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취미 시작, 와인. (2020년 5월 15일)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까베르네소비뇽 2018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까베르네소비뇽 2018 (와인21닷컴의 안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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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시작 후, 1번째로 마셨던 와인.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회사-집-육아의 루틴에, 나의 정신 건강을 튼튼하게 해 줄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려고 한다. 그건 바로 그렇게도 어려워 보였던 ‘와인’이다.

‘내가 저걸 할 수는 없을 거야’ 라고 생각했던 다양한 것들이,
‘시간을 두고 하루에 조금만이라도 꾸준히 해나가면 안 될 것이 없다’ 라는 아주 당연하지만 새삼스러운 사례를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가 그 것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것. 실행력.

좋아, 와인? 까짓 거 포도 품종 몇 개와 생산지, 와이너리 몇 개만 외우면 되는 거 아닌가? 누가 와서 시험치는 것도 아니고.

(2023.01.19 메모 : 지난 주말에 WSET Level 1 시험 보고 왔다…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그만…)


일단 취미란 장비 맞추는 맛이기에 슈피겔라우 와인잔 2개들이 제품을 2만원대로 구매했다.

다음은 가성비 좋은 인생 와인을 찾아야 하는데, 주위에 손 닿는 와인들부터 하나씩 먹어보며 클리어 할 예정이다. 마음먹고 몇 일동안 여러 유튜버의 영상들을 살펴보니, 편의점 최고 가성비 와인은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라고 한다. 애들 재워놓고 얼른 편의점으로 가서 1.5만원에 사왔다. 꽃 향(?)이 좀 나는 듯 하고 괜찮았지만 난 과일 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패스.

(2023.01.19 메모 : 저 꽃 향이라는 거, 아마도 칠레 와인 특유의 그 모과 같은 향을 말하는 것 같다.)

맛이 강한 안주와는 쉬라즈가 좋다고 하니 다음엔 그것도 먹어볼 예정이다.


일단 마셔야 할 와인 범위를 좁혀보자. 대표적인 레드 와인 4대 품종은 까베르네소비뇽 / 쉬라즈 / 피노누아 / 메를로 라고 인터넷 백과에 나와 있다. 이것들부터 맛 봐야겠다.

그리고 와인은 공기와 닿을 수록 맛있어지고, 계속 맛이 변하기 때문에 하나의 와인으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려면 와인 병을 열어 놓고 시간을 좀 둔다고 한다. 이런 걸 “와인을 연다” 혹은 숨 쉰다는 의미로 ‘브리딩’ 이라고 표현하나 보다.

뚜껑만 열어 놓는 것이 소극적이고 섬세한 브리딩 이라면, 와인을 잔 안쪽에 코팅하듯 뱅글뱅글 돌리는 ‘스월링’ 은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와인을 여는 행동이라고 한다. 정말 저렇게 돌리고 잔에 코를 대면 와인 향이 진하게 나온다. 또 투명한 잔을 통해 와인 색도 살펴봐야 한다. (스월링 영상, 블로그 내 다른 게시물 링크)

와인을 입에 넣자 마자 바로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은 와인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한다. 입안에 머금고 가글도 했다가 호로록 거리기도 하고 공기와 많이 접촉을 시켜야 한다는 데 처음이라 잘 안 된다. 자꾸 입 밖으로 흘러내린다.

참고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씨가 마시는 와인은 샤또 메종블랑쉬 라는 것으로 4~5만원 정도 하는 모양이다. 그걸 몇 병씩 사니 20만원 돈이네 허허. 보통 2~3만원 대면 충분히 좋은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하며, 가성비 좋은 건 1~2만원 대도 많다고 하니 이 가격대에서 좋은 와인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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