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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50 – 몬테스 알파 스페셜 뀌베 까베르네 소비뇽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몬테스 알파 스페셜 뀌베 까베르네 소비뇽] 은 450번째 와인이다.
Montes Alpha Special Cuvee Cabernet Sauvignon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www.monteswines.com/EN/biblioteca/alpha-special-cuvee/cabernet-sauvignon
[수입사]
https://www.naracellar.com/wine/wine_view.php?num=1010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61501
와인 사진 – 라벨 / 잔

테크시트 – 몬테스 알파 스페셜 뀌베 까베르네 소비뇽 2021
와인 노트
2025년 8월 24일 (2021 빈티지)
몬테스 알파 스페셜 뀌베 까베르네 소비뇽 2021, 롯데마트 3~4만원대
핸들링 & 와인 정보
- 냉동실 칠링 20분 (기본 15분 + 디캔팅을 위한 추가 5분)
- 버건디 잔에서 브리딩 1시간
- 소형 디캔터에서 브리딩 1시간
- 생산지 : 칠레 Colchagua Valley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눈
색이 아주 진하다. 스템을 잡은 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코어도 크다. 코어와 림 사이 거리는 1cm 정도로 좁다. 림은 진한 붉은 색이다. Deep Dark Ruby.
레그는 보통 두께로 만들어지며 보통 속도로 떨어지지만 간격이 좁다. 그리고 레그에 붉은 색이 선명하게 묻어 난다. 맛이 진할 것 같다. 알코올은 13.5도를 넘을 것 같고, 14.5도까지는 아닐 것 같다. 그럼 14도. 알코올이 높은 일부 와인에서 아주 또렷한 레그를 보이곤 했었는데 얘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픈 직후 디캔터에 따를 때는 농도 짙은 질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잔에서는 특별한 느낌이 없다.
노즈
오랜만에 맡아보는 진한 까베르네 소비뇽 뉘앙스. 하지만 그린 뉘앙스가 지나치게 튀지 않아서 좋다. 거슬리지 않으며 특징으로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과실 뉘앙스도 두툼해서 좋다. 단 향이 깔려 있어서 잘 익은 검은 과일이 연상 된다. 그러면서도 까베르네 소비뇽의 그린 뉘앙스가 있어서 신선함을 더해준다. 신선한 느낌에서 산도도 같이 느껴진다. 산미가 제법 있을 것 같다. 어둡게 깔리는 오크 뉘앙스에서 약간의 향신료도 느껴진다. 그린 뉘앙스와 헷갈린다.
향을 맡기 위해 코로 천천히 공기를 흐으읍 빨아들이면 코가 알싸하다. 이렇게 코를 쏘는 요소는 지금까지 내 경험 상 알코올이거나 진한 향기 성분, 둘 중 하나다. 화끈하게 쏜다는 느낌과 맵다는 느낌으로 둘을 구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맵다. 알코올 인 것 같다. 14도가 맞는 것 같다. 데피니션 보르도 잔에 따라 놓은 것으로 향을 맡아보니 훨씬 편하다. 보르도 잔은 버건디 잔에 비해 볼이 훨씬 작고, 입구가 약간 넓다. 볼이 작으니 강한 향이 적당히 퍼지고, 넓은 입구로 올라오니 전체 향기/알코올 성분 대비 코에 닿는 면적이 좁아서 이런 강한 향의 와인을 nosing 하기에 편하다. 하지만 나는 높은 알코올에 의한 자극이 있어도, 진한 와인 향을 느끼는 게 좋아서 버건디 잔으로 테이스팅 한다. 향이 훨씬 두툼하고 진하게 느껴진다.
팔렛
와 아주 쥬시하다. 과일 맛이 진하고 밸런스를 깨지 않는 선에서 충분한 단맛이 느껴진다. 산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데, 삼킨 뒤 침샘이 계속 반응하는 걸 보면 강한 산도가 단맛을 잘 컨트롤하는 것 같다. 과일 맛과 단 맛이 강하지만 째미하거나 과숙 느낌이 들지 않고 잘 익은 과일 선에서 커트 하는 것도 산도의 영향이다.
탄닌도 강하지 않아서 아주 부드럽고 잔잔한 자극을 준다. 과일 맛이 강하기 때문에 여운도 비슷한 결로 오래 남는다. 여기에 오크 숙성의 여운이 잔잔하게 느껴진다. 보통 나무 맛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건 나무가 아니고 오크가 맞다. 단 맛도 강했기 때문에 여운에서 슬쩍 초콜릿을 떠올리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뉘앙스는 아니지만, 산미가 계속 올라오면서 단맛을 꺾어주기 때문에 즐길만한 수준이다. 이야 이거 엄청 맛있네.
다시 한 모금 마셔보니 진한 검은 과일 뒤에 가려졌던 강한 산미가 모습을 드러낸다. 의식하고 마셨기 때문에 느껴지는 것일 테다. 호로록 하면 과일 맛과 단맛이 확 증폭된다.
그리고 알코올이 강하다. 첫 모금 때 배속을 화끈하게 자극 하면서 내려가는 게 느껴졌다. 이 정도면 14도가 맞다.
총평
몬테스 알파도 정말 굉장히 맛있게 마셨는데, 내 기억으론 마실 수록 단맛이 누적되긴 했다. 얘는 산미가 훨씬 좋아져서 여전히 단맛이 강하지만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게 한다. 아주 만족스럽다.
알코올은 역시 14.5도다. 배속에서 느낌이 확 다르긴 했다.
보통 와인 이름에 ‘스페셜’이 붙으면 기본 뀌베보다 가격도 퀄리티도 조금 낮아지는 것으로 경험했는데(‘가성비를 위해 특별히 골랐다’의 느낌. 아 그건 ‘스페셜 셀렉션’ 인가?) 얘는 알파보다 가격이 약간 더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 맛있게 잘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