 있긴 한데 강하지 않게 느껴진다. 또 향신료 같은 특색있는 스파이시가 코를 친다.
향이 아주 진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은은하고 다양하게 느껴진다. 알코올도 느껴지지 않아서 부담없다. 호주 쉬라즈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진하고 열감이 느껴지는 그런 포도가 아니다. 온도를 5분 더 떨어뜨린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호주 쉬라즈는 몇 년 전 초창기를 빼면 거의 마시지 않았으니까 그 당시 핸들링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 같다.
팔렛
우와 팔렛 엄청 부드럽고 동글거린다. 그와 동시에 입 안에 확 퍼지는 산도가 강렬하다. 이어서 산도 뒤편의 달콤한 과일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입 안에 확 퍼지는 강렬함에는 알코올도 있었던 것 같다. 목구멍이 화끈하다. 탄닌은 약하다. 저릿한 느낌만 약간 줄 뿐이다.
특히 질감이 끝내 준다. 도톰하다. 우와. 맛의 두께감도 상당하다. 나는 이런 질감을 정말 좋아한다. 위스키로 치자면 발렌타인에서 이런 동글거리고 도톰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메모 : 이 게시물을 작성하는 시점에, 발렌타인의 재료 중 하나인 싱글톤 더프타운 15년을 마시고 있는데 여기에 그 동글거리는 질감이 있다. 아 좋다.)
가장 큰 특징은 산도다. 이런 산도가 쉬라즈에서 나오네. 산도가 강해서 호로록 할 때 혀 양 끝에 아릿한 느낌이 들 정도다. 삼킨 후에도 진한 과일 맛과 함께 침샘이 계속 반응한다.
여운에 나무 맛이 남지 않아서 좋다. 잘 익은 블랙 베리처럼 진한 과일 맛이 입에 오래 남는다. 실제 과일을 먹을 때 붉은 딸기는 그걸 담았던 그릇이 깔끔하지만 블랙 베리는 검붉게 과즙이 남아 있는 그런 것을 연상케 하는 여운이다.
혀와 목구멍에 매운 느낌이 조금 남는데, 알코올인지 스파이시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 알코올일 것 같다. 쉬라즈의 스파이시가 향에서나 존재하지 이렇게 구체적인 질감으로 남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감히 평하건데 3만원대 중에 최고일지도. 매장 진열대에 같은 가격으로 GSM도 있었고, 한 단계 윗 가격의 쉬라즈도 있었다. 아마 재배 구역을 제한한 와인일 것이다. 다음에 꼭 마셔봐야지.
총평
분명히 내가 경험했던 호주 쉬라즈의 강렬한 맛이 있다. 하지만 그게 힘없이 흐물거리지 않는다. 산도에 의해 쫀쫀하게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스트럭쳐, 구조감이 이런 의미 아닐까? 또 하나 좋은 와인을 찾았다.
알코올은 14.5도 였다. 처음 입에 머금을 때 확 퍼지는 강렬함과 매운 느낌이 알코올이었다. 눈과 코에서는 전혀 이 정도 수치를 알 수 없었다.
디캔터에 2시간 있었던 와인을 첨잔했다. 향에서 조금 덜 풀린 느낌이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탄닌만 조금 더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