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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53 – 도멘 뒤 포시블 샤리바리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도멘 뒤 포시블 샤리바리] 는 453번째 와인이다.
Domaine du Possible Charivari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https://louisdressner.com/producers/domaine+du+possible
[수입사]
https://vitis.co.kr/product/617
[와인21] – 검색 결과 없음
와인 사진 – 라벨 / 잔

테크시트 – 도멘 뒤 포시블 샤리바리
빈티지 정보 없음.
와인 노트
2025년 10월 3일 (2019 빈티지)
도멘 뒤 포시블 샤리바리 2019, 주스트코 4만원대
핸들링 & 와인 정보
- 냉동실 칠링 20분 (기본 15분 + 디캔팅을 위한 추가 5분)
- 버건디 잔에서 브리딩 2시간
- 소형 디캔터에서 브리딩 2시간
- 생산지 : 프랑스 랑그독 Vin de France
- 품종 : 까리냥
눈
색은 진하지 않은데 아주 작은 침전물이 많이 있어서 스템을 잡은 손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필터링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림에 주황빛은 없고, 투명한 부분이 꽤 보인다. Medium Ruby. (11/22 메모 : 사진으로 보니까 가넷 같네)
스월링 해보면, 가는 레그가 아주 촘촘하게 잡히고 보통 속도로 떨어진다. 거의 투명에 가깝지만 아주 약한 붉은 빛이 보인다. 특별하게 밀도 있는 질감은 아니다.
노즈
너무 마음에 드는 붉은 과일 향이다. 톡 쏘지 않고 부드러운 생과일 딸기 쥬스가 생각나는 향이다. 기본적으로 붉은 과일 캐릭터이고, 식물성 뉘앙스도 느껴지는데 설익은 느낌 혹은 줄기 같기도 하고, 살짝 어둡고 진한 어떤 향이 더해져 오크 뉘앙스 같기도 하다. 단 향도 약간 더해져서 잘 익은 야생 붉은 과일을 떠올리게 한다.
너무 마음에 드는 향이다. 붉은 빛이 진하게 뽑힌 로제 와인 같기도 하다. 강한 코어를 가진 붉은 과일 향인데, 그 향의 끝은 섬세하게 마무리 된다. 딸기 껌 같은 느낌은 갸메를, 진한 붉은 과일과 섬세한 느낌은 피노누아를 연상시킨다. 이거 까리냥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느낀 특징들은 쌩소를 연상케 한다. 쌩소도 사긴 했는데, 두 와인을 헷갈렸나?
잔이 큰 데도, 향이 비워지지 않고 잘 채워져 있다. 향을 잘 뿜어낸다. 굿. 그리고 알코올 느낌도 전혀 없다. 9시에 마실 생각이었는데, 애들하고 놀다가 10시가 다 되었다. 그래서 2시간 동안 잔에 둬서 이렇게 잘 풀린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잔에 막 따라냈을 때도 이와 비슷한 향이었다. 아마 온도가 올라가면서 향이 더 풍부해진 것 같다. 물론 에어링도 되었을 것이고.
팔렛
우왓 엄청나게 높은 산도. 내가 발사믹으로 표현하는 강도다. 한두 모금 마시면 산도는 입에서 조금이나마 적응할 테니 다른 캐릭터를 느껴보자.
우선 코에서 느낀 붉은 과일 캐릭터가 잘 느껴진다. 포도 알맹이 중에 상처 입어서 자체 발효된 시큼달큼한 그런 맛이다. 내가 좋아하는 와인 캐릭터라서 튀는 산도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에 맞게 음식을 페어링하면 특징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발사믹에 찍어 먹는 바게뜨? 와인이 산뜻해서 고기는 피하고 싶다. 아니지, 오히려 기름진 입을 씻어 주는 개념으로는 괜찮을 수도 있겠다.
복합적인 맛은 아니지만 가격 좋고, 향 좋고, 맛도 준수하니 나는 자주 사다 마시고 싶다. 어우 근데 세 잔째 마시는 데 아직도 산도 적응이 안 된다. 여운은 아주 짧다. 과일 맛이 살짝 남는다. 침샘은 계속 크게 반응하고 있다.
입에서도 알코올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탄닌도 거의? 아예? 없다. 입 안이 살짝 매운 느낌이 있는데, 이건 뭐지?
총평
알코올은 역시나 12.5도였다. 눈 코 입 배속 어느 센서에도 느껴지지 않았다.
테크시트 내용
Full carbonic maceration for 15 days. Aged six months in concrete vats.
7mg per liter of sulfur added at bottling.
“수확한 포도는 주로 소량을 발로 밟아 압착한 후 전체 송이를 발효조에 넣어 온도 조절과 함께 양조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자연스럽게 탄산침용(carbonic maceration)이 일어나게 둡니다.” (11/22 메모 : 이 정보는 어디서 찾았는지 모르겠다.)
아 이거 내츄럴 와인이었구나. 보졸레/갸메/딸기껌 뉘앙스라고 생각했던 게 탄산 침용에 의한 것이었다. 쌩소 품종도 그런 결로 떠올렸나보다.
그리고 식물성 뉘앙스는 송이째(Full) 발효해서 그런 것 이었다.
그리고 오크는 사용하지 않았고, 콘크리트에서 6개월 숙성했다. 나도 오크 특징을 크게 잡아내지 않았고, 매번 헷갈리는 쌩과일 뉘앙스를 오크로 또 잘 못 짚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