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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353 – 폴 자불레 애네 크로즈 에르미타쥬 도멘 드 탈라베르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폴 자불레 애네 크로즈 에르미타쥬 도멘 드 탈라베르] 는 353번째 와인이다.
Paul Jaboulet Aine, Crozes Hermitage, Domaine de Thalabert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jaboulet.com/products/crozes-hermitage-domaine-de-thalabert-rouge/
[수입사]
https://www.naracellar.com/wine/wine_view.php?num=803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56897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폴 자불레 애네 크로즈 에르미타쥬 도멘 드 탈라베르 2020
내가 마신 빈티지와 다름.
와인 노트
2024년 4월 13일 (2019 빈티지)
폴 자불레 애네 크로즈즈 에르미타쥬 도멘 드 탈라베르 2019
와인픽스 7만원대
[와인 정보]
- 테크시트가 2015 / 2020 / 2021 / 2022 밖에 없음 2020 다운로드 함.
- 테크시트가 상세하다. 나중에 공부할 때 참고해야겠다.
- 생산지역, 등급 : 프랑스 북론, 크로즈 에르미타쥬 AOC
- 품종 : 시라 100%
- 식재밀도 : From 4,000 to 6,250 vines/ha
- 양조(포도주 만들기, VINIFICATION) : 100% 줄기제거(destemming), 3주간 발효하는데 매일 펌핑 오버.
- 숙성(Ageing) :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2개월 숙성 (새오크 20%)
- 테이스팅 노트는 내가 마신 와인과 빈티지가 달라서 옮기지 않음.
[핸들링 정보]
- 온도 : 초봄 7일 상온 보관 -> 9시 오픈 후 소형 디캔터에 담음 -> 10시 시음시작
- 잔 :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이게 더 좋음)
[구매 이유]
감기에 임플란트 수술까지 겹쳐 거의 3주 만에 와인을 마시게 되었다. 가장 마시고 싶었던 건 끼안티와 북론 시라 였다. 매장에 서서 시라를 두고 한참 고민했다. 자불레 크로즈 에르미따쥬 중에서 5만원대 7만원대가 있었는데, 7만원대는 ‘도멘’ 이 붙어 있었다. 이 두 글자에 2만원을 더 지불할 것인가. 결국, 애초에 5만원이라는 비용을 내고자 했으니 조금만 더 써보자 싶어서 도멘 드 탈라베르를 골랐다.
[눈, Leg/Color]
림과 코어가 거의 붙어 있다. 스템을 잡은 손도 보이지 않는다. 보라빛은 보이지 않는다. Dark-Ruby. 스월링하면 색이 잔뜩 묻어 난다. 발효하는 3주간 매일 펌핑 오버 했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레그는 굵고 촘촘하며, 천천히 떨어진다. 알코올이나 당도가 높나 보다. 30초 뒤에 잔을 보면 레그가 가늘어졌다. 그럼 14도쯤 되려나? 헉, 15도? 왜 이렇게 높지?. 구대륙에서 이 정도 수치는 잘 안 보이던데. 그나저나 레그에서도 붉은 빛이 잘 보인다.
[코, Nose]
요즘 즐겨 쓰는 잔은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버건디 잔이다. 잘토 버건디만큼 크다. 향이나 알코올이 퍼질 공간이 많아서 향이 제법 잘 나면서도 코가 알싸하다. 잔도 큰데 알코올이 높은 게 더 주요한 이유인 것 같다. 다른 와인은 이 정도가 아니었으니까. 입구가 크고 볼이 좁은 리델 베리타스 보르도 잔에 따라 보니 확실히 알싸한 향은 날아가서 부드럽긴 한데, 이 좋은 과실 향도 같이 날아가서 향이 약해진다. 그냥 버건디 잔을 계속 써야겠다. 온도를 더 낮췄어야 했나.
그런데 조금 전, 막둥이가 코 막힌 대서 화이투벤 노즈 스프레이를 뿌려 줬고 나도 비염 환자라 궁금해서 한 번 뿌려봤다. 확실히 코가 시원해지긴 했지만 살짝 마비되었나 향이 잘 안 맡아 진다. 물로 코를 한 번 헹궜고, 일단 진행하자.
진득한 과일 향이 좋다. 과일 색은? 검은 과일이라고 말하겠다. 산도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다. 알코올이 자꾸 방해하지만 그 뒤에 감춰진 과일이 느껴지고, 오크에 의한 스윗 스파이스도 느껴진다.
[입, Palate]
일단 한 모금. 와 굉장히 묵직하고 부드럽다. 단맛은 아닌데 입안에 끈적하게? 묵직하게? 두툼하게 남는 무언가 있다. 목구멍으로 뜨끈하게 넘어가는 알코올도 역시나 잘 느껴진다.
입에 머금었을 때 묵직하면서도 신대륙과 다른 검은 과일이 느껴진다. 한없이 묵직하거나 단맛을 내지 않는다. 단맛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하지만 검은 과일이 맞다. 짙고 묵직한 뉘앙스 때문에 그렇다. 탄닌이 뻣뻣하게 있다. 약간 맵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 묵직한데 달지 않네. 정확히는 입에서 굴릴 때는 단맛이 꽤 나오다가(나오는 것 같다가) 삼키면 스르륵 사라진다. 신기하다. 직감적으로 이 정도 묵직한 검은 과일 뉘앙스라면 단맛이 꽤 따라 붙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되게 묵직한데 끝이 가볍다. 산도가 그만큼 붙어줘서 그런가? 하지만 침샘도 큰 반응은 없다.
질감도 색다르다. 물처럼 쉽게 흩어지지도 않고, 액상과당처럼 입에 끈적이며 달라 붙는 것도 아니다. 그 둘 사이 어딘가 느낌이다. 그리고 아주 잘게 풀어 헤쳐진 섬유질 같은 느낌이랄까? 아 캠벨에서 포도알과 껍질 사이에 있는, 포도 맛이 응축된 그 섬유질이 아주 잘게 풀어진 그런 느낌이다. 팔렛이 아주 만족스럽다.
[의식의 흐름]
되게 신기하고 맛있고 다 좋은데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좀 더 붉은 과일 뉘앙스가 있는 쪽이 좋다. 그렇다고 아예 쳐다보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 종종 생각날 것 같다.
다음에는 5만원대였던 자불레 크로즈 에르미따쥬 레 잘레 를 마셔봐야겠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도멘은 아니니까 과실 느낌이 이거보다 가볍겠지?
이번 와인, 탈라베르는 알코올 방해가 심하긴 한데, 잔과 온도 컨트롤로 어느 정도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지금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 잔을 꺼냈는데, 확실히 버건디 잔 보다 볼이 작으니까 알코올이 피어날 환경을 주지 않아서 덜 느껴진다. 이게 훨씬 좋네? 남은 와인은 이걸로 마셔야겠다. 알코올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첨잔할 때 생긴 거품을 보다가 문득, 어? 보라색인데? 라고 생각했다. 거품이 사라진 후 다시 살펴보니 역시 붉은 빛이 강하지만 아까 느꼈던 그 감각이 이어진 것인지 보라빛을 자꾸 떠올리게 된다.
간만에 하니까 지치네. 어쨋든!
어느 하나 빈 곳 없이 꽉 들어찬 팔렛이다. 아주 맛있게 잘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