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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352 – 코스티에르 드 님, 제로 술휘뜨 아쥐뜨
2020년 5월, 와인 생활 시작하며 마신 와인이 1번.
[코스티에르 드 님, 제로 술휘뜨 아쥐뜨] 는 352번째 와인이다.
Costieres de nimes, Zero Sulfites Ajoutes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gallician.com/
(와인은 못찾음)
[수입사] – 비네센
https://vinessen.webpot.kr/shop_view/?idx=339
[와인21] –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 비비노


테크시트 – 없음
홈페이지에 이 와인이 없음.
와인 노트
2024년 4월 7일 (2021 빈티지)
코스티에르 드 님, 제로 술휘뜨 아쥐뜨, 고래 맥주 창고 2~3만원대
[와인 정보]
- 생산지역, 등급 : 프랑스 랑그독-루시옹, AOP 코스티에르 드 님
- 품종 : 시라 90% 그르나슈 10%(수입사 정보)
[핸들링 정보]
- 온도 : 늦겨울 43일 상온 보관 -> 9시 오픈 후 병 브리딩 -> 10시 시음시작
- 잔 : 리델 베리타스 올드월드 피노누아
- 오픈 직후 향 : 산도가 느껴지는 신선한 시라 향(?).
[구매 이유]
내추럴 와인 입문자용 추천이라고 해서 경험 삼아 구매했다.

[눈, Leg/Color]
수입사 정보에는 보라빛이라고 되어 있는데, 나는 Deep-Ruby로 보인다. 스템을 잡은 손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스월링 하면 색이 옅게 묻어 난다. 그리고 일정치 않은 보통 간격이고 두께는 좀 굵다. 금방 흘러내리는 레그도 있지만 천천히 떨어지는 게 더 많다.
그렇다면 13.5도? 아니네, 13도.
13도 치고 레그가 굵은데. 천천히 떨어지는 것도 많고. 그럼 당도가 좀 있으려나?
코어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림과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어린 와인으로 보인다.
[코, Nose]
파릇한 식물성 느낌과 함께 신선한 산도, 붉은 과일이 느껴진다. 랑그독 시라에서 많이 느낀 향이다. 수입사 정보에는 숙성 과일과 스파이스(후추, 시나몬)가 조화롭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향에 스파이스가 있다고?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후추, 시나몬은 익숙해서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쩝.
오크 뉘앙스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오크 숙성하지 않은 와인은 쌩과일 특유의 강한(찌르는) 향과 맛이 있는데 얘는 그렇지 않다. 그보다 뉘앙스가 둥글다. 향은 과일이 잘 느껴져서 아주 좋다.
잔에 와인이 조금 남았을 때 향을 맡으니 살짝 콤콤한 향과 단내가 더해져 시나몬이라고 부를 만하다. 키워드를 이미 봐 버려서 시나몬이라고 하는 거지, 아무 정보도 없었다면 뭉뚱그려서 ‘시라 향’이라고 말했을 거다.
[입, Palate]
새콤한 산도가 주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산도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찰랑 거릴 것 같은(물 같은) 질감인데, 꽤 무게감 있다. 묽지 않다.
과일 뉘앙스도 상큼달큼 아주 좋다. 오크 뉘앙스는 크게 느낄 수 없었는데 삼킨 뒤 끝 맛에서 나무 뉘앙스가 조금 남는다. 오크 숙성 했나 보다. 탄닌은 자글거리지도 않고 은은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비네센은 진짜 최고다. 이게 2만원대라니.
몇 번 마시면서 산도가 적응 되니까 그 뒤에 가려졌던 단 맛이 느껴진다. 인공적인 불쾌한 단맛이 아니라 좋은 의미의 단 맛이다. 나는 그런 걸 과일의 단 맛이라 표현한다.
괜히 내추럴 와인이라고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김치찌개 끓일 때 미원을 넣지 않은 맛이다. 원재료 맛이 잘 나지만 미원의 감칠맛이 빠져서, 개성이 뾰족뾰족 잘 살아 있는 그런 맛. 미원을 넣으면 여러가지 맛이 다 같이 뭉개져서 획일화된 맛이 나지 않나? 물론 내가 음식을 만들 땐 무조건 미원을 넣긴 하지만. 비유를 하자면 그렇다는 의미다.
[의식의 흐름]
맛있다. 아주 마음에 든다. 내추럴 와인에 대한 인식이 다소 좋아졌고, 비네센 수입사에 대한 호감은 이미 MAX 다. 판매점인 고래맥주창고 역시 호감도 최대치다.
두번째 잔을 따랐는데, 좀 풀려야겠다. 와인이 참 신기한 게 코르크 첫 오픈 했을 때는 이런 향이 안 났던 것 같은데 병 브리딩 좀 하다가 잔에 따르면 이런 향이 난다. 아마 코르크 첫 오픈에는 와인 향을 오랜만에 맡으니까 이 덜 풀린 향 뒤에 조금 있는 과일이나 좋은 뉘앙스를 먼저 느끼는 것 아닐까 싶다. 쉬엄쉬엄 돌리면서 5분 정도 지나니까 다시 풀렸다.
은근히 단맛이 있네. 산도는 이제 완전히 적응해서 신경 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와인 맛을 심심하지 않게 만든다. (구조감?)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면 나는 이 와인을 무엇이라고 말할까? ‘랑그독 시라’까지 나오면 일반인 수준에는 정답으로 볼 수 있을 텐 데, 내가 과연 거기까지 유추할 수 있을까?
수입사 페이지에서 이미 보았던 키워드, 보라빛을 자꾸 생각하면서 색을 보니까 ‘그런가?’ 싶긴 한데, 블라인드로 봤다면 도저히 보라빛을 떠올리지 못 했을 것 같다. 그래서 색을 보고 시라를 유추하긴 어렵겠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향을 맡고 떠올리는 건데, 엄하게 처음에 길을 잘 못 들지 않으면 맞출 수 있을 것도 같다. 맛에서도 단맛이 살짝 도니까 상대적으로 남쪽을 떠올릴 테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고민해봐도 이탈리아로 갈 것 같지는 않다. 스페인 크리안자 혹은 저숙성 와인이라면? 후안 길도 그렇고 도수가 다들 14도씩 되지 않나? 알코올이 크게 튀지 않아서 스페인도 안 갈 것 같다. 신대륙은 아예 제외다. 이런 산도가 나오기 어려우니까.
그렇게 프랑스를 내심 생각할 테고, 일단 보르도나 부르고뉴는 아니다. 그래서 북론 내지는 랑그독까지 어찌어찌 도달할 것 같기는 하다. 입안에 담았을 때 산도가 좋고 신선한 느낌이 많이 나서 자칫하면 북론을 콜 할 것 같다. 론 지역도 꼬뜨 뒤 론만 많이 마셨지, 북론은 경험이 거의 없어서 이건 좀 더 공부해봐야겠다. 마시는 와인 가격대를 올렸으니까 이제 공부할 차례이긴 하다.
미안하지만, 어제 마셨던 그란 셀레지오네보다 낫다. 가격은 2배 저렴하지만 얘는 향도 좋고 맛도 좋다.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