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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활 팁!
- 와인 구매 방법부터 뒷정리까지. 와인 생활이 궁금하다면,
‘와인 마시는 방법’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 와인 향을 잘 맡고 싶은 초보자의 고군분투!
‘와인 향을 잘 맡기 위한 노력’ 게시물(링크)을 참고해주세요.
와인 정보
WNNT_446 – 뀌베 디즈네 까베르네 소비뇽
2020년 5월, 와인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마셨던 와인이 1번.
[뀌베 디즈네 까베르네 소비뇽] 은 446번째 와인이다.
Cuvee Dissenay Cabernet Sauvignon, PAYS D’OC
사이트 링크 (와이너리, 수입사)
[와이너리]
못 찾음.
[수입사]
https://www.dongwonwineplus.com/winery/11010201/FRA/view?wnrSeq=83&wSeq=176
[와인21]
https://www.wine21.com/13_search/wine_view.html?Idx=167505
와인 사진 – 라벨 / 잔

테크시트 – 없음
수입사에서 제공하는 한글 테크시트
와인 노트
2025년 7월 27일 (2023 빈티지)
뀌베 디즈네 까베르네 소비뇽 2023, 와인아울렛 주스트코 1만원대.
핸들링 & 와인 정보
- 냉동실 칠링 20분 (기본 15분 + 디캔팅을 위한 추가 5분)
- 버건디 잔에서 브리딩 1시간
- 소형 디캔터에서 브리딩 1시간
- 생산지 : 프랑스 랑그독 (PAYS D’OC)
- 품종(수입사) : 까베르네 소비뇽
눈
색이 아주 진하다. 스템을 잡은 손이 보이지 않는다. 코어와 림 사이 거리는 1cm 정도로 좁다. 오랜만에 푸른 빛이 도는 붉은 색이다. 스월링하면 선명한 붉은 빛 레그가 잡힌다. 보통 두께에 좁은 간격이고 다소 천천히 떨어진다. 13.5도가 예상된다.
노즈
진한 검은 과일 향에 이어 까베르네 소비뇽임을 알 수 있는 최소한의 그린 뉘앙스가 드러난다. 순간적으로 커피를 떠올리게 만드는 과일과 다른 종류의 향이 어떤 있다. 살짝 덜 풀린 향 같기도 하고, 오크와 향신료가 섞인 향 같기도 하다. 다양성을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향이다.
향을 young하고 가벼운 스타일로 만들어주는 산도도 잘 느껴진다. 진득한 느낌의 검은 과일 향이 진한데 산도가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나는 이것보다는 조금 더 라이트한 쪽을 선호하지만, 간혹 이런 게 땡길 때도 있다. 이 정도 풍미와 진한 향이면 야외에서 마실 수도 있겠다. 가격이 좋으니까 막 마셔도 부담 없고.
알코올은 거의 안 느껴진다. 13도가 안 될지도?
팔렛
오 산도 좋다. 그리고 질감이 너무 부드럽다. 예상외다. 과일 풍미가 엄청나다. 아주 쥬시한 검은 과일 폭탄이다. 이 와이너리는 부르고뉴도 그렇고 진짜 이 가격에 이런 맛은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산도나 맛의 다양성까지 따지면 비교 자체가 안 되긴 하지만, 과일 풍미 농도만 놓고 보자면 내가 마셔본 것 중에서 에르미따쥬를 연상케 한다. 좀 오반가. 그냥 지금 드는 생각을 적어 놓을 뿐이다.
탄닌은 약하고, 입이 조금 맵다. 알코올인 것 같다. 처음에는 산도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더해 온도를 평소보다 낮춘 것이 큰 역할을 한다. 단맛이 많이 강한데 그걸 온도가 잡았다. 산도는 생각보다 침샘 반응 크기가 작다. 입에서도 알코올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목구멍과 뱃속에서 화끈거리는 감각이 없다. 혀에서 매운 맛이 남는데, 이건 알코올이 아니라 향신료의 매운 맛인 것 같다. 여운에서 검은 과일이 아주 진하게 남는다. 나무 맛은 거의 없다.
세 모금째 마셨는데, 단맛이 쌓이니까 슬슬 부담스럽다. 메를로 같이 진한 검은 과일 뉘앙스 와인에 쓰는 초콜릿이란 표현이 있는데, 이것도 그 정도까지 간다. 하지만 여운이 길지 않고 단맛이 거슬릴 정도로 오래 남지는 않아서 그나마 괜찮다.
화끈거리는 건 없는데, 알코올 기운이 금방 올라오는 걸 보니 알코올이 낮지 않은 것 같다. 낮은 온도 때문에 덜 느껴졌었나 보다. 14도 까지는 아니겠지?
총평
역시 알코올은 14도 였다. 이렇게 진한 포도 쥬스가 나왔고 몸도 반응하는 걸 보면 예상이 되었지만, 눈와 코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호들갑이 심한 성격이라 ‘우와 좋다’ 하다 가도, 두세 잔 마시다 보니 단맛이 너무 강해서 조금 물린다. 산도가 약간만 더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아마 포도가 너무 잘? 푹? 익어서 그린 뉘앙스까지 덮여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만원대 가격으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와인이 처음인 분들에게 권하기 좋을 것 같다. 진한 맛의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리겠다. 문득 떠오르는 건 갈비찜이다.